예자연
예자연이 14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종교시설에 백신패스 적용을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진영 기자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대표 김진홍 목사·김승규 장로, 이하 예자연)가 14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시설에 대한 소위 ‘백신패스’ 적용을 반대했다. 현재 종교시설에는 백신패스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부득이 백신 못 맞는 사람 있는데… 차별하란 건가”

예자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2월 7일 정부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종교계와 함께 종교시설의 방역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하며, 10일에는 종단 실무자들과 방역 회의를 갖고 종교시설에 방역(백신)패스 도입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예자연은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가 확산될 때마다 종교시설 특히 교회를 희생양 삼았다는 사실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라며 “그런데 또 다시 종교시설에 방역패스를 도입한다면, 그것은 그동안 정부의 실책에 대해 교회에 그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이는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위반하는 권한 남용일 뿐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스스로 자멸의 길에 들어갈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교회의 종교 시설은 일반 다중시설이나 식당과 차이가 있다. 교회는 특정인 즉 성도만의 출입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이는 백화점 등과 같이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일반 다중시설과 차이가 있다”며 “또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식에서 일반 식당과 달리 결코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이로 인해 지난 2월 1일 정부에서 ‘예배에서 감염된 사례는 거의 없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했다.

예자연은 “종교의 자유는 각 개인의 가장 고귀한 자유이다. 그런데 백신을 맞지 않으면 교회에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철저히 짓밟는 것”이라며 “백신을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의사의 권유로 2차 접종을 무기한 연기한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차별하며 대우하라는 말인가”라고 했다.

이들은 “만약 정부가 또 다시 교회를 압박하여 백신패스 제도를 도입한다면, 무능한 정부라는 낙인을 면치 못할 것이며, 동시에 해당 공무원에 대하여는 직권남용으로 고발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일방적 백신패스 적용하면 교회는 저항하게 될 것”

예자연
(왼족부터) 남궁현우 목사(백신피해자치료시민연대 대표), 손현보 목사, 심하보 목사, 그리고 천주교 신자인 이계성 씨. ©김진영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현보 목사(예자연 실행위원장,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는 “정부가 교회 예배에 방역패스를 적용할지도 몰라서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만약 정부가 일방적으로 예배에 방역패스를 적용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한다면 교회는 분연히 일어나 저항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심하보 목사(예자연 실행위원장, 은평제일교회 담임)는 “교회 예배에 백신패스를 도입하는 건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아울러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유인 종교의 자유, 그리고 개인의 자유권을 중시하는 차원에서라도 백신패스 정책을 교회에 도입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심 목사는 “부득이한 사정 등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사람이 백신패스로 인해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된다면, 그 심적 타격은 어마어마하게 클 것”이라며 “교회도 (백신 미접종자를) 차별 대우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에 교회 예배에 백신패스를 적용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철저하게 보장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예자연은 ‘백신패스’ 정책 자체에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백신의 안정성이 아직 확보되지 못했다며 “현재까지 나타난 수 많은 부작용 사례를 보더라고 백신의 부작용은 심각하며, 이로 인해 국민들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돌파 감염으로 백신의 효과성이 미지수”라며 “12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백신 2차 접종을 넘어 부스터샷까지 맞았는데도 감염될 정도로 효과성에 의문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2월 8일 서울시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그날 0시 기준) 서울 (신규) 확진자의 64%가 돌파 감염이라고 할 정도로 백신의 효과에 의문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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