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효상 국장
권효상 KPM 연구국장이 7일 미래교회포럼 전국대회에서 발제했다. ©천안하나교회 유튜브 캡쳐

미래교회포럼(대표 오병욱)이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경남 창녕군소재 화왕산스파호텔에서 ‘복음과 보편적 고통’이라는 주제로 ‘2021 미래교회포럼’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했다. 둘째날인 7일 오전 권효상 연구국장(KPM)이 ‘보편적 고통 시대에 교회 선교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권 국장은 “선교 영역에서 느끼는 보편적 고통은 지구적인 가난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 정치적 핍박과 종교적 박해로 인한 고통 그리고 전 지구적인 환경 재난으로 인한 환경적 고통의 문제 등이다. 선교를 어렵게 만드는 많은 고통의 원인들이 상존하지만 선교 영역에서 발생하는 고통에는 순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가난은 선교지의 현지인들에게는 고통이지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한 순기능을 일정 부분 가진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인류의 보편적 고통들이 선교를 위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보편적 고통에서 인류가 복음으로 해방되는 이 모든 것을 하나님 선교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보편적 고통의 원인을 선교 영역에서 제거해 나가는 것 또한 통전적 의미에서 우리의 중요한 선교 사명”이라고 했다.

그는 “비성경적 진화론을 바탕으로 한 무한경쟁은 사회, 정치 그리고 경제의 공적 영역에서나 교회 안의 매트릭스로 심화되는 것이 고통을 양산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연속선상에서 섬김과 반대되는 경쟁이라는 삶의 전 포괄적인 구조가 선교지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부끄럽게도 여러 형태의 선교사들의 경쟁적 선교 또한 이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볼 때 선교영역이 겪는 보편적 고통의 실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에게 요청되는 변화는 단순한 외적인 구조 변화가 아닌 근본적인 내적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사탄은 끊임없이 세상을 비성경적인 구조악 가운데 가두어왔다. 우리 시대의 정치와 사회 그리고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이론적 토대 읽기를 하면서 우리는 그 구조악은 다름 아닌 진화론적 무한경쟁이 만들어 내고 있는 결과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했다.

권 국장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선교의 내적 패러다임 변화는 ‘진화론적 무한경쟁’에서 ‘타인 섬김’으로의 전환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패러다임에 맞춰 우리의 세계관, 삶의 목표, 사회적 인식 등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개혁주의 문화권을 가장 잘 표현한 성경 구절은 창세기 1장 28절이다. 이 시대를 사는 개혁교회는 전 세계의 매트릭스가 모든 영역에서 바뀌어 가는 중자대한 시기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인류 전체가 겪는 보편적 고통 가운데 선교 영역과 관련된 고통은 무한 경쟁의 구도가 보편화된 것에서 기인한다. 성경은 섬김을 가르친다. 성경적 섬김이 보편화된 교회에서 자란 세대들과 그들 가운데 배출된 선교사들이 문화-지리적 국경을 넘어서 선교사로 가더라도 경쟁의 구도가 아닌 섬김의 구도를 형성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주체 중심의 진화론적 선교, 자기 보존을 위한 선교, 이기적인 경쟁의 선교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서로 사랑하라’의 선교, ‘성육신적 겸손과 섬김’의 선교로 돌아가야 한다. 이 일은 큰 도전이지만, 우리 선교사들이 죽을 힘을 다해 해야 할 우리 시대의 가장 최우선의 일”이라고 했다.

한편, 포럼은 최달호 목사(SFC 선교사역부총무)와 손재익 목사(한길교회)가 권 국장의 발제에 대해 논찬하는 시간으로 이어지며 마무리되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래교회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