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애 교수(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 교육학과)
장순애 교수(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 교육학과) ©‘안동용상교회’ 유튜브 캡처

지난 21일 안동용상교회(담임 배요한 목사)에서 열린 교사교육세미나에서 장순애 교수(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 교육학과)가 ‘예수님 닮은 교육’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장순애 교수는 기독교교육의 의미와 교사가 가져야 할 신앙적 태도를 정리한 뒤, 예수님 닮은 교육을 하는 교사가 될 것을 요청했다.

장 교수는 “기독교교육의 첫 번째 의미는 기독교를 교육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예수님을 교육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의미는 기독교가 교육하는 것이다. 칼빈은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다 하나님의 교육 기록이라고 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교육이라고 얘기한다. 기독교가 교육한다는 말속에는 본원적으로 하나님이 교육하신다, 예수그리스도가 교육하신다는 게 담겨 있다. 교회가 교육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교육하는 게 기독교교육이다. 세 번째는 교육을 기독교적으로 하는 것이다. 기독교적이라는 건 예수님을 닮게 교육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교육은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라고 했다.

이어 “기독교학자 웨스터로프(Westerhoff)가 쓴 책 중에 ‘Will Our children have a faith?’라는 책이 있다. 우리의 다음세대가 신앙을 갖게 될까요? 라는 질문이다. 그 책의 첫 번째 챕터인 ‘흔들리는 터전’에선 ‘No’라고 대답한다. 책에선 지금 같은 학교식 교수형 패러다임(schooling system instruction)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회학교를 이런 식으로 교육하면 아이들이 신앙인으로 자라나는 게 아니라 종교인이 될 뿐이다. 주일날 교회 다니는 Sunday Church-goer가 될 뿐이다. 참된 신앙으로 가르치기 위한 책의 결론은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의 삶을 사는 공동체가 되라는 것”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웨스터로프는 신앙을 네 가지의 스타일로 이야기했다. 첫 번째, 신앙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경험된 신앙 스타일이다. 이 유형은 영유아나 처음 교회에 오는 사람들이다. 그 다음 단계가 귀속적 신앙이다. 내가 계속해서 만나는 신앙의 공동체의 핵심 가치, 관습 등을 따라간다는 것이다. 세 번째가 ‘Serching faith’ 탐구하는 신앙이다. 교회학교 교사라면 더는 경험된 신앙스타일, 귀속적 신앙만으로는 부족하다. 가르쳐야 하는 사람은 탐구적 신앙을 해야 한다. 쉬운 방법이 성경을 읽는 것, 성경을 주어 술어로 쪼개며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가장 주목해서 읽어야 할 주어는 예수님 주어, 하나님 주어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스스로 서칭 페이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교단에서 만들어주는 너무 좋은 공과가 교사들을 망친다고 생각한다. 성경을 안 읽어도 교사를 할 수 있게 만든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방자해진다고 되어 있다. 공과 책은 기독교교육적 제안이다. 교회학교 교사는 남이 해 놓은 제안만 보고 가르치면 안 된다”며 “이론적으로는 서칭 페이스, 현실적으로는 말씀 속에서 예수님, 하나님을 만나서 나를 만져주시고 새롭게 세워주시고 자라게 하시는 그 예수님, 그 하나님을 아이들에게 통역해야 한다“고 했다.

장 교수는 요한복음 20장 24~29절을 본문으로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문에 나오는 교사, 학습자, 교사가 평가하는 학습자의 상태와 학습 목표, 교사가 좋다고 생각한 티칭 메소드와 실제 사용 방법을 찾되, 성경에 나오는 표현을 찾아서 대답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본문은 예수님의 교육 현장이다. 교사는 예수님, 학습자는 도마만이 아니라 다른 제자들이다. 예수님이 ‘너에게’가 아니라 ‘너희에게’ 평강이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그 그룹에 평강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도마 그러면 의심, 의심쟁이가 먼저 떠오른다. 본문엔 의심이란 단어가 한 번도 안 나오는데, 그렇게 쓰여 있는 것 같다. 우리 뇌를 먼저 와서 꽉 잡고 있는 선입견이 있다. 교회교육을 했기 때문에 도마를 의심쟁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 교회교육은 잘못한 거다. 교육사회학에서 얘기하는 낙인찍기 이론이 있다”며 우리는 도마에게 의심쟁이라고 낙인을 찍는다”고 했다.

이어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였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믿었는가 안 믿었는가? 다른 복음서와 대조해서 읽는 것이다. 마가복음 16장에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마리아의 말을 제자들이 듣고도 믿지 않았다고 나온다. 누가복음 24장에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예루살렘에 돌아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알리었으되 믿지 않았다고 나온다. 열한 제자 모두 부활히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말을 듣고도 안 믿었다. 이렇게 비교해서 읽는 것, 이게 서칭 페이스이다. 탐구적인 신앙의 교사들이 할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도마는 의심쟁이라고 성경 자체에 예수님이 그 말을 썼냐. 예수님도 도마를 그렇게 보셨을까를 말하는 것이다. 제가 교육전도사를 했었을 때, 내년에 저 아이는 우리 반에 넣지 말라고 하는 교사들이 있었다. 그 아이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예배도 못 드리고 교회를 안 오려고 한다는 것이다. 저도 어떤 학생을 보고 그렇게 느낄 때가 있기에 이해가 간다. 그런데 아이가 혹시라도 그 얘기를 듣게 된다면, 교회에 계속 나올까? 교회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게 낙인찍기다. 원죄를 가진 인간이 쉽게 잘하는 게 낙인찍기, 정죄하기다. 학생들을 정죄하지 말라”고 했다.

장 교수는 “우리가 왜 도마를 의심쟁이라고 생각했을까. 도마가 그 손에 못 자국을 보지 않으면, 내 손가락을 넣어보지 않으면 안 믿겠다고 했다. 제자들은 도마를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믿겠다는 거지, 믿음 없는 자라고 본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예수님을 닮은 눈이 아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그렇게 안 본다는 것이다. 교육이란 인간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지금 교육의 현장에서 학습자의 현 상태는 믿음 없는 자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교육하고 나면 변화될 거라며 믿는 자가 되라고 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학습목표를 이루기 위해 교사이신 예수님이 학습자 도마에게 사용한 두 가지 방법이 나온다. 교사가 판단하기에 더 좋은 방법은 보지 못하고 믿는 방법이라고 하셨다. 또 다른 학습의 방법은 보고 믿는 것이다. 예수님이 믿음 없는 자를 기대목표인 믿는 자로 변화시키기 위해 현장에서 사용하신 방법은 어떤 방법인가? 보고 믿게 만드는 것이다. 왜 100점짜리 방법이 있는데 50점짜리 방법을 사용하셨나? 예수님은 교사를 평가할 때 고차원적이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쓰신 게 아니다. 예수님의 목표는 내가 100점짜리 교사가 되는 것에 있지 않다. 예수님의 목표는 믿음 없는 도마가 믿는 자가 되도록 돕는 것이기에 100점짜리 방법이 아니라 도마가 원하는 방법을 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게 바로 눈높이 교육, 예수님의 성육신적 교육방법이다. 하나님과 본체이신 예수님이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신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이 하나님을 믿고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을 누리도록 인카네이션 하신 것이다. 중요한 건 목표, 목적이다. 내가 얼마나 기독교교육이론을 많이 하고 티칭메소드에 도통한 사람인지 자랑하려고 예수님의 교육현장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믿음 없는 자 도마를 믿는 자로 변화시키기 위해 예수님이 찾아오신 것“이라며 “예수님 닮은 교육을 기억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쓸데없이 아이들을 부정적으로 낙인찍지 말자. 주님을 닮은 교사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우리는 도마를 뭘 해도 안 믿는 믿음 없는 자, 의심쟁이라고 낙인찍고 싶어 한다. 주님은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는 도마의 말을 주님은 내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면 믿고 싶다는 말로 바꾸어 보신다. 우리가 보기엔 말도 안 듣고 예배 시간에 장난만 치고, 다른 아이들을 괴롭혀서 우리 반에 안 왔으면 좋겠다는 아이까지도 예수님은 그 속에 있는 영적인 신음을 들으신다. 네가 그래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까지 나아왔으니 믿고 싶단 얘기로 들으신다. 유치부는 유아들을 도와야 하고, 아동부는 초등학생을 도와야 하고, 청소년부는 청소년의 영적인 신음을 듣고 도와주어야 한다. 예수님께선 오늘도 예수님의 눈과 귀로 예수님 닮은 교육을 하는 교사와 부모들을 찾고 계신다”고 했다.

장 교수는 “예수님의 티칭 액트를 통해서 믿음 없는 자 도마가 믿음 있는 자 도마로 변화될 거라 하신 예수님의 학습 목표는 달성되었다. 28절에 도마가 예수님께 나의 주님이라는 신앙고백을 한다. 그 다음 예수님 당신이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엄청난 고백을 한다. 신학적으로 볼 때 유명한 마태복음의 신앙고백보다 더 완벽한 신앙고백이 도마의 신앙고백이다. 도마의 수준이 믿음 없는 자였다가 이제는 믿는 자 중에서도 완벽한 신앙고백을 하는 수준으로 확 달라졌다”며 “예수님 닮은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성경을 찬찬히 읽으라. 선입견을 내려놓고 섣불리 낙인찍지 말고 예수님의 눈으로 학습자를 바라보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예수님 닮은 교육하는 부모. 교사들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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