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의 모습.
시리아 알레포의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 ©오픈도어 영국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 시리아 제재가 현지인들을 도우려는 기독교 자선 단체에 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 세계 130개 국가의 기독교 연합체인 세계복음연맹(The World Evangelical Alliance, 이하 WEA)의 권리보호담당자인 위삼 알-살리비 씨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해당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살리비 씨는 칼럼 서두에 “제재 조치가 시리아인들을 도우려는 사람들에게 매일 어려움을 야기시킨다”며 “최근 미국 재무부의 강도 높은 제재 조치로, 세계 은행들이 미국 제재를 위반한 시리아 단체들과 거래한 혐의로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재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고자, 미국 및 유럽연합 법률은 예외 및 면제 또는 면허를 신청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함시켰다. 이론적으로는 이를 통해 인도주의적 활동과 기타 자선 활동을 속행하게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러한 면제를 신청하는 과정이 복잡하며, 면제 범위도 국가마다 크게 다르다. 면제를 신청하려면, 대부분의 교회나 부처에는 없는 많은 직원, 전문 지식 및 재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그는 시리아의 한 기독교 단체가 직원에게 돈을 송금하기 위해 미국 당국으로부터 제제 면제를 받았지만, 구호와 원조에 대한 면제를 받지 못하여 봉급 외에 어떤 비용도 지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단체는 시리아에 창문에 대한 수리비 지원은 허용되지만, 벽을 수리하는 비용은 미국이 금지하는 ‘시리아 재건 비용’에 해당되어 지원할 길이 막혔다.

살리비 씨는 “악순환이 이 문제에 대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막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정치적 해결 없이는 시리아 재건 자금을 승인하거나 제재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반면 시리아 정권은 재건 자금에 관심이 없으며, 서방이 재건을 정치적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리아에 있는 다수의 인도주의 단체들은 활동에 필요한 승인은 받고 있지만, 은행권의 승인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는 “2020년 20개 이상의 국제 기구를 대상으로 한 미공개 설문 조사에서, 시리아로 송금을 요청한 경우 12%가 국제 은행 기관에서 거부되었다”며 “처리된 것 중 12%가 (송금에)실패했고 32%는 최소 3개월에서 10개월까지 심각하게 지연됐다”고 말했다.

또한 “2021년 8월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지역 교회를 지원하는 교회와 사역들은 갑자기 새로운 현실에 눈을 떴다. 아프간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때에, 국제 은행들은 자금을 아프간으로 송금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그는 “우리는 이 지상에 살기에 각 당국의 규칙과 규정을 지키고 있다. 우리는 죄가 큰 해를 끼치며, 제재가 지도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죄악된 욕망과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해악을 추구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음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죄에 대한 신학은 제재를 가하는 사람들도 죄가 있고, 그들의 행동이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땅에서의 우리의 관계와 제제를 가하는 자들과의 대화는, 우리 각자의 권력이 아닌, 우리의 창조주이자 구세주이신 분의 뜻과 부르심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사람들을 해치는 행동을 중단하기 위해 모든 권력자들에게 도전하는 것은 우리의 소명의 일부”라며 “WEA에 연락하여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시리아, 아프간의 교회와 사역을 지원하는 방법을 더 잘 이해하도록 초대한다”고 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