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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기독교 사회생태윤리』 ©새물결플러스

오늘날 지구 공동체가 직면한 인공지능, 기후위기, 팬데믹 등의 문제에 대응하는 적실한 기독교 윤리가 있다면 무엇일까? 그간 기독교 윤리는 신학의 변화와 시대의 상황 그리고 맥락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데 학문의 초점을 맞추어 왔다.

신간 『기독교 사회생태윤리』(새물결플러스)는 파괴된 생태계 그리고 소외와 차별로 신음하는 인간 사회에 하나님의 집으로서의 교회가 공적인 역할을 올바르게 감당해야 하는 시대적 요청 앞에 응답하는 기독교 윤리를 제안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각성된 글로벌 기후위기와 생태계 붕괴에 따른 창조세계의 비상사태에 직면하여 21세기 기독교 신학과 윤리는 새로운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책은 오늘날의 기독교윤리가 무엇보다 사회적·생태적 해석과 적용에 신학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이것이 이 책에서 전개하는 사회생태윤리가 필요한 이유다.

이웃사랑을 윤리의 핵심적인 기준으로 여기는 그리스도인들은 지구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곧 인간의 무분별한 자원 남용과 폭력적인 개발이라는 강도를 만난 사마리아인과도 같은 지구 생태계를 긍휼의 마음과 책임감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웃의 범위에 인류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피조물과 그들의 생명을 유지해주는 물질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의 모든 존재도 포함시켜야 한다.

이 책은 사회생태윤리를 신학적인 도구로 활용하여 오늘날 윤리적으로 민감한 주제들인 인공지능, 인류세, 기후위기, 제4차 산업혁명, 창조정의, 포스트 코로나 등의 내용을 다룬다. 저자가 모색하는 사회생태윤리는 넓은 공감과 동의의 지평을 확보한다. 예컨대 기본적인 논의로부터 심화된 영역으로 전개해가는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해줌으로써 더 많은 독자들이 사회생태윤리 이슈에 용이하게 접근하여 유익을 얻을 것을 기대하게 한다. 저자가 수행한 기독교윤리에 대한 일반적 논의와 사회윤리와 생태윤리에 대한 탐구도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특히 기독교 사회생태 윤리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개념을 간략하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으며, 사회생태윤리의 기원을 정리하고 있고, 또한 기후위기 시대의 다양한 윤리적 이슈들에 대해 어떻게 신학적으로 접근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학과 기독교윤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하나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박용범은 서울대학교에서 생물교육학을 전공하고 미국 럿거스 대학교에서 환경학 박사과정을 이수하는 중에 목회자로 부름을 받아 귀국하여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보스턴 대학교에서 생태윤리와 사회윤리 전공으로 S.T.M.과 Ph.D. 학위를 받았다. 2015년부터 호남신학대학교에서 기독교윤리, 사회윤리, 생태윤리, 공공신학, 사회학, 세계종교, 기독교 미디어 관련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월광교회에서 영어예배를 담당하고 있다.

임성빈 장신대 교수(기독교와문화)는 추천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선적 선택을 핵심 기조로 하는 사회윤리, 그리고 생태계를 구성하는 존재들의 조화로운 공존과 생태 공동체의 형성 및 증진을 규범적으로 중시하는 생태윤리, 이 둘의 통전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사회생태윤리다"라며 "이는 우리 시대 기독교윤리가 나아가야 할 이론적·실천적 방향을 가리키는 윤리학의 영역이라고 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방향성을 견지하면서 나름의 사회생태윤리 이론을 선도적으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저자의 시도는 현대 기독교 신학과 윤리의 학문적·실천적 담론의 성숙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 "이론적인 체계를 건실하게 정립하고 제안한 점뿐 아니라 사회생태윤리의 틀을 가지고 오늘 인류가 우선적으로 응답해야 할 윤리적 쟁점들에 대해 실제적으로 논구한 점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종의 변화에 대한 사회생태윤리적 인식과 실천, 양극화나 인간 소외 그리고 생태계의 위기를 포함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사회생태윤리적 응답, 인류세에 대한 비평적 성찰과 창조정의를 초점으로 하는 신학적·윤리적 대안 제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독교윤리 곧 관계와 상호의존의 창조신학적 정당화에 기초한 윤리적 대안 모색 등, 저자의 시의성 있는 연구와 제안은 기독교회와 신앙인들이 이러한 쟁점들에 대해 적절하고 유효하게 응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사회생태윤리라는 고유한 영역에 대한 탐구이지만 저자의 연구와 저술은 기독교윤리가 기본적으로 존중해야 할 이론적·실천적 토대를 중시한다. 이 점에서 저자가 모색하는 사회생태윤리는 넓은 공감과 동의의 지평을 확보한다. 예컨대 기본에 대한 논의로부터 심화된 영역으로 전개해가는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해줌으로써 더 많은 독자들이 용이하게 접근하여 유익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자가 수행한 기독교윤리에 대한 일반적 논의와 사회윤리의 기독론적 탐구는 이 대목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후위기 시대의 기독교윤리로서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갖는 사회생태윤리를 탁월하게 전개해준 저자의 노고에 대해 진심 어린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다. 이 책이 이 세계를 하나님의 창조의 결과로 존중하며 더욱 풍성한 생태 공동체로 성숙시켜 나가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윌리스 젠킨스의 지적대로 기후 변화와 종교라는 용어를 연결하는 것은 두 범주 모두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비판적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 그는 종교가 기후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학문의 출현을 위해 기여할 것을 검토하여 미래 연구의 의제를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기후위기와 관련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6 건강한 연구는 전형적으로 그들의 공식적인 대상에 대한 논쟁을 자극한다. 실제로 기후위기와 같은 공유된 논쟁은 신학이나 윤리학과 같은 인문학의 분야에서는 공유된 의식을 지속시키는 힘을 일으킨다. 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기독교와 생태학 분야에서는 이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본서는 기독교와 기후위기에 대한 논쟁을 이끌어가기보다는 양자 간에 다리를 놓는 작업을 주로 했다. 그동안 기독교윤리가 생태계 파괴의 문제를 사회정의와 관련한 이슈 중 하나로 바라보았던 점을 지적하면서, 사회생태윤리가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윤리의식을 불러일으킬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종교는 기후 변화에 다양한 방식으로 관여할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의 영향 아래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기독교윤리와 신학도 기후위기라는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며 누군가 아직 밟은 적이 없는 좁은 길을 향해 과감히 걸어가야 한다. 본서를 통해 살펴본 것처럼 사회생태윤리는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생태적 회개(ecological repentance)와 회심(conversion)의 길로 나아가라는 시대적인 도전이다. 안탈의 지적처럼 우리는 "아름다운 세상이 파괴되는 고통과 아픔을 받아들이며 스스로 취약해지는 것을 감수하고, 신실한 하나님께 자신을 개방하여 그분이 우리를 절망 중에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성령이 주시는 용기와 확신을 지닌 채" 생태계를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유지하는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가 기독교에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하여 그동안 잃었던 우주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회복하는 미래를 모두가 함께 열어가기를 기대한다."(9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독교윤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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