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교회 성도들이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RFA

한국 선교사 한 명이 중국 산둥성 가정교회에서 열린 개최된 선교대회에 참가했다가 현지 공안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기독교 재단이 운영하는 '대중원조협회'는 지난 20일 중국 공안이 선교 행사를 개최하던 가정교회에 무단 침입 한국인 선교사와 미국인 선교사를 각각 한명씩 연행해 갔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안은 선교사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담임 목사를 폭행하고 신도들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 공안은 선교행사에 참여했던 대학생 90여 명과 전도사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이들을 해산시켰다.

지난 19일에는 헤이룽장성에 있는 한 가정교회에 침입해 쑨원셴 목사를 폭행했다. 쑨 목사는 이들의 구타로 심장병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중원조협회는 이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표시하고 현지 당국이 종교ㆍ신앙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개신교회 신도와 가톨릭 신자에 대해 반드시 정부 통제하에 있는 중국 기독교 삼자 애국운동위원회나 중국 천주교 애국회 소속 교회와 성당에서 예배와 미사를 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중국 관제 교회에 속한 신자는 약 1천800만 명에서 3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보다 많은 4천500만 명에서 6천여만 명의 신도가 이른바 '가정교회'로 불리는 무허가 지하교회나 지하성당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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