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망교회 안인권 목사

방주는 방주의 목적 때문에 침몰하지 않아야 한다. 방주는 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기 때문에 침몰할 수 없다. 사람의 아이디어, 사람의 수단과 방법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과 방법은 완벽하다. 방주는 과학적으로도 완벽한 배이다.

노아 방주는 매우 특이한 배이다. 설계에 있어서, 노아 방주는 앞으로 전진하며 항해하는 것이 목적인 일반 배와는 달리 물 위에 잘 떠 있기 위한 배이다. 더욱이 단순히 물 위에 떠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40일 간의 대홍수와 천지가 격변하는 대변동 속에서 뒤집어지거나 침몰되지 않고 견디기 위한 특수한 목적에 의해 제작된 배이다. 방주의 크기는 길이 300규빗, 폭 50규빗, 높이 30규빗으로서, 배의 길이가 높이의 10배, 폭의 6배에 해당하는 비율을 갖고 있다. 이 비율은 1844년 영국 조선술 1,000년의 역사가 만들어낸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호의 비율과 같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결국 현대 과학자들도 노아 방주의 구조가 어떤 물체를 물 위에 안정되게 떠 있게 하는 가장 과학적인 구조라고 결론 내리게 된 것이다. 노아 방주의 설계는 현대 과학조차 감탄할 정도로 이 목적에 정확히 부응하고 있는것이다.

재질에 있어서 노아 방주의 건조 재료로서 성경이 지적하고 있는 잣나무가(창6:14) 정확히 어떤 나무인지는 몰라도 삼나무 종류에 속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 삼나무는 고대 알렉산더 대왕이 무적의 함대를 만들 때에도 사용했으며,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의 문들도 삼나무로 만들어졌는데 1,000년 동안 썩지 않고 있을 만큼 튼튼한 목재이다.

수천년간 보존되었던 미이라의 관으로도 쓰였던 나무이다. 또한 이 방주는 역청으로 방수처리되었는데, 이 역청은 아스팔트의 재료로서 고대로부터 접착용으로 사용된 것이 바벨론 근처 메디아 성곽의 페허에는 아직도 이 역청이 발견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방주 재료의 안정성 역시 완벽하다 할 수 있다.

만약 노아 홍수 기사가, 나아가 창세기 기사 전체가 일부 비평가들의 견해처럼 단순히 후기 유대교를 옹호할 목적으로 사실적 근거가 없는 고대 설화를 수정한 것이라면, 이와 같은 과학적 정확성은 없었을 것이다. 한 마디로 노아 방주의 설계 및 재료에 대한 성경의 짧막한 언급은 그 성경 기사의 사실성과 과학성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주와 관련하여 갖는 가장 큰 의문은, 어떻게 하여 방주 하나에 전 지구의 숨쉬는 모든 생물이 다 들어갈 수 있었겠느냐 하는 것이다. 방주의 용적에 대한 의문이다.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방주의 길이는 풋볼 경기장의 1.5배이며, 높이는 3층으로 된 일반 건물보다 더 높다. 이 크기를 체적으로 환산하면 11,600 제곱미터로서 화물차량 522대의 용적과 맞먹는 크기이다.

사실인즉 방주는 1884년 이탈리아의 대선박 에투리아호(Eturia)가 생기기 전까지는 역사상 가장 큰 배였다. 현존하는 육상 동물의 종류는 총 17,600종에 달하는데, 정한 동물 암수 일곱씩, 부정한 짐승 암수 한 쌍씩 계산하면, 45,000마리가 된다. 이는 양서류에서 포유류까지 다 포함한 숫자이다. 또한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의 평균 크기는 양보다 작다. 그렇다면 표준 화차 1량이 대략 240마리의 양을 운반할 수 있다고 볼 때, 방주는 125,280마리를 실을 수 있다. 따라서 방주는 45,000마리의 동물이 충분히 들어가고 노아의 식구와 식량, 그리고 방주에 있는 동안 번식할 동물까지 충분히 살 수 있을 만한 용적이었음을 알게 된다.

방주의 완전성과 침몰 불가능성을 굳이 살펴보는 이유가 있다. 방주가 교회의 모형이기 때문이다. 방주는 침몰하지 않는데 교회는 왜 침몰하는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말씀은 어떻게 된 것인가?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이다.방주의 재료가 나무인 것 같이 교회의 재료는 사람이다.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관건이 있다.방주의 재료는 사람이 정한 나무가 아니라 하나님이 정한 나무였다.

재질이 어떤 나무냐보다 누가 정한 나무냐가 중요하다. 교회에 세우는 일꾼들은 사람이 정한 일꾼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한 일꾼이어야 한다. 그 사람의 인간적인 능력이 얼마나 훌륭하냐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이냐다. 방주용으로 지명된 나무는 원래 있던 산에서 방주 건조 현장으로 옮겨져야 한다. 교회의 일꾼은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이어야 한다. 육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영에 속한 사람이어야 한다. 옮겨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잘라야 한다. 잘라진 나무는 살아있는 나무가 없다. 교회의 일꾼은 반드시 죽은 사람이어야 한다.

방주용 재료로 쓰일 나무는 가는 나무가 아니라 굵은 나무여야 한다.일정한 규격 이상의 나무만 재료로서 쓰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나님께서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노예생활로 좁아질대로 좁아진 마음을 넓혀야 장차 가나안을 정복하고 경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Size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Size의 큰 믿음이어야 하고 격랑을 견딜 수 있는 강한 믿음이어야 한다. 방주는 큰 배임과 동시에 강한(튼튼한) 배였다. 지난 날의 파란만장한 고난은 무의미한 고난이 아니다. 큰 믿음, 강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기위한 하나님의 축복적인 배려였다.

동시에 고난은 인격이 다듬어지게 한다. 모든 면이 훌륭해도 다듬어져야 쓸 수 있다. 하나님은 쓰시기 위한 사람을 다듬으신다. 모세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였다는 성경의 평가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40년 연단의 결과였다. 다가올 홍수를 견딜 수있는 사람은 이미 연단의 홍수를 통과한 사람이다. 하나님이 지명한 사람, 하나님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어떤 시험도 이길 수 있는 강한 믿음의 사람이어야 한다. 방주는 어떤 홍수에도 침몰되지 않는 강한 배였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안인권목사 #안인권칼럼 #새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