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들이 보는 한국교회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가 국회의원, 대학 교수, 언론인, 경제학자 등 평신도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20명을 상대로 한국교회의 현주소와 문제점 및 해결 방안에 대한 심층 면접조사도 실시한 결과 17명이 한국교회 추세가 쇠퇴기라고 응답했다.

성장기로 답한 사람을 아무도 없었으며, 나머지 3명은 정체기라고 답했다. 이들은 한국교회의 현 상황을 '폭풍우 앞에 선 사공 많은 배',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 '세상이 걱정하는 교회' 등으로 표현했다.

  ©자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이들은 한국교회의 문제점으로 목회자 자질 및 리더십 문제, 세속화, 개교회주의를 꼽았다.

신학생 과다배출과 소명의식 변질 리더십을 갖춘 지도차 부족으로 인해 목회자 자질 및 리더십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목회자들의 영적 각성과, 평신도들의 의사결정권 강화, 부실 신학교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통해 해결해야한다고 조사됐다.

또한 본질적 복음의 실천을 통한 의식개혁과 공교회 의식을 회복을 통해 개교회주의와 세속주의를 벗어나야한다고 조언했다.

안티 기독교 세력의 공격과 언론의 적대적 보도에 대해서는 교계 언론인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대응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한국교회가 물질과 성, 명예 등에 대한 성결운동을 전개할 것과 청년층의 필요를 듣고 이들을 위한 투자(훈련, 봉사참여 유도)를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목회자들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개혁과 학습, 리더십 훈련으로 신앙과 삶의 표상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2012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 조사'에서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개별 면접조사도 진행했다.

  ©자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조사에 응한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신앙의 실천 부족(31.0%), 지나친 양적 성장 추구(27.6%), 목회자의 자질 부족(14.8%) 등을 꼽았다. 48.6%의 목회자가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불일치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현안 중 교회 세습에 대해서는 71.0%가 반대했으며, 정치성향의 설교에 대해서는 78.4%가 어떤 형태로도 안 된다고 답했다. 목회자 납세에 대해서는 49.0%가 찬성했다. 목회자들의 이념 성향으로는 보수적인 성향이 55.8%로 가장 많았고, 중도(30.8%)와 진보적(13.4%) 성향이 뒤를 이었다.

목회자 가운데 90.2%는 교파를 초월한 교회연합 사역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실제 참여도는 56.4%에 불과해 인식과 현실의 괴리를 드러냈다. 목회자들이 꼽은 대표적 연합 기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5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32.4%), 한국교회연합(12.4%)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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