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 답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 답변 ©2020 국민환경의식조사 캡처
국민 10명 중 7명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로 코로나19로 늘어난 '쓰레기(폐기물) 처리 문제'를 꼽았다. 응답자 절반은 생산 단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봤다.

5일 국책연구기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세 이상 70세 미만 성인 3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국민환경의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73%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2019년·71.9%) 대비 소폭 올랐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를 3개까지 응답할 수 있도록 한 문항에서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69.6%는 쓰레기(폐기물) 처리 문제를 들었다. 뒤이어 대기오염·미세먼지 문제에 61.7%, 지구온난화·기후변화에 55.1%가 응답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 1순위로 '쓰레기 증가로 인한 문제'를 꼽은 응답자는 23.6%로 가장 많았다. 전년도 8.8%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코로나19로 마스크와 일회용 쓰레기가 증가하면서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1~3순위 응답률을 모두 합하면 59.0%로 다른 문항보다 더 높았다.

2019년 조사에선 중국발 초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오염·미세먼지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쓰레기 문제 다음으로 높은 21.9%를 차지했다. 1~3순위로 대기질 개선을 꼽은 응답 비율은 50.8%로, 쓰레기 문제 다음으로 높았다.

환경 전반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5.8%였다. 부문별로 미세먼지·오존 등 대기질 부문 불만족도가 71.2%로 가장 높았고, 생활 속 화학물질 오염(65.6%)이 그다음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27%가 '플라스틱 재활용이 용이한 제품 고안'을 들었다. '플라스틱 포함 제품 생산업체 감축 노력'에는 22.8%가 답해 절반에 가까운 49.8%가 생산 단계에서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년도 조사에서 효율적인 방법 1순위로 꼽혔던 '국민 대상 플라스틱 줄이기 홍보·교육 확대'(14.3%)는 4위로 내려갔다.

80% 기업·정부가 유도해야... 처벌보단 자발적 노력 필요

친환경 인식 및 노력 관련 동의 여부
친환경 인식 및 노력 관련 동의 여부 ©2020 국민환경의식조사 캡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과 기업 등 개별 주체가 자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본 응답자는 20.4%였다. 이어 '환경피해 유발에 따른 처벌 강화', '환경 오염물질 저감기술 개발(R&D) 투자 확대'에 각각 16.4%, 16.1%가 답했다.

전년도 조사에선 환경피해 유발에 따른 처벌 강화(20.7%), 환경규제 기준 강화(14.3%) 응답 비율이 높았던 것과 달리 점차 국민과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기술 개발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보전 책임 주체로 일반 국민과 중앙정부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37.5%, 30.9%로 높게 나타났다. 앞선 조사에서 정부(39.2%)가 국민(35.3%)보다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일반 국민이 정부와 함께 환경문제 해결 주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단, 국민이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도록 유도하려면 기업과 정부가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더 나서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또는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 노력한다면 나도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78.5%, 78.2%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4명 중 3명은 '사람의 행동 변화 유도가 가장 힘들다'(75.3%)고 답했으며, 기업의 인식 변화 유도가 힘들다고 한 응답자도 72.1%에 달했다. 반면 '과학적 지식의 부족'으로 환경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27.9%로 가장 낮게 나타나 환경문제 해결의 어려움은 지식의 부족 문제가 아닌 인식 변화의 문제임을 짐작할 수 있다.
환경 관련 정보가 충분한지를 묻는 말에 36.6%는 부족하다고 답했다. 환경 정보를 접하는 주요 매체로는 인터넷 포털이 51.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TV(32.8%)가 차지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89.4%로 매우 높았다. 특히 1주에 1시간 이상 의무교육에 찬성하는 비율도 82%로 조사됐다.

국민 절반 "정부 그린뉴딜 정책 이름만 들어"... 신뢰도 제고 과제

KEI는 이번에 특별히 환경과 코로나19의 관계, 코로나19 이후 친환경적 변화,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등을 조사했다.

응답자의 37.9%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알고 있었지만, 절반에 가까운 47.8%는 '이름만 들어본 정도'라 답했다. 그린뉴딜 정책을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 이는 10.7%였다.

세부적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말에 42.5%는 '동의한다', 10.7%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그린뉴딜 정책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선 동의율이 79.9%로 매우 높았다.

그린뉴딜 정책의 현실성에 대해선 과반인 58.4%가 현실적이라고 답했지만, 41.6%가 비현실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여전히 그린뉴딜 정책 신뢰도가 완전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울러 77.5%는 생태계와 서식처 파괴 등으로 일어나는 환경 변화로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발생을 증가시켰다고 봤다. 46.2%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환경친화적이거나 건강에 이로운 제품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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