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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김희석 교수 ©김희석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총신대 김희석 교수(구약학)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역사적, 문법적, 신학적 해석'이란 제목의 글에서 성경 본문의 과도한 풍유적 해석이나 극단적 세대주의 해석을 경계하며 성경 해석의 기본 원리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신대원 공부를 마치고서도 기본적인 개념을 정립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본문해석의 기초개념인 "역사적, 문법적, 신학적 해석"이 아닐까 싶다"고 운을 뗐다.

먼저 역사적 해석 문제와 관련해 김 교수는 "본문 당대의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해서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바꿔 말하면, 본문의 1차 독자-즉 본문 당대의 사람들-에게 본문이 무슨 의미였겠느냐를 파악해보는 것"이라며 "신명기라면 모세 때 백성들에게, 이사야라면 주전 8세기 유다 백성들에게 어떻게 이해되었을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그 당시 역사적 배경을 동원하고, 그 당시의 어휘적 의미를 살피는 등의 작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법적 해석에 관해서는 "본문의 의미는 "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졌다. 그러므로, "글"로 이해해야 한다. 형태소부터 시작해서 단어, 구, 문장, 문맥, 거시적 구조 등을 이해하려고 해야 하는 것"이라며 "문법적 해석이란 히브리어/헬라어 문법 죽어라 공부하라는 말이 아니다. 형태소부터 시작해서 문장, 단락구조, 거시문맥, 장르 등 문예적인 요소들을 통전적으로 고려하라는 말이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사실 위의 두 가지, 즉 퉁쳐서 말하자면 역사적 배경 및 문맥을 잘 살피면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대강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도 "그런데 신앙으로 본문의 의미를 파악해보자면,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학적 해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신학적 해석이란, 위의 두 가지로 파악해본 본문의 의미를 "보편화"하는 작업이다"라며 "본문은 특정 공간, 특정 시간에 일어난 사건을 의미할 때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본문의 특정 공간, 특정 시간과는 전혀 다른 21세기 한국에 살고 있다. 성경시대 본문이 우리에게 의미가 되기 위해서는 "보편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하기 위해서 신학적 해석이 필요한 것"이라며 "구약의 경우는 신약에서 그 성취가 이루어지므로, 정경적 해석을 시도해야 하고, 신약까지 고려한 정경적 해석을 하고 나면, 예수 그리스도의 성취 안에서 본문의 보편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이러한 세 가지- 역사적, 문법적, 신학적 해석 - 을 할 수 있을 때, 그 기초 위에서 다른 여러 방법론들을 시도해볼 수 있다"며 '이 세 가지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자기 생각이나 방법론을 본문에 집어넣으면, 그것은 "본문 해석"이 아닌 "자기 생각"이 된다. 자기 하고 싶은 말을, 아무 관련없는 본문을 빌어, 대충 어휘나 문장 하나 끌어다가, 자의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런 것은 설교나 해석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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