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2021.4.9)
 ©노형구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회장 최이우 목사, 이하 한복협)가 ‘비대면 시대의 목회와 예배’라는 주제로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강변교회(담임 이수환 목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의 발제자로 주석현 목사(평택성결교회)와 김병삼 목사(만나교회)가 나섰다.

먼저 주석현 목사는 ‘나는 스마트한 제사장입니다!’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코로나19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온라인 콘텐츠를 목회에 적극 사용해야 한다”며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시공간 개념의 확장이 미래의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대면예배 상황에서 위 패러다임이 적용된 목회현장을 도울 수 있는 도구는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이라고 했다.

한복협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2021.4.9)
주석현 목사©노형구 기자

그러면서 “현재 평택성결교회는 비대면 상황에서도 성도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기 위해 홀로계신 노(老) 성도 심방, 성도 가정에 문고리 심방 등을 찍은 영상을 교회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고 있다”며 “또한, 성가대 찬송이 금지된 상황에서 교역자, 장로 등이 찬송한 영상도 게재했다”고 했다.

아울러 “주중 성도들과의 소통을 위해 교역자들이 참여한 ‘보이는 라디오’를 실시간 방송하고 있다”며 “예배 이후 식사·소모임 금지 상황에서도 성도의 교제를 지속하기 위해, 오랜 시간 교회에 출석한 어른들과의 인터뷰, 청년들의 이야기 등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방송하고 있다”고 했다.

주 목사는 “이런 유튜브 비대면 영상으로 지난해 교인 150명이 등록했고, 올해 1-3월 동안 40여 명이 온라인에 등록해 80% 가량이 신앙 정착에 성공했다”며 “이들은 동일하게 평택성결교회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교회 등록을 결심했다고 응답했다”고 했다.

한복협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2021.4.9)
 평택성결교회가 주중 교역자들이 참석해 보이는 라디오를 유튜브 실시간 중계하는 모습. ©노형구 기자

김병삼 목사는 ‘만나교회의 사역을 중심으로 본 all-line(online+offline) 시대의 목회’라는 발제에서 “코로나19 종식 이후, 사회적 시스템이나 신앙 환경이 절대로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전과 전혀 다른 목회적 환경 속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양자택일을 주장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전혀 새로운 목회적 시도인 ‘올라인(all-line)’을 생각하며 다가오는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 생명이라도 더 얻기를 원했던 사도바울에게, 선교대상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가 가장 매력적인 선교의 도구가 아니었을까”라며 “만일 사도바울이 지금 살아있다면, 현재 대세인 유튜브 플랫폼을 선교에 적극 활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나교회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미디어 교회’를 만들었다. 왜냐하면 교회가 중세시대에 진입하면서 건물적 개념으로 바뀐 것일 뿐, 실제 에클레시아(ecclesia) 즉 ‘회중들의 모임’이라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시대는 이제 교회의 본질을 되묻는다. 바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미 10년 전 라이브 스트리밍 형태로 시작된 만나교회의 ‘미디어 설교’는 유학, 이민, 질병, 출산 등으로 현장예배 참석이 불가했던 성도를 위한 배려였으나 여기에 목양, 돌봄 등도 덧붙여야 진정한 교회라는 생각에, 2018년 4월부터 전담 목사를 배치해 ‘미디어 교회’라는 이름의 온라인 교회를 시작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온라인을 통해 등록한 성도들을 소그룹으로 묶어 함께 묵상하고 기도제목을 나누는 공동체를 제공해, 가나안 성도들까지 돌봐 다시 오프라인 공동체로 돌아오게끔 하는 게 미디어 교회의 목표였다”며 “이전까지 미디어 교회에서만 온라인 예배와 목양, 훈련 등을 담당했다면, 이제 코로나19와 맞물려 만나교회의 모든 부서는 온라인 목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복협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2021.4.9)
김병삼 목사 ©노형구 기자

그는 “이런 상황에서 ‘변하는 세상 가운데서 변하지 않는 복음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봉착한다. 요한복음 4장 21~24절에서도 예수님은 예배가 장소가 아닌,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할지 강조하셨다”며 “또한, 교회의 존재이유가 생존이 아닌 복음 전파를 위한 하나님의 도구라면, 온라인 목회는 오히려 복음의 확장성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가령 만나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주변 교회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구독자 100명 늘려주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성도 4,000명 가량이 참여해온 현장 새벽예배에는 많은 이들이 출근, 자녀 등교 준비 등으로 기도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채 서둘러 교회를 떠나야했던 아쉬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만나교회 유튜브’에 매일 게시되는 ‘새벽묵상’의 조회수는 최대 15,000명까지 나온다”며 “오히려 온라인 예배가 오프라인의 한정된 시간과 공간을 확장시켜 성도들의 참여도를 더욱 높이고 영적 부흥을 이끌었다. 가정 등 예배를 드리는 처소 2,000여 곳이 교회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1부 조찬기도회에선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은퇴)가 ‘성령의 교통하심’(고후 13장 13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비대면 예배가 강요받는 시대, 예배와 성도의 교제를 되돌아본다. 서로 인사만 하고 헤어졌던 지난날 성도의 교제를 반성하자”며 “진정한 성도의 교제란 서로가 예배에서 받은 은혜를 나누고,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하는 시간임을 주지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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