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된 신임 김진국(왼쪽)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4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오르고 있으며 사의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2021.03
임명된 신임 김진국(왼쪽)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4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오르고 있으며 사의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신현수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김진국(59) 현 감사원 감사위원을 새로 임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을 수용한 직후 신임 민정수석을 발표하며 검찰개혁 추진을 둘러싼 갈등을 신속히 봉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후임으로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진국 신임 민정수석은 광주 전남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법고시 29회 출신으로 변호사를 지낸 김 수석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을 거쳐 감사원 감사위원을 역임했다.

김 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주변도 두루두루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임 민정수석의 임명으로 법무부의 검사장급 검찰간부 인사에 반발로 사의를 표명했던 신 수석의 거취는 한 달 만에 정리됐다. 신 전 수석은 지난달 초 두 차례의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자 물색 등을 고려해 사표 수리를 보류해 왔다.

신 전 수석은 검찰과의 관계 개선 기대와 달리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의 새로운 갈등을 표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과의 두터운 친분으로 인해 검찰의 이해관계가 신 전 수석을 통해 투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과 신 수석의 거취를 같은 날 정리한 것도 이러한 맥락 위에서 풀이된다. 최근 검찰 인사와 중수청 신설 등 검찰개혁 과제 마무리 과정에서의 갈등을 드러낸 데 따른 책임을 함께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 전 수석은 "여러가지로 능력이 부족해서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면서 "떠나가더라도 문재인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신 수석이 물러나면서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비(非) 검찰출신 민정수석 기조가 복원됐다.

감사원 출신 민정수석이라는 예전 기조로 돌아왔다. 사법고시 29회 출신의 김 신임 수석은 변호사 개업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등을 지내다 직전까지 감사원 감사위원을 역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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