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교회 개척학교 서밋
북한교회 개척학교 서밋 참석자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북한교회 개척학교 서밋
북한교회 개척학교 서밋 참석자들이 북한선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북한에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세워진 복음적, 선교적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탈북민(통일민) 사역자와 남한 사역자들을 전문적이고 실제적으로 훈련하는 ‘북한교회 개척학교’가 오는 3월 12일 첫 훈련을 시작한다.

북한교회 개척학교 개교를 앞두고 2018년부터 기도하며 학교를 준비해 온 통일소망선교회(대표 이빌립 목사)가 2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한국교회 목회자, 북한선교 사역자 40명을 초청해 ‘북한교회 개척학교 서밋’을 진행했다. 통일소망선교회는 이빌립 목사를 비롯한 통일민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주요 리더십을 가지고 한국교회,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해외교회와 함께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초교파 선교단체다. 이번 서밋에서는 북한에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비전을 한국교회와 공유하고, 통일소망선교회와 북한교회 개척학교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북한교회 개척학교 서밋
북한교회 개척학교 서밋이 25일 진행됐다. 맨 오른쪽이 통일소망선교회 이사장 박현식 목사. ©이지희 기자

오전 예배는 안영원 목사(해운교회 담임)의 대표기도, 이빌립 목사(열방샘교회 담임)의 성경봉독,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원로)의 설교, 안용운 목사(통일소망선교회 상임고문, 온천교회 원로), 하충엽 교수(숭실대학교 기독교 통일지도자 훈련센터장)의 축사, 한홍신 목사(통일소망선교회 고문, 성민교회 담임)의 축도 등으로 드려졌다. ‘북한교회 세우기’(마 16:18)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한 이철신 목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중요한 기관은 교회”라며 “교회를 세움으로 사람이 변화하고, 사람이 변화하여 도시를 변화시키고, 도시가 변화하여 나라를 변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어 “통일이 된 시점에서 10년 안에 북한의 27개 도시에 선교센터와 교회들이 세워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골든타임”이라고 말하고 “한국교회는 북한 땅에 교회 세우는 일에 힘을 다해야 하며, 10년 안에 교회를 세우고 복음통일의 기초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2만 명에서 10만 명의 사람들이 준비되어야 하는데, 북한교회 개척학교를 통해 많은 사람이 양성되고 준비되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교회 개척학교 서밋
이빌립 목사가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발표하며 “한국교회와 함께 수많은 북한 동포를 양육하고 지하 성도들을 영적으로 돌보며 북한선교를 감당하는 일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오후 세션1에서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주제로 발표한 이빌립 목사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북쪽 땅에 계속 보내시는 것은 하나님이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 땅을 여시겠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남북관계와 한국교회가 어려워 북한교회 개척이 시기상조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나, 수많은 북한 동포를 복음으로 양육하고 사명자로 세우면 그날에 북한교회가 설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빌립 목사는 또한 북한교회를 세우는 일은 통일민, 북한 지하성도, 한국교회,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뿐 아니라 우리와 민족, 인종은 다르지만 북한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아프리카 등지의 많은 해외교회 함께 감당해야 하는 협력 사역임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를 위해 “207개의 크고 작은 북한 도시 가운데 최소 50~70개 도시 거점지역을 마련하고 북한선교 사명자들로 하여금 한국과 해외에서 통일민을 훈련시키는 사역을 하려고 한다”며 “수많은 북한 동포를 양육하고 지하 성도들을 영적으로 돌보며 북한이 열린 후 한국교회와 함께 북한선교를 감당하는 이 일에 통일소망선교회가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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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성도 목사가 통일소망선교회의 사명을 소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온성도 목사(통일소망선교회 사무총장)는 선교회 소개에서 “통일소망선교회의 비전은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린 평양을 회복하고, 결국 북한과 함께 열방으로 나아가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진행하는 탈북자 구출사역, 중국 평강공주사역(인신매매로 팔려 간 탈북 여성 사역), 탈북자녀 긍휼사역, 예수제자훈련원(예제원) 사역 등과 국내에서 진행하는 북한선교학교, 북한복음컨퍼런스, 선교사 훈련원 등의 사역을 소개했다. 특별히 작년 태풍으로 북한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추수감사절을 맞아 특별재난지원금을 모아 북한 지하성도들 가정에 전달하는 사역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온성도 목사는 “그동안 탈북자를 구출하고 돌보고, 현장에 나가 선교사 파송에 온 열정을 쏟았기에 개척학교를 할 여력이 없었다”며 “그러나 2018년부터 기도로 준비하고, 또 작년 코로나19로 사역 현장에서 대부분 한국 선교사가 들어온 가운데 북한교회 개척학교 사역이 진행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통일소망선교회의 선교 사역과 북한교회 개척학교 사역을 위한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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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일 목사가 북한교회 개척의 청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세션2에서는 허남일 목사(통일소망선교회 선교훈련원장, 그날교회 담임)가 북한교회 개척학교를 소개했다. 허 목사는 “북한 정부가 보여주는 제스처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금 이 시대 북한의 한복판에서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준비하시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북한의 어두운 면, 비관적인 면이 아니라 소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북한의 많은 사람이 예수로 인해 행복하게 될 그날을 꿈꾸면서 북한 땅에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하나님의 사람이 준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북한에 세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백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 복음 신앙에 굳게 서고 주님의 지상명령인 세계선교를 실천하는 ‘복음적 선교적 교회’, 북한 내부에서 교회개척운동의 주도권과 추진력을 갖도록 네비우스 선교정책(자전, 자립, 자치)이 적용되는 ‘북한 주민이 세우는 교회’, 국토의 90% 이상이 산지이며 작은 마을이 많은 북한의 특성상 복음 안에서 변화된 성도들이 영적 가족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작고 강한 교회’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북한에 이 같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 허 목사는 “예수님이 제자를 키우신 것처럼 가장 먼저 사람을 준비시키고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만이 아니라 가능성 있는 한국교회 청년, 평신도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영역별 선교사를 통해 총체적 하나님 나라를 이뤄갈 수 있도록 재정을 투자하고 멘토링해야 한다”고 말하고 “또한 통일민 사역자들을 준비시켜 북한 내지 성도들과 함께 북한교회를 개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문이 안 열리면 어떻게 하는지 물으신다면, 하나님의 약속이 아브라함의 자손 대에 이뤄진 것처럼 우리도 약속이 이뤄질 것을 믿고 우리 때부터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때에 열매를 다 보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것만 하면 되고, 결과는 누가 보든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면 된다”고 말했다.

북한교회 개척학교 서밋
설교를 전한 이철신 목사를 비롯하여 북한교회 개척학교 서밋 참석자들이 북한선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후 참석자들은 북한에 성령의 큰불이 일어나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합심기도했으며, 박현식 목사(통일소망선교회 이사장, 대길교회 원로)의 기도로 일정을 마쳤다. 박 목사는 “독일 통일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날은 홀연히 온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은 준비하신다”라며 “작은 일이라도 맡은 일을 기도하며 힘쓰면 앞당길 수 있다. 십시일반 협력하고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통일소망선교회는 북한교회 개척학교 운영과 함께 북한에 교회가 세워졌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교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최근에는 탈북민을 위한 새가족교재 집필을 마치고 지난 26일 공청회를 열었으며, 이후 양육교재도 집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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