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LLA (켈라) ] 문화전쟁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청년금식기도 네트워크인 ‘그리스도의 계절’이 문화전쟁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었다. 바로 히브리어로 ‘물매’를 뜻하는 ‘KELLA’이다. ‘그리스도의 계절’은 요일별로 대한민국의 각 영역을 두고 금식기도하는 청년운동이다. 한국교회, 캠퍼스, 성/가정/여성, 문화영역 등을 두고 시즌별로 금식기도운동을 진행한다. 성/가정/여성 파트에서 ‘센saint언니’여성단체가 설립이 되었고, 문화영역 파트에서 이 ‘KELLA’(이하 ‘켈라’)가 나온 것이다.

[ KELLA (켈라) ] 문화전쟁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켈라’를 출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골리앗이 여호와의 이름을 조롱하고 있을 때, 한 무명의 소년이 나선다. 그에게 이것저것 장비를 주고 갑옷을 입혀 주지만 그 소년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맷돌만 가지고 골리앗 앞에 나선다. 그가 세상에 나온 이유는 유명해지고 싶어서도 아니고, 왕이 되고 싶어서도 아니고, 실력을 자랑하고 싶어서도 아니었다. 여호와의 이름을 조롱하는 것을 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 소년은 평소에 ‘한 마리 양’을 지키기 위해 물매를 돌려 거둔, 작은 승리의 경험을 가지고 나선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한다. ‘주님, 내가 당신의 편입니다. 침묵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골리앗을 향해, 두려워 떠는 이들 앞에서 외치는 것이다. 이 사건은 골리앗을 무너뜨렸을 뿐 아니라, 골리앗이 만들어 놓은 공포와 위축되게 만드는 기조를 단번에 전환 시켜, 거짓문화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회복’을 명령하는 일까지 되었다.

우리는 문화전쟁에 실패했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 동안 적들이 쌓아 놓은 ‘헤게모니의 담’ 앞에서 우리도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말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연약한 인간의 관점에서는 ‘전쟁’이라고 볼 수 있는 이것을 역사를 움직이고 계시는 하나님께는 당신의 주권 아래에 있는 작은 시간과 사건일 뿐이다. 적들의 프레임 앞에서 겁을 먹고 장비를 챙기고 갑옷을 입으려는 ‘동일선상’의 대응을 하는 것이 답이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명의 소년, 다윗의 물매가 필요하다. 10년, 20년을 걸려 진지전을 해 온 것처럼 우리에게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2천 년 전에 이미 모든 전략을 십자가에서 단번에 세우시고 모든 것을 이루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명의 ‘문화선교사’, ‘세계관 선교사’를 그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 계속 길러내고 계시다. 어떤 뛰어난 전술과 우세한 적들도 하나님의 계획을 이길 수 없고, 그의 지혜를 따라잡을 수 없다.

정체성을 깨달아야 한다. 이 시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깨어나야 한다. 이미 우리를 창조하실 때 불어넣으신 그 생기를 느껴야 한다. 지식과 전략이 믿음과 영성보다 앞서고 있다면 잠시 책을 덮어도 좋다.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 세계와 모든 역사의 끝 날까지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 모든 것을 이기는 방법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당신에게 최상위 개념의 승리 조건이 되고 있는가? 아니, 그것이 전부인 것을 확신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믿는 믿음으로 ‘한 마리 양’을 지키기 위해 늑대를 물리치며 준비하고 있는가? 아무도 당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홀로 별을 보며 예배하는 것으로 끝나도 만족할 수 있는가? 그리고 마침내 악한 문화로 가득 찬 전쟁터에서 골리앗 앞에 만군의 이름으로 당당히 나설 수 있는가? 이것이 바로 문화전쟁의 유일한, 한 가지 해답이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던 미세한 ‘주객전도’가 당신에게 있다면 명성과 인기는 얻을 수 있어도, 결코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는 없을 것이다. 수많은 사역성과를 내고도 홀로 예배할 때 서러워질 것이다. 진정한 승리의 영적인 지경인, 다윗의 물매, 물맷돌이 필요하다.

악한 프레임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 당황하며 방자히 반응하지 말라. 급진 페미니즘 앞에서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여성과 남성의 가치관을 지키고 가정의 모습을 살아낼 것이다. 동성애의 물결 앞에서 그들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영혼임을 알고, 그곳에서 복음을 만나 회복되기를 원하는 탈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도울 것이고, 그들을 ‘성혁명의 선교지’로 보내는 선교사로 파송할 것이다.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쉬지 않으실 주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북한인권을 알리며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문화를 계속해서 만들고, 무대를 만들어 탈북민들을 세울 것이다. 말 못 하는 이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때에, 생명을 선물 받는 기쁨의 축제를 거리에서 벌일 것이다. 주님을 예배하는 것이 진정한 문화이며, 이를 위해 모여 금식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콘텐츠이다. 복음의 고고한 품격을 잃어버리지 말고 이미 시대의 진정한 문화가 되어 주시는, 예수님의 시대를 뛰어넘는, 전문성과 트렌디함을 믿자.

‘KELLA’는 이 기초, 물매를 세우는 일에 집중하며, 문화·예술·언론·미디어 분야의 ‘다윗의 실전’을 준비하려 한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삼상 17:45)

우슬초로 (그리스도의 계절 회원, KELLA 회원)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켈라 #그리스도의계절 #KE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