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가 5월 4일 5~6% 급등하며 배럴당 114.44달러까지 올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Economics)가 인용한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알자지라는 “호르무즈에서 폭력이 격화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가 한 달만 더 사실상 폐쇄되면 브렌트가 2026년 평균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Q3 평균 120달러, Q4 115달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가장 강경한 경고는 JP모건에서 나왔다. “호르무즈가 5월 중순까지 효과적으로 폐쇄될 경우 브렌트가 150달러까지 ‘오버슈팅(overshooting)’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신과 글로벌 IB의 시장 분석을 종합해 유가·운임·보험료 시장 영향을 정리한다.

▲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에쏘 빌헬름스하펜호.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되면 대체 항로 우회 운항이 늘어나며 운임과 전쟁보험료가 동반 상승한다. (Wikimedia Commons)
유가의 ‘이중 충격’ — 5월 4일 무엇이 움직였나
알자지라(Al Jazeera)는 5월 5일자 기사에서 “브렌트 원유 선물이 월요일 5% 상승해 배럴당 114달러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란 미사일이 UAE를 겨냥하고 미국이 호르무즈를 다시 열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유가가 점프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전까지 봉쇄 유지’ 발언 직후 4월 말 브렌트가 118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사실도 함께 인용했다. 두바이유는 한국·아시아 정유사들이 직접 인덱스에 노출되어 있어 브렌트보다 추가 프리미엄이 붙는 모양새다.
5월 4일 단기 시그널
NPR과 CNBC는 “‘잘못된 도취감(misplaced euphoria)’이라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이 ‘프로젝트 프리덤’의 1일차 ‘성공’ 발표에 일시 안도했지만, 통과 선박이 단 2척에 그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도감이 빠르게 회수됐다는 분석이다. ING은 “호르무즈 통항 회복이 더디게 이어질 경우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별도 보고서를 4월 말 발표했다.
골드만 ‘기준선’과 ‘쇼크 시나리오’
골드만삭스는 4월 9일자 블룸버그 인터뷰와 별도 노트에서 다음 시나리오를 제시했다(Bloomberg, OilPrice.com, Fortune 인용 종합). 첫째, 기준선 시나리오로 브렌트는 Q4 평균 90달러, WTI는 83달러. 둘째, 호르무즈가 ‘추가 한 달’ 폐쇄되면 브렌트는 Q3 120달러, Q4 115달러. 셋째, 6개월간 공급 차질이 지속돼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가 필요해지면 브렌트가 13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동시에 골드만은 “이미 Q2 시점에서 브렌트 90달러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지정학 프리미엄 일부 회수와 호르무즈 흐름의 초기 개선”을 언급했다. 즉 골드만은 ‘롱 리스크(long-risk) 프리미엄’과 ‘단기 노이즈(noise)’를 분리해 본다.
JP모건의 ‘$150 오버슈팅’ 경고
JP모건은 글로벌 IB 중 가장 공격적인 경고를 내놨다. “호르무즈가 5월 중순까지 사실상 폐쇄 상태로 이어질 경우 브렌트가 150달러를 향해 오버슈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골드만의 최악 시나리오(135달러)보다 더 강한 표현이다. JP모건의 시그널은 한국 정유·석유화학·항공·해운 업종의 주가에도 빠르게 반영됐고, 코스피·코스닥의 ‘에너지 매크로’ 컨센서스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 기관 | 기준선(Q4 2026) | 호르무즈 추가 폐쇄 시 | 최악 시나리오 |
|---|---|---|---|
| 골드만삭스 | 브렌트 $90 / WTI $83 | Q3 $120 / Q4 $115 | $135 (6개월 차질) |
| JP모건 | 미공개(시장 주류 컨센서스) | $150 오버슈팅 경고 | 동일 |
| ING | 상향 조정 검토 중 | 통항 회복 지연 시 추가 상향 | 미발표 |
VLCC 운임 — ‘공중 부양’의 진실
로이즈 리스트(Lloyd’s List)는 “3월 초 호르무즈 긴장 격화로 발틱거래소(Baltic Exchange)의 MEG-중국 노선(TD3C) 지수가 하루 만에 94% 폭등하며 단일 일자 기준 일일 환산수익(TCE) 42만 3,736달러로 ‘기록적 영역(unchartered territory)’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매체는 “이런 ‘납덩이가 떨어지듯한 폭락’도 잇따랐다”며 운임의 극단적 변동성을 짚었다. 발틱거래소의 1월 말 보고서는 TD3C 표준 VLCC의 일평균 환산수익을 11만 2,394달러로 인용했지만, 봄 이후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다.

▲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Aktaia호. 호르무즈 통과 1항차당 운임이 ‘기록적 영역’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Wikimedia Commons)
‘선체 가치의 1.5~3%’ — 보험료 폭등의 실제 부담
로이즈 리스트(Lloyd’s List)와 인슈어런스 비즈니스(Insurance Business)는 호르무즈 통과 시 추가 전쟁 위험 보험료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보도한다. 위기 이전 단일 항차 추가 보험료는 선체 가치의 0.15~0.25%였다. 그러나 2월 28일 미·이스라엘 공습 이후 48시간 안에 약 5배 폭등했고, 3월 중순까지 1~5%, 일부 극단 견적은 5~10%까지 제시됐다. 평균적으로 “호르무즈를 거쳐 중동 걸프에 진입·이탈하는 선박은 선체 가치의 1.5~3%를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 로이즈 리스트의 정리다. 이는 단일 항차당 1,000만~1,400만 달러에 달하는 부담으로, 이는 선주가 아닌 화주(charterer)에게 전가된다. 4월 말부터는 일부 모더레이션이 나타나 0.8~1% 수준으로 안정된 견적도 제시됐다.
‘동맹국 식별’이 보험료를 가른다
로이즈 리스트는 “미국·영국·이스라엘 이해관계와 연관된 선박은 다른 선박보다 약 3배 높은 중동 전쟁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선박은 현재까지 ‘동맹국 식별’의 명시적 대상은 아니지만, ‘프로젝트 프리덤’ 다국적 호송단 동참 여부에 따라 보험료가 다시 한 번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보험사들은 P&I(선주배상책임보험) 측면에서 “전쟁 보험을 별도 가입한 경우에 한해 P&I 효력이 유지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고, ‘P&I 클럽이 전쟁보험을 취소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같은 매체는 정정했다.
한국 소비자에게 도착하는 ‘파동’ — 시간차의 문제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가격은 통상 두바이유 인덱스에 화물별 프리미엄을 더해 결정되며, 도착·정제·유통의 시차로 보통 2~6주 후 휘발유·경유·항공유 가격에 반영된다. 한국석유공사·정부 자료를 종합하면, 5월 5일 시점에서 휘발유·경유 도매가에는 브렌트 100달러대 진입의 ‘1차 충격’이 일부 반영됐고, 5월 중순 이후 추가 ‘2차 충격’이 들어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부는 유류세 탄력 운영을 검토 중이며, 일부 외신은 한국이 ‘LPG·LNG 보조’ 등 선별적 가계 지원 카드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브렌트 150달러 시나리오의 현실성은?
JP모건은 “호르무즈가 5월 중순까지 사실상 폐쇄 상태로 이어질 경우”에 한해 ‘오버슈팅’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통과 선박 수가 의미 있게 회복되지 않을 때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프로젝트 프리덤’이 점진적으로 통과 선박을 늘리면 시나리오는 약화된다.
Q2. 한국 가계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항목은?
휘발유·경유 소매가, 항공 티켓 유류할증료, 도시가스 요금이 우선이다. 가공식품·소매 가격에는 시차가 더 크지만, 운송비 인상으로 결국 반영된다.
Q3. 운임이 폭등하면 한국 화주(석유화학·철강·제조)의 부담은?
로이즈 리스트는 “보험료를 포함한 추가 비용이 화주(charterer)에게 전가된다”고 보도한다. 호르무즈를 거치는 한국 화주는 단일 항차당 수백만~수천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안게 되며, 이 부담은 최종 제품 가격으로 일부 전이된다.
Q4. 외환·증시 영향은?
유가 급등은 한국 무역수지 악화·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정유·조선·방산은 ‘위기 수혜 업종’으로 분류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 외신·국내 IB의 공통 진단이다.
Q5. 미국·OPEC+가 추가 증산할 가능성은?
외신은 “OPEC+가 추가 자발 증산에 나설지 여부가 5월 정례 회의 핵심 의제”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SPR 방출, OPEC+ 자발 증산, 비OPEC 산유국의 추가 공급 카드가 모두 ‘쇼크 완화 도구’로 거론된다.
면책: 본 기사는 외신 보도와 공식 발표를 인용해 작성했으며, 작성 시점 이후 상황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인용 출처: Al Jazeera, CNBC, NPR, Bloomberg, Fortune, OilPrice.com, ING THINK, Lloyd’s List, Insurance Business, World Economic Forum, Baltic Exchange Tanker Report, S&P Global Platts, TradingEconomics (2026년 3~5월 보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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