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 ©뉴시스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이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맞아 북한 정치범수용소 운용 책임자들에 대한 책임추궁과 처벌을 강조했다고 지난달 30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호주 대법관 출신인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VOA에,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끔찍한 상황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커비 전 위원장은 유엔 등 국제사회가 지난 27일, 옛 독일 나치 정권의 유대인 대학살, 즉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여러 행사를 연 가운데 당시 끔찍한 강제수용소의 상황을 북한과 연계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지난 27일은 76년 전 나치의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세상에 처음 공개된 날이라고.

커비 전 위원장은 당시 아우슈비츠의 모습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며, 기본적인 인권과 존엄을 박탈당한 마르고 수척한 모습의 수감자들과 충격적 상황은 영상 필름에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나치의 강제수용소와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비교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생존자인 토머스 버건탈 전 국제사법재판소 판사의 말을 상기했다고 한다.

버건탈 전 판사는 지난 2017년 국제변호사협회(IBA)의 지원으로 나비 필레이 전 유엔인권최고대표 등과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조사한 뒤 연 회견에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환경이 내가 어린 시절 나치 수용소에서 보고 경험한 것처럼 끔찍하거나 심지어 더 나쁘다”고 말했었다고 VOA는 전했다.

VOA는 또 “커비 전 위원장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조사에 참여하면서 어린 시절 흑백 뉴스로 시청했던 야만적인 나치 강제수용소 현장의 모습이 끊임없이 떠올랐다고 회고했다”며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구금 시설의 잔인함, 굶주림, 수감자들의 시신 제거, 사체를 들판에 뿌릴 비료로 사용했다는 증언 등 20세기 전범 재판과 비슷한 증언을 자신이 경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커비 전 위원장은 이런 증언과 최종보고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사회는 이런 상황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처벌할 때까지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영국의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도 이날 VOA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환경은 나치의 강제수용소, 옛 소련이 운용한 굴락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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