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세네카(Seneca)의 글을 무지 좋아하는 편이다. 그의 글은 한 자도 버릴 게 없을 정도로 진귀한 보물 같다. 프랑스의 몽테뉴는 그의 글을 읽고 또 읽을 정도로 광팬이었으며, 데카르트 역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논하기 위해 그의 책을 꺼내 읽었다고 한다. 인도와도 바꿀 수가 없다던 셰익스피어의 <비극> 또한 그의 책에서 비롯될 정도였다... 
소금의 영성
오래전에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감명 깊게 본 적이 있습니다. 차마고도는 차와 말을 교환하던 험준한 교역로입니다. 그런데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제 마음에 깊이 남은 것은 차나 말보다 소금이었습니다. 티베트 고원에서 소금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었습니다. 소금은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품이었고, 곡식과 생활필수품을 얻을 수 있는 화폐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소금을 등에 지고 수백 .. 
끊어지지 않는 은혜,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
성경 속에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필요를 어떻게 채우시는지를 보여 주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 가운데서도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의 이야기는 매우 조용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사건이다. 이 이야기는 크고 화려한 기적이라기보다, 일상의 삶 속에서 이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 준다... 
일본 현지 성도를 ‘생활순교사’로 깨우는 풀뿌리 운동
한국교회는 지난 수십 년간 다각적인 대일 선교를 펼쳐왔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쏟아 부은 열정과 헌신은 일본 선교 역사에 많은 족적을 남겼지만 열매는 다소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 대일 선교가 봉착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행사가 끝나도 사역은 끝나지 않습니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는 행사가 끝났다고 사역이 끝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후속 사역이 아이들의 신앙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수련회의 감동을 일상으로 연결하는 것이 교회학교의 핵심이다. 다음은 교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름성경학교·수련회 후속 사역 10가지다. 많은 교회가 여름행사에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자합니다. 그러나 진짜 성장은 행사 이후에 시작됩니다. 행사는 신앙의 불씨를 붙.. 
공실(空室) 공화국
우리나라는 어쩌다가 공실(空室) 공화국이 되었을까? 참으로 걱정이다. 이 지경이 된 것은 정치꾼들의 책임이 가장 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무조건 아파트와 상가건물을 짓고 둘레길과 출렁다리를 놓고, 신도시를 만들어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재선을 노리는 것이 우선이다. 지방 자치단체장들은 국가가 빚더미에 있는 것은 관심 없고, 국가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선거용으로 받아서 이른바 ‘혁신 도시’를 지.. 
브리스길라 부부의 신앙(2)
사도행전과 로마서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겐그레아 교회의 여집사 뵈뵈의 목숨을 건 헌신으로 로마교회에 전달된 편지는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다. 그 이유는 사람이 의롭게 되는 길은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에 의해서라는 말씀 때문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의를 위해 노력하고 힘써야 한다는 본질적인 종교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신앙인들 가운데는 은연중에 자신의 노력이나 헌신을 .. 
올여름, 하나님께서 선생님과 함께 하십니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시작되었다. 교회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겠지만, 그 웃음 뒤에는 선생님들의 기도와 눈물이 숨어 있다. 아마 지금쯤 이런 생각을 하는 선생님도 계실 것이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내 말을 들어줄까?" "혹시 실수하면 어떡하지?"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잘하는 사람을 부르시는 분이 아니라, 부르신 사람과 함께하시는 분이다. 교회학교는 프로그.. 
믿든지 타협하든지 결단하라(계 2:12-17)
버가모는 로마 총독이 주재하는 아시아의 주, 수도였다. 그래서 권세의 상징인 검를 가진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제우스, 아테네, 아스클레피오스(醫神-그의 지팡이는 뱀이 휘감고 있는데)등의 우상들과 황제 숭배의 중심지인 까닭에 언제나 총독의 검의 위협 아래 있었으며, 이미 안디바는 믿음을 지키다가 데운 철판 위에서 장렬하게 순교를 했다. 그러므로 이교과 타협하여 무사주의로 나가려는 니골.. 
우리 모두는 귀향을 꿈꾸는 오디세우스다
전쟁은 끝나도 사람들의 방황은 끝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의 폐허가 된 도시, 고향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가족들, 중동의 분쟁 속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도 우리에게 묻는다.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결국 어디로 돌아가는가?” 놀랍게도 이 질문은 3천 년 전에도 동일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는 전쟁과 귀향이라는 인간의 깊은 경험을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 담았다... 
대한민국 경찰을 품는 기도와 선교의 현장
연일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경찰청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숨이 턱 막히는 뜨거운 날씨였지만, 마음에는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하늘의 평안과 기쁨이 가득했다. 서울특별시경찰청기독선교회(지도목사 지춘경)의 초청을 받아 경찰선교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수요정오예배에서 말씀을 전하는 귀한 섬김의 시간을 가졌다... 
검찰공화국인가, 경찰공화국인가, 아니면 국민의 공화국인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선언한다. 이 조항은 단순한 법률 문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운영의 철학이며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며, 국민을 위해 행사될 때 정당성을 가진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검찰공화국', '경찰공화국'이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
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Leo Tolstoy)의 한 문장을 무척 아끼고 사랑한다.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All great literature is one of two stories: a man goes on a journey or a stranger comes to town.” 번역하면, “모든 위대한 문학은 결국 두 가지 이야기 중 하나이다. 한 사람이 여행을 떠나거나, 낯.. 
영혼의 오아시스에 잠시 머무십시오
우리는 멈추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잠시 멈추면 뒤처질 것 같고, 쉬면 게으른 사람이 될 것 같아 계속 달립니다. 그러나 쉬지 않고 달리는 사람은 멀리 갈 수 없습니다. 멈추지 않는 기계는 과열되고, 충전하지 않는 배터리는 결국 방전됩니다.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너지가 고갈되면 탈진하고, 탈진이 쌓이면 소진에 이릅니다. 소진된 사람은 무력해집니다. 의욕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삶의 활.. 
바퀴벌레당이 던진 청년들의 절규
인도에서 최근 세계의 이목을 끈 사건이 있었다. 이름부터 충격적이었다. '바퀴벌레당(Cockroach Party).' 처음에는 우스갯소리처럼 들렸다. 그러나 그 이름 뒤에는 웃음이 아니라 깊은 절망과 분노가 숨어 있었다. 이 운동은 청년들을 향한 모욕적인 표현에서 시작되었다. 일부 공직자의 발언 속에서 청년들은 마치 사회에 부담만 주는 존재, 쉽게 짓밟아도 되는 존재처럼 취급되었다. 이에 분.. 
사자굴 속에서도 지키시는 하나님
성경 속에는 믿음을 끝까지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서도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살아남은 사건은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을 어떻게 지키시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이다. 다니엘은 어린 나이에 바벨론으로 끌려간 사람이었다. 낯선 땅에서 살아야 했고, 믿음까지 포기해야 할 상황을 여러 번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환경이 바뀌어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만큼은 놓지.. 
성경의 신적 권위와 신학의 문법적 종속성(2)
"언어와 문법의 관계성으로 본 성경의 우선성과 신학의 반성적 사명" • 내용 요약: 말이 있고 문법이 있듯 성경(말씀)이 먼저 있고 신학이 나중에 있음을 밝히며, 우리의 신학이 성경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는지 늘 물어야 한다는 논지입니다. 우리는 먼저 기독교 신학의 본질과 서열(우선순위)을 정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언어가 먼저 존재하고 그것을 체계화한 문법이 나중에 나오듯, 하나.. 
그곳에 가야 했던 이유
후덥지근한 열대의 아침 햇살을 뚫고, 당초 계획과 달리 먼 산골 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착한 동네는 적막할 정도로 한적했다. 하루를 꼬박 지내도 환자 몇 명이나 찾아올까 싶은, 의료 봉사의 필요성조차 의심될 만큼 고요한 곳이었다. 방 한 칸을 빌려 임시 진료실을 꾸미는 분주한 손길 사이로, 내 마음 한구석에는 ‘왜 하필 이곳인가’ 하는 작은 의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나님이 지키시는 사람들, 국민을 지키는 경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약 13만여 명의 경찰관과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3만여 명의 경찰관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치안 현장에서 헌신하는 경찰관들의 영적 회복과 사명 회복을 위한 정기예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찰관들은 시민의 생명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예측하기 어려운 각종 사건과 사고를 마주하고 있다. 이렇게 반복되는 위기 상황은 상당한 정신적·정서적 스.. 
한국교회 대일 선교의 발자취: 열정과 공헌, 그리고 한계
한국교회는 역사적 아픔과 갈등의 상흔을 극복하고 "복음으로 원수를 사랑하고 치유한다"는 거룩한 사명감 아래 지난 수십 년간 다각적인 대일 선교를 펼쳐왔다. 대형 문화집회부터 제자훈련, 미디어 방송, 현지 교회 개척, 단기선교, 인도적 구호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가 쏟아부은 열정과 헌신은 일본 선교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