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력을 여전히 중시하는 우리 문화에서 구정은 신정만큼 아니 그 이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명절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전 시대보다 명절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고향을 찾아가고, 못 만났던 일가친척을 만나고, 평소에 하지 않았던 명절 음식을 나누며 명절을 지낸다. 기름 냄새가 진동할 때 우리의 마음이 두근거리고 진정한 휴식과 여유가 기대되기 시작한다... 
최가온의 금메달 획득이 주는 깨우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역대 가장 이상하기 짝이 없는 올림픽이다. 동생과 대화하다가 올림픽 얘기를 했더니, 올림픽이 개최되는 줄도 모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동생뿐 아니라, 적지 않은 국민들이 올림픽 개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얼마 전 한국의 정치권력자 한 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그가 남긴 어록 하나가 회자되고 있다. 당시 그는 국회에서 상대 정권을 매몰차게 몰아세우면서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라고 했었다. 즉 상대를 ‘더러운 걸래’로 취급했던 것이다. 걸레는 아무리 빨고, 헹군다 해도 변하지 않는다는 욕설이었다. 그는 전 정권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정권이고, 더러운 조직이라고 비하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서 노트는 나의 유통 창고입니다
저는 생산업자가 아니라 유통업자입니다. 저는 일찍 제 한계를 깨달았습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생산하는 능력이 제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좋은 것을 유통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유통업이란 이미 존재하는 좋은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생산한 지식이나 상품, 제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 주는 일입니다. 만드는 사람이 ‘생산.. 
무지개 언약을 훼손해 버린 퀴어 깃발
하나님께서 주신 무지개 언약은 성경에서 매우 깊고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 첫 번째 '언약'(Covenant)이다. 노아의 홍수는 하나님께서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을 심판하신 사건이다. 그러나 심판 후 하나님은 다시는 그런 방식으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 뒤에 있는 자비와 긍휼을 보여주셨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 
[양기성 교수의 교회행정 가이드⑦] 장로·임원·평신도의 역할과 책임
교회 안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갈등 중 하나는 직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장로, 권사, 안수집사, 임원, 평신도 지도자라는 이름은 섬김을 위한 호칭인데, 때로는 영향력과 발언권, 심지어 권력의 상징처럼 작동한다. 그 결과, 직분은 교회를 세우기보다 오히려 관계를 긴장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교회학교 교사, 우리가 붙들어야 할 3가지 영적 D
“요즘 교회학교 교사하시기 힘드시죠.” 어느 모임에서 교사 한 분께 이렇게 인사를 건넸을 때, 그분이 씁쓸하게 웃으며 이렇게 답하셨다. “네,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교회학교 교사도 3D 업종이라고요. ”아이들은 줄어들고, 준비할 것은 많고, 알아주는 사람은 적다. 주일 아침 가장 먼저 교회에 나오지만, 예배가 끝나면 가장 늦게 집으로 돌아간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분명 교회학교 교사직은 .. 
복음통일(福音統一)에 대한 소고(小考)
복음통일은 영적으로 해석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사함(구속)과 그리스도의 주권을 뜻한다. 성경에서 통일(ἀνακεφαλαίομαι)이라는 단어의 뜻은 ‘모두 모여서 하나로 수렴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복음통일은 복음, 즉 십자가의 구원을 통해서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룬다는 뜻이다. 신분고하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복음통일의 목적은 죄악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 
자정 직전의 인류, 우리는 아직 선택할 수 있는가
미국 핵과학자회(BAS)가 지난 1월 23일 워싱턴DC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내용이다. 작년보다 4초 앞당겨졌다고 했다. 주 요인은 러시아, 중국, 미국 등이 더 공격적이고 민족주의 성향을 나타내면서 지구가 어느 때보다 종말에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어느 시대나 종말에 대한 경고와 예언이 있어 왔다. 특히 21세기를 맞이하기 전 종말이 눈 앞으로 다가와 곧장 실현될 것..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
창세기의 창조 역사는 이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것의 절대적 가치를 보여준다. 동식물로 대표되는 자연의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은 것들이었다. ‘좋다’는 것은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표현으로 하나님의 피조물들은 그 자체 선한 것임을 의미한다. 그 창조의 절정은 물론 인간이었다. 창세기의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피조물을 보고 그 가치의 선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하셨다. 그리고 그 창조의 정점이.. 
의로운 청지기의 삶
며칠째 눅 16:1-13절에 나오는 ‘불의한 청지기’로 알려진 본문을 묵상하며 성경 공부 교재와 설교문을 만들고 있다. 오늘 새벽 일찍 일어나 다시 묵상을 해보았다. 어제까지 더는 본문에서 캐낼 보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이 파헤쳤다. 하지만 오늘 다시 파헤쳐 보니 미처 캐내지 못한 보화가 더 숨어 있음을 발견한다. 역시 성경은 파고 또 파고 묵상하고 또 묵상해야 함을 깨닫게 .. 
그들을 따라갈 수는 없다
가장 큰 원유 매장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는 세계적인 석유 소비의 급증과 함께 2010년대 초까지 성장하며 높은 소득을 누렸다. 풍요의 나라가 지금은 세계 최빈국의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따뜻한 냄비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 신세가 되어 버렸다. 독이 든 사과와 같은 사회주의 정책의 늪에 빠진 것이다. 기회의 평등이 아닌 결과의 평등을 따라간 결과다... 
감사를 생활화하는 자녀로 양육하기
자녀 양육에 있어 부모가 먼저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앞장에서 충분히 다루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어떻게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차례이다. “감사하며 살아야지”라고 마음먹는 것만으로는 실제 삶에서 변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장에서는 감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고,.. 
패러다임의 전환(3)
우리는 통상적으로 교회에서 하는 일이나 세상에서도 영적인 일과 관련된 일을 해야만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말씀하고 있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사도 바울이 살던 시대에 노예들이 하는 일이 무슨 대단한 일이었겠습니까? 물 긷고, 장작 패고, 목욕탕 청소하고, 주인 시중드는 하찮은 일이고, 영적인 일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일이었습니다... 
선교사의 헌신과 사랑
금년은 영국(웨일즈) 출신 토마스 선교사가 평양 대동강변에서 순교를 당한지 16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선교는 존 로스 선교사의 선교사역 기준으로 보면 151년이 되었고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준으로는 141년을 맞이한다. 장구한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복음의 열정을 안고 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들의 가슴 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 소중한 사명으로 복음을 전하여 준 선교사들에게 고.. 
선교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눈물들
나는 작년에 이어 지난 1월 20일에 내 아내와 함께 필리핀 선교지에 왔다. 선교지에 와서 보니, 말은 참 아름답게 ‘선교’라 하고, 듣기에도 존귀하게 ‘선교사’라 부르지만, 그 현장 속에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힘겨운 싸움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고 듣는다... 
허탄함을 버리고 경건한 삶을(딤후 4:1-8)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 4:1-2)... 
한상동 목사 서거 50주기
한상동 목사의 서거(1976년) 50주기를 맞는다. 한상동 목사는 일본의 신사참배 반대운동의 선봉에 섰던 이기선 목사의 지도 아래,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과 함께 교회와 그리스도의 복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다 6년의 옥고를 치뤘다. 그는 이른바 ‘산순교’ 자가 되어, 끝까지 회개 운동을 통해 한국 교회의 정통신앙을 지키는 중심에 섰었다... 
가르침을 넘어 닮음으로: 교육과 훈련의 조화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유대인의 교육 방식인 ‘하누카’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길들이는 ‘훈련’에 초점을 맞춘다. 어느 시골 교회에 매주 아이들에게 "기도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하던 선생님이 계셨다. 하지만 아이들은 좀처럼 변하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가 예배당 구석에서 홀로.. 
살아보지 않은 시대의 향수-아네모이아와 나의 시간들
사람은 누구나 과거를 그리워한다. 그러나 내가 그리워하는 과거는 내가 살지 않았던 시간들에도 깊은 애착을 갖고 있다. 이런 정서를 설명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아네모이아(Anemoia)"다. 이 단어는 우리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시대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가리킨다. 해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서점에 등장하는 미래도서가 있다. 김난도 교수를 비롯한 집필진이 출간하는 새해 소비트렌드를 소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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