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돈원 목사
민돈원 목사

최근 우리 사회는 성평등, 성적지향,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이름 아래 하나님의 창조 질서인 양성(兩性) 체계를 부정하는 왜곡된 교육과 문화적 도전 직면에 처해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옹호하는 급진적 페미니스트들과 일부 법조계, 심지어 교회 내부의 몇몇 세력들은 이를 현대의 새로운 인권 투쟁 논리로 포장하곤 한다.

그러나 역사를 깊이 들여다보면 동성애는 결코 현대에 갑자기 나타난 '진보적 인권'의 영역이 아니라, 인간의 전적인 죄성과 영적·심리적 결핍에서 비롯된 이탈 행위이자 병리적 증상일 뿐임을 명백히 알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증거가 바로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스캔들로 기록된 세종의 둘째 며느리, 즉 순빈 봉씨(純嬪 奉氏) 사건이다.

1. 왕실을 뒤흔든 세자빈의 탈선과 불화

조선 시대, 훗날 문종이 되는 세자 향(珦)의 두 번째 부인으로 책봉된 순빈 봉씨의 삶은 외로움과 스트레스로 가득했다. 첫 번째 세자빈이 미신을 쓰다 폐위된 후 들어온 봉씨였으나, 세자는 여전히 학문에만 몰두하며 아내를 멀리했고 둘 사이에 자녀는 생기지 않았다. 궁궐이라는 엄격한 틀 안에서 외로움을 이기지 못한 봉씨는 점차 술에 의존하고 궁녀들을 폭행하는 등 영적·심리적 일탈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

2. 궁녀 ‘소쌍’과의 동성애(대식, 對食)가 드러나다

남편의 무관심 속에서 마음의 중심을 잃은 순빈 봉씨는 결국 자신의 처소에 있던 궁녀(노비) ‘소쌍(召雙)’에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행각은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에 매우 구체적이고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다.

당시 궁궐 안에서 여인들끼리 동성애를 나누는 풍조를 ‘대식(對食)’이라 불렀는데, 일국의 세자빈이 이 엄격한 왕실의 규율을 깨고 동성애적 기행을 벌인 것이다. 봉씨는 소쌍이 다른 궁녀와 말만 섞어도 질투하여 매질을 할 만큼 심각한 병증을 보였다.

3. 거룩함을 잃은 자의 파국과 폐위

이 사실을 보고받은 세종대왕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 시아버지가 알게 된 것을 눈치챈 봉씨는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소쌍을 때리며 “네가 남들에게 떠들고 다녀서 소문이 났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유교적 윤리관이 지배하던 조선 왕실에서 왕세자빈의 동성애와 기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죄악이었기에, 세종은 결단을 내려 순빈 봉씨를 폐서인(庶人)으로 강등하고 궁궐에서 영구히 쫓아냈다.

역사가 주는 교훈: 투쟁의 대상이 아닌, 치유와 영적 회복의 대상

이 가슴 아픈 역사는 성경에 소돔과 고모라가 성적 부도덕으로 멸망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신·구약 곳곳에 등장하는 것과는 달리 왕실 최고위층의 여성 동성애 성향이 공식 역사서에 기록된 유일무이한 사례이자, 인간의 타락한 본성과 죄성이 시대를 막론하고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그런 점에서 동성애의 본질은 정치적 투쟁의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깨어진 내면, 심리적· 정신적 이탈, 그리고 영적인 병적 증상으로 규정하고 치료받아야 할 대상이다. 따라서 우리는 근본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이들을 복음 안에서 온전하게 회복시키고 적극적인 사회적 통합 처방을 내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결코 잘못 학습된 이데올로기에 휘둘려 동성애를 정당화하거나 제도화해서는 안 된다.

현재 대한민국의 학교 교육은 성평등, 성적지향, 젠더 이데올로기 등 성경적 양성 질서를 부정하는 왜곡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잘못된 기초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이제는 한국교회, 특히 목회자들이 영적으로 깨어나야 한다. 나아가 정치적 논리인 문화마르크시즘(Cultural Marxism)이나 하나님의 창조 역사를 거역하는 세속적 인본주의(Secular Humanism), 그리고 일부 급진적인 자유 신학자들의 퀴어이론(Queer theory) 등과 같은 반성경적인 집단 지성주의의 위험한 주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양질의 복음주의 신학이 정립되어야 한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할 수가 없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는 이 거룩한 영적 전쟁터에서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수호하고,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한국 교회와 연대의식을 공고히 하여 끝까지 앞장서며 거룩한 일익을 담당할 것을 엄숙히 소망하고 다짐한다.

민돈원 목사(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 대표, 강화심포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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