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정규 대면예배 제한적 허용
미흡한 조치이긴 하나 받아들일 수밖에
복음 전파 위해 사회적 감수성과 공감을
교회는 정부를 적으로 간주해서는 안돼”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가 24일 예배당 좌석 수의 10% 인원에서 대면예배를 드렸다(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랑의교회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5일 발표한 논평에서 “한국교회는 대면예배나 비대면예배를 둘 다 필요한 예배의 중요한 방식으로 수용하여 현장예배(성도의 교제를 위한 대면예배)와 사회적 공감성(방역을 위한 온라인예배)을 충족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 정부의 코로나 파시즘에 저항하면서도 국민들의 생명을 중요시하고 사회적 공공성을 보여주기 위하여 최대한 정부 방역지침에 협력하여 왔다”고 했다.

이어 “방역 당국이 1월 18일부터 교회에 대해 정규예배만 수도권의 경우 좌석 수의 10%, 나머지 지역은 20% 내 대면예배를 허용하기로 했다”며 “2021년 1월 넷째 주일인 24일 전국 교회는 새해 들어 처음으로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일 대면예배를 드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조치는 교회 편에서 볼 때 만족스럽지 못한 미흡한 조치이긴 하지만 사회적으로 덕을 세우기 위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방역수칙을 거부하며 대면예배를 고수하고 있는 교회에 대해선 예배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복음적 충정에선 충분히 공감한다. 그럼에도 감염병 상황에서 공교회가 방역지침을 거부함으로 일반 시민들의 우려와 사회적 파장을 확산시켜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훼손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한국교회는 복음 전파를 위하여 사회적 감수성과 공감을 보여주어야 한다. 바울이 가졌던 약함으로 강해지는 신앙이 이럴 때 필요하다”며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 이러한 약함을 자랑하게 될 때 개신교 단체들은 서로를 존종하고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단합된 의사를 정부에 겸허한 태도로 건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의 시책이 미흡할지라고 교회는 정부를 적(敵)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최대한 인내를 갖고 공동선을 이루도록 힘써야 한다”며 “이것은 한국교회의 사회적 감수성, 공감과 신뢰성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자산(資産)이 될 수 있다. 보수와 진보 진영 교회 연합체가 이러한 겸허한 태도로 하나의 창구가 되어 정부를 설득하여 대면예배를 위한 최대한의 허용을 받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한편, 샬롬나비는 “한국교회는 사회의 공공 가치를 만들어 가는 데 참여해야 하고, 공동체의 미덕을 제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의 구성원이자 동시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 코로나로 인해 사회 곳곳에서 이웃의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린다. 역사적 기독교회는 사회적 재난에서 도피하지 않고 희생적으로 저들에게 찾아가 사랑을 베풀고 저들의 피난처의 역할을 하여왔다”며 “한국교회는 이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사회적 치유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 곁에는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 우리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있다. 2021년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주위를 돌아보고 그들의 소리에 응답하고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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