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표 장군
생전 제66주년 광복절 워싱턴주 합동 기념식서 만세삼창을 선창하는 박남표 장군 ©미주 기독일보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한인회를 창설하고 서북미 한인들의 단합과 권익 신장을 위해 힘써온 고 박남표 장로의 천국 환송예배가 이형석 목사(타코마중앙장로교회)의 집례로 지난 23일(현지시간) 타코마 마운틴뷰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한국 현대사와 미주 한인이민사의 산증인이었던 고인의 천국행에는 서북미 지역 한인사회 단체장들이 참석했으며 한인 연방하원의원 당선자 메릴린 스트릭랜드와 레이크우드 시장을 포함한 시의원들도 추모사를 보내 고인의 위대한 업적을 기렸다.

이날 예배에서 디모데후서 4장 6-8절을 본문으로 설교한 이형석 목사는 "고 박남표 장로님은 "조국 대한민국에서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민족과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사셨다"고 회고하며 "고인은 신앙의 여정뿐 아니라, 공산주의 폭력에 맞서 싸우며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인간의 존엄성과 신앙의 자유를 위해 싸우셨다. 사람은 누구나 맡겨진 사명이 있는데, 고인은 그 사명을 온전히 완수하시고 믿음의 길을 달려가셨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고 박 장로님께서는 '6.25전쟁에서 죽을 고비를 8번 넘겼는데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었다'고 고백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설 것이고, 최종 결산 보고를 드릴텐데, 박 장로님과 같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 승리자로 면류관을 받은 유가족과 우리 모두가 되자"고 전했다.

천국환송예배는 김동진 목사의 약력소개에 이어 윤영목 서북미 6.25동지회 회장, 이형종 시애틀총영사이 추모사를 전했다. 또 샛별한국문화원 최지연 원장이 추모곡을 불렀다.

한편 고인은 독립투사 박지영 선생의 장남으로 1923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났다. 고인의 선친인 박지영 선생은 중국 용정의 미션스쿨인 은진 중학교를 거쳐 길림사범대를 나와 북간도 훈춘 현립 제일소학교 교장으로 재직했으며, 조선신학원(현 한신대학교)을 설립한 김재준 목사와 수학했다.

고인은 육사 2기로 6.25 전쟁 당시 육군 5사단장으로 참전하고 맹호사단 참모장, 백마사단 연대장, 육군정훈학교 교장, 보병21사단장, 국방대학원 부원장, 논산훈련소 소장 등을 역임하고 1973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로 이민을 왔다.

도미후에는 한인들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1977년 타코마 한인회를 창설해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한인들의 단합과 권익 신장을 위해 힘을 쏟았다. 또 1989년 워싱턴주의회의 승인을 받아 한국 참전비를 올림피아 주청사에 건립하는 일에 앞장서는 등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서북미 한인사회의 어른으로 한인정치인 양성과 한국 전통 문화 보존, 차세대 교육에 헌신했으며 올해 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의 한인사회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타코마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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