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서도 지켜주신 은혜 감사하면서 재난을 극복하는 능력을 갖자.
감사하는 가운데 우리의 이웃들, 북한 주민들, 온 세계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자.

김영한 목사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상임회장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1620년 102명의 영국 청교도들이 신앙의 박해를 피하여 메이플라워호라는 작은 배를 타고 두 달 여의 대서양 항해 끝에 미국 메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도착했다. 플리머스에 가면 그 때의 환경을 재현해놓고 배를 똑같이 만들어 놓았는데 청교도들 102명과 선원 약 30명이 타기에는 작은 배였다. 신대륙에 도착하자 맞이한 겨울에 102명의 이민자들의 절반가량인 46명이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죽게 되었다. 겨울이 지난 봄, 이들은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옥수수 등의 작물을 재배하였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가을이 되어 곡식을 추수하게 되었다. 겨울이 지나자 모든 것이 호의적으로 변하면서 그 해 가을에는 대풍작을 이루게 되었다. 청교도들은 자신들을 도와준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추수한 곡식들과 사냥한 칠면조를 준비하여 추수 감사드리는 축제를 3일간 열었다. 이것이 오늘날 교회에서 지키는 감사주일의 시작이다. 그들의 미래가 보장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고난 속에서 생존하게 된 것을 감사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지만 감사라는 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쇠퇴했다는 생각이 든다. 잘 되면 내가 한 것이고 잘 안되면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는 것이 아담과 하와 이래로 우리에게 내려오는 죄된 습성이다. 어찌되든 감사가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감사는 의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감사를 말하는 thank와 think라는 말이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고 한다. 감사는 생각을 하고 감사할 것을 찾아야 감사가 된다는 것이다. 감사는 생각의 전환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의도적이건 성령께서 하시건 간에, 감사는 내가 세상에서 받은 것이 있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누리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있어야 감사가 나오게 된다. 감사는 성공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전환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올해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많고 그러한 가운데 마음의 아픔이 큰 사람들도 많다. 세계적으로 보면 코로나의 3차 대유행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감사하면서 서로가 연대하는 것이다. 올해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 우리는 감사하는 가운데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샬롬나비는 다음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발표한다.

1. 환경이 어려워도 감사함으로 극복해 나가야 하겠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즉각적으로 감사한 일도 있지만 질병이나 사업의 실패와 같이 외형적으로 볼 때 감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사건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사건들일지라도 해석하는 태도는 각자가 선택할 수 있다. 의사이자 정신과의사인 빅톨 프랑크(Victor Frankl)은 2차 세계대전 동안 아우슈비츠에 감금되어 죽음의 문턱에 서는 체험을 하였다. 고난을 겪으며 그는 왜 어떤 사람은 생존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가 하며 궁금해 하였는데, 오히려 나이가 들고 약하며 몸이 아픈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생존하는 것을 관찰하게 되었다. 그는 생존이라는 것은 그러한 엄청난 환란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아우슈비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Victor Frankl은 후에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세계적인 상담가가 되었다.

성경에 나타난 믿음의 선조들의 감사 역시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편하고, 부유하고, 성공한 상태에서만 감사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했다. 그리고 그 감사는 기적을 낳았다. 다니엘은 그를 시기한 사람들이 덫을 놓아 사자 굴에 들어가게 될 줄 알면서도 이전에 하던 것과 똑같이 하루에 세 번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감사했다. 그는 사자 굴에 들어갔으나 아무 해를 입지 않았고, 도리어 그의 정적들이 제거되는 일이 일어났다. 예수님은 먹을 것이 없는 벌판에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놓고 축사하시고 수많은 사람을 먹이시는 기적을 일으키셨다. 사도바울은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서도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고 권면한다. 예수님 역시 죽음을 앞에 두고 제자들과 식사하실 때 잔과 빵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고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셨다(누가복음 22:17,19).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소망가운데 감사할 수 있다. 신자에게는 영원한 천국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땅에서의 고통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하고 서로가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2.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에 감사하는 생활을 하자.

그리스도인으로서 감사를 해야 될 가장 큰 내용은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이다. 사람을 창조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구원의 길을 새로운 삶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모든 인류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죽음이 두렵지 않고 성공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다. 이 세상은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천국을 준비하는 준비의 장이기 때문이다(고전7:31). 그렇지만 여전히 하나님은 악한 세상에서 노아와 가족을 돌보셨듯사람들을 돌보시고 또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의 삶을 축복하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고 삶을 감사로 채우라고 가르치고 있다(시 50:14). 신자들의 예배의 시작점은 감사가 되어야 하며, 예배를 생활에 확장시킨다면 감사가 모든 삶의 시작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감사절에도 감사하지만 일 년 365일이 감사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성경적인 내용이다.

3. 감사는 우리의 의무이다.

감사는 선택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해야 될 의무이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선택과 축복을 받은 사람들로서 감사한 삶을 살아야 한다.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그리스도인들이 감사하는 것을 먼저 실천해 세상이 살만한 세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교회는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우울해하고 절망하는 이 때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돕는 일과 함께,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감으로 절망가운데 있는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 특히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서도 우리를 지켜주심을 감사하자.

올해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하여 5천6백만명이 확진되고 1백6십만(2020년 11월 22일 기준) 사망자가 생겼다. 그러는 가운데 미국 화이자와 독일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 백신이 95% 효과를 입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년이나 걸리는 백신이 1년만에 나오게된 것은 인류를 위하여 감사한 일이다. 인종, 연령 구별없이 효과가 한결같고 고 위험군 65세 이상에서도 94%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높은 의료시설과 효율적인 방역체계로 인해 세계에서도 아주 낮은 확진자 및 사망자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가 이번에는 지난 1차 감염 때부터 자발적으로 비대면예배로 전환하고 제한된 대면예배를 드리는 등 전적으로 협력한 데 기인한다. 지금 11월 들어와 코로나 펜데믹이 제3차로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추수감사절을 기하여 이에 대하여 감사하면서 인류가 코로나에서 벗어나도록 이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5. 젠더주의 물결 막아내고 차별금지법 입법 저지 위한 한국교회의 단결에 대해 감사하자.

올해는 한국교회가 서구와 북미에서 들어온 젠더주의 물결 저지를 위하여 초교파적으로 하나로 뭉친 의미있는 해이다. 젠더주의는 생물학적 성을 부정하고 사회적 성을 주장함으로써 동성애와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반 윤리적인 풍조이다. 젠더주의는 매년 6월 동성애 퀴어축제를 열어왔으며, 올해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국회에 입법 제안하였다. 이에 대하여 한국교회총연합을 중심으로 전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입안 폐기를 위하여 투쟁하고 있다. 그리고 법사위에서는 다행히 한국교회의 단합된 의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너무나 다행스럽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단합된 교회의 모습을 보이게 된 것에 대하여 감사하면서 더욱더 감시를 철저히 하여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6.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감사를 나누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이웃들이 어려운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마음의 우울감을 겪는 분들도 많고 요양병원에서 건강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가족들을 만날 수도 없는 분들도 있다. 코로나에 걸렸다가 치료가 된 후에도 사회적인 소외 때문에 삶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다. 코로나가 우리 이웃들 가운데 많은 어려움을 가져오는데 추수감사절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분들에게 다가가 작은 위로와 격려를 나누어야 하겠다. 우리의 감사가 나누어질 때 우리의 이웃들에게 확산되며 감사하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7. 우리보다 어려운 북한 주민에게 성금과 물질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자.

코로나로 북한 사회는 중국과의 교류마저 끊어진 상태로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로 인해 북한은 더욱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들이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우리의 작은 감사라도 나누면 좋겠다.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데 작은 성금이라도 보내고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에 동참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같다. 우리가 북한 주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감사를 나눌 때에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깊어질 것이고, 그것이 작은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8. 북한정부와 군의 도발이 있었으나 남북관계 큰 무력충돌 없이 지나게된 것 감사하자.

한국교회는 올해 우리 한반도의 상황에 대하여 큰 무력적 충돌 없이 지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해야 하겠다. 지난 3년 동안 북한의 핵폐기를 향한 정부의 지나친 북한 눈치보기 저자세 대북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이 지난 6월 개성공단의 남북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함으로써 그동안의 모든 대북정책이 수포로 돌아갔다.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를 갖고 북한과의 경제 교류를 하고자 한다. 이는 북핵에 대한 유엔제재를 위반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지난 9월에는 해양수산부 직원이 근무중 실족하여 포류하다 북한해역으로 흘러들어가 북한군에 의하여 사살당하고 시신이 소각당하는 천인공로할 사건이 있었다. 인간이 중요하다는 정부의 무책임한 대북 감찰에 실망을 느끼며 이 사건의 진상은 규명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큰 충돌사건이 없었던 것에 대하여 감사하며 우리 한국교회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기도해야 하겠다.

9. 전 지구촌의 어려움 이웃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자.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한국은 그래도 잘 선방하고 있지만, 많은 나라에서 환자들이 생겨나고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한국의 선교사들이 여러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며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번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우리들은 해외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하겠다. 그리고 해외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우리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여 온 세계가 그리스도의 구원의 기쁨을 함께 누리며 하나의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어야 하겠다.

10. 국내정치적으로는 우려할 일들이 많이 생겼는데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을 버리도록 오로지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봉사하도록 기도하자.

오늘날 우리 국내 정치적 상황이 순조롭지 않고 4.15 총선 이후 180석에 가까운 거대여당 출현 이후에 여당의 일방적 국회운영(법사위원장을 비롯하여 모든 상임위 독점), 검찰 개혁이란 명분으로 정권에 반하는 검사들의 좌천, 현 정권의 비리에 대하여 수사하는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부당한 압력과 간섭, 한울1기 원전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원의 위법 보고서, 김해 신공항 일방적 백지화, 공수처법 일방적 개정 시도 등 여러가지 법치주의를 벗어난 사례들이 논란되고 있다. 한국교회와 신자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위정자들이 당리당략을 버리고 헌법에 따라 법치 국정을 수행하도록 기도하며 건전한 비판의 목소리를 발하여야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보더 세련되게 발전시카는 선진자유민주사회가 되도록 기도하자.

2020년 11월 23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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