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이하 언론회)가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봐 겁이 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기대도 않는다”는 제목의 논평을 18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서구 사회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오래 된 것인데, 초기 로마시대 황제와 원로원과 귀족은 국가에 경쟁적으로 세금을 더 내고, 귀족들은 평민보다 먼저 전쟁터로 달려 나가 목숨을 바쳐 싸웠다”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 지도층의 도덕, 윤리의식과 그리고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솔선수범하여 모범을 보이며 희생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도 어쩌면 이런 서구 정신에 의하여 오늘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1950년 북한 공산군의 침략을 받아 6.25 전쟁이 벌어졌을 때, 미군이 참전하게 된다. 그 때, 미군 현역 장성의 아들 142명이 남의 나라 전쟁에 참전하여, 그 중에 35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하였다”며 “세계적으로도 국가의 위기 때에 왕의 아들과 대통령의 아들들도 전쟁에 참가하여 목숨을 잃거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경우는 허다하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최근 5선 의원이자, 당 대표를 지냈고, 현재 행정부 요직의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이 군대에서 휴가를 받았던 문제와, 추 장관과 여당 주변의 태도를 보면서, 연일 국민들을 화나게 만든다”며 “여기에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 거대 정당의 당대표였던 엄마가 아니었다면, 현재 항간에 알려진 일들이 언감생심(焉敢生心) 가능했겠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심지어 여당의 원내 대변인은 추 장관의 아들을 빗대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는 황당한 논평까지 냈다. 누구를 안중근 의사와 비교하는가? 이런 비약도 가능한 것인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군대를 다녀온 젊은이들과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마음은 어떨까”라고 했다.

이들은 “이를 보고 있는 젊은이들의 마음은 현 정부에서 한 없이 멀어지고 있다”며 “현 정부와 공직자들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일반 국민들 평균치의 도덕성만이라도 보여주면 좋겠다. 제발 ‘내로남불’만 보여주지 않아도 좋겠다”고 했다.

언론회는 “현 더불어민주당은 소위 민주화를 이루는데 기여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전 정권의 적폐를 청산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현 정권도 전 정권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훨씬 더한 ‘파시즘’에 빠져간다는 것에 국민들은 크게 절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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