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인도 오디샤주 말캉기리 지구에 사는 켄두쿠다 마을의 16세 기독교인 소년 사마루 마드카미. 그는 인도 힌두과격주의자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었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전했다.
인도 오디샤주 말캉기리 지구에 사는 켄두쿠다 마을의 16세 기독교인 소년 사마루 마드카미. ©한국VOM

한국 순교자의 소리(공동대표 에릭·현숙 폴리 목사, 이하 한국 VOM)이 15일 “인도 오디샤(Odisha)주 경찰은 지난 6월, 16세 소년이 돌에 맞아 살해된 사건에 대해 소년이 기독교로 개종해서가 아니라고 밝혔다”며 “경찰은 목사인 소년의 아버지가 마을 주민 16명이 살해된 사건에 연루된 주술사라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에 소년이 죽임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한국 VOM은 “이에 따라 전 세계 기독교인의 관심을 끌어온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전에 오리사라고 알려졌던 오디샤 주(Odisha State)는 오랫동안 반기독교적 폭력의 온상이었다. 12년 전에는 힌두교 민족주의를 강화하고 기독교인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려는 대중 운동이 일어나1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되었고 300개의 교회가 파괴되었다. 폭력 행위에 가담한 폭도 대부분은 경찰에 체포되지 않았거나 법원에서 무죄 방면되었다”며 “사마루 마드카미(Samaru Madkami) 살해 사건과 관련해서, 현재 인도 경찰은 반기독교적 폭력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소년의 아버지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을 둘러대면서 죄를 덮어씌우고 있다. 일반 대중, 특히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이렇게 죄를 전가하는 방식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런 방식이 12년 전에 오디샤주에서 일어났던 반기독교적 폭력 수준으로 순식간에 번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 VOM은 인도 현지의 기독교 비영리단체와 협력하여, 사마루의 가족과 사마루의 죽음 때문에 마을에서 쫓겨난 다른 두 기독교인 가정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면서 재정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가족들이 공격당하고 3개월이 지난 뒤에도 집으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다른 곳에 정착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VOM은 전에 파도처럼 오디샤주를 휩쓸었던 반기독교적 폭력에 부모를 잃은 고아 23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VOM은 “‘인도 기독교 협회(All India Christian Council)’ 오디샤 지부장 파리차(P. R. Parichha) 주교는 사마루 마드카미 살해사건에 관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고 했다.

한국 VO에 따르면 파리차 주교는 영국 기독교 인권 단체 ‘세계 기독 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에 “인도 경찰 부감찰관은 답변서에서 사마루가 잔인하게 살해되었다고 인정했다. 사마루의 죽음이 아버지가 부린 주술에 대한 보복 때문이라는 결론에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마드카미 가족은 그런 주술을 부리지 않았다. 그 소년의 아버지는 목사”라고 했다.

또 “만약에 그 소년의 아버지가 주술을 부려서 주민 16명을 죽였다면, 그때 바로 신고가 들어가서 수사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증거가 어디 있는가? 사마루를 살해한 피고인들의 진술도 엇갈린다”라며 “사마루의 죽음이 아버지가 부린 주술에 대한 보복의 결과라는 것은 근거도 없고 편향된 허위 주장이다. 경찰은 사마루 살해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했다.

한국 VOM은 인도 오디샤주 말캉기리(Malkangiri) 지구 켄두쿠다(Kendukuda) 마을에 거주하는 16세 소년 사마루 마드카미는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살해되었다는 의혹을 지난 6월 4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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