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김갈렙 목사
UBF 김갈렙 목사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전 7:2)

지혜는 참으로 소중해서 진주보다 더 귀하다고 했다. 지혜가 우리를 최후에 웃는 자가 되게 할 것이다. 지난 글에서 잠언에 기초해서, 지혜란 근본을 생각하며, 장래를 내다보고 지금을 처신하는 것이며, 겉보다 속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정의를 내렸었다.

오늘은 전도서에 기초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전도서를 한마디로 정리해 본다면 인생의 결말을 내다보고 현재를 행동하라는 조언인데, 그 인생의 결말이란 다름 아닌 죽음이다. 가장 확실한 우리의 미래는 죽음이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이것처럼 확실한 미래가 없다. 이렇게 확실한 죽음을 대비하고 그 죽음을 바라보며 현재의 삶의 방향과 태도를 바르게 하는 것이 바로 지혜로운 삶이다.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전 7:1-4)

죽은 다음에 명성을 남기는 것이 현재 잘 먹고 잘사는 것보다 낫다.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더 의미 있고 기쁜 날이다. 초상집에 가서 지혜자는 인생의 결말에 대해서 생각한다. 혼인집에 가서 어리석은 사람은 현재의 즐거움과 쾌락에 도취된다.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 이 말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진지하고 고민하는 것이 현재 말초적인 쾌락만을 느끼는 것보다 더 낫다는 말이며 개그프로 시청하는 것보다 조문가는 게 더 낫다는 말이다.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는 말은 얼마나 멋진 말이며 인생을 통찰하는 말인가?

이 땅에서 아무리 멋지고 즐겁고 유명한 삶을 살았다 한들, 그가 죽으면 그에게 삶을 허락하셨던 하나님 앞에 모두 서게 되며 그 하나님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슨 가치를 위해 살다 왔는가?”가 정확하게 평가될 것이다. 그리고 영원한 영광과 칭찬과 존귀가 있거나 영원한 수치와 고통이 있을 것이다. 이 죽음이 시시각각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언제 나를 덮칠지 모른다. 이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 앞에서 그것을 준비하지 않고 사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또 있을까?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고, 웃음보다 슬픔에 있다는 말에 따라, 나는 청년 시절, 성경공부를 한 후에 초상집에 가는 것을 즐거워했다. 조문 갈 기회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앞다투어 갔다. 거기서 인생에 대해서 묵상하고 또 묵상했다. 나중에 자녀를 낳은 다음에는 조문 갈 때마다 아들을 데리고 갔다. 아들은 뭣도 모르고 조문 후에 뭐 먹는 것에 맛 들여 열심히 따라 다녔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 인생의 명확한 진리, 사람은 반드시 죽고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선다는 사실이 새겨졌으리라.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다. 한국은 사망자가 300여 명이다. 확진자도 3만여 명이 확진을 받고 격리 해제되거나 치료 중이다. 그들은 확진 판정받고 치료받으면서 한 번쯤 죽음에 대해서 생각했을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는 더 심각하다. 오늘로써 전체적으로 확진자는 2,600여만 명이고 사망자는 86만 명 정도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생각해야 하는가? 코로나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종말과 죽음의 그림자가 우리 가까이 왔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 그리고 우리 근처에 사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만약 하나님이 코로나의 강도를 조금만 높인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도 불편해하지만 의료진이 착용하는 방호복 같은 것을 입고 외출해야 할지도 모른다. 코로나보다 더한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어떻게 되겠는가? 인류는 재난을 통해서 경고와 메시지를 받아야 한다.

죽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다윗은 ‘죽음과 자신 사이가 한 걸음뿐이다’라는 말을 했다(삼상 20:3). 우리는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오늘 하루는 인생의 축약판이다(마 20:1-8). 지혜로운 사람은 하루씩 사는 사람이다. 청년이여, 결혼식을 꿈꾸면서도 동시에 나의 장례식을 생각하면서 살자! 그리고 육체를 벗고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나를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자. 그렇다면 우리는 감히 거만을 떨지 않을 것이며 인생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 겸손히 영적 하루살이로 하루씩 잘 살자! 기독청년, 파이팅~

김갈렙 목사 (UBF 세계선교부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