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누요 표인봉
성경 속 이야기와 찬양이 어우러진 기독교 뮤지컬 <마마누요>를 제작한 표인봉 목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민수 기자

기독교 뮤지컬 마마누요가 지난달 30일 부터 16일 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성경 속 이야기와 찬양이 어우러진 기독교 뮤지컬 <마마누요>를 제작한 표인봉 목사와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뮤지컬 <마마누요>는 어떻게 제작하게 됐나요.

“4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에서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비유와 장면을 가지고 뮤지컬 대본을 썼어요. 그래서 뮤지컬 제목이 ‘마마누요’이고요. 성경 말씀이 오래 기억되고 우리 마음 속에 새겨지면 좋겠어서 성경말씀을 가지고 개그 프로그램처럼 재미있게 만들었어요. 또, 코미디는 전적으로 제가 썼습니다. 로봇춤은 예전에 개그맨으로 활동할 때의 장면이에요(웃음).

작년 겨울에 NGO ‘월드쉐어’에서 같이 해보자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뮤지컬 ‘마마누요’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래서 배우들을 뽑게 됐는데 요즘 이력서에 종교란이 없어요. 오디션을 보고 재능 위주로 뽑았는데 90% 기독교인이었어요. 뮤지컬을 성경으로 만들다 보니 크리스천 배우들이 많이 온 것 같습니다.”

Q. 뮤지컬을 준비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나요?

“처음 준비할 때는 코로나 19가 없었는데요. 뮤지컬 제작은 강성진 배우가 없었다면 안 했을 것 같아요.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사태가 있기도 했는데 뮤지컬을 할 수 있었던 건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도 있고 월드쉐어에서 협력해서 할 수 있었어요. 크리스천 배우들도 함께 해주었구요. 어느 한 명이 빠지면 못했을 거예요.

뮤지컬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어요. 기획팀, 조명도 그렇고 쇼콰이어팀 ‘하모나이즈’도 함께 해주셨어요. 방주에 동물이 모이듯이 하게됐네요(웃음).

이번 <마마누요>를 준비하며 여러 일이 있었는데요. 하나님이 예비하시는 건 구별이 되는 것 같아요. 상업 연극을 할 때는 느끼지 못하는 어려운 시험이 생기기도 하는데 하나님이 테스트하시는구나 하고 느껴지기도 해요. 세상의 비즈니스는 어려움이 오면 반나절 만에 해결하기 힘든데 <마마누요>가 겪는 어려움은 금방 해결이 돼요. 어떻게 대처하는지 하나님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얼마큼 이 작업을 하며 <마마누요>를 바라보느냐 하나님을 바라보느냐 보시는 것 같아요.

배우 구성을 하며 부침이 있고 하지만 적임자가 나타나구요. 오늘도 음향 담당자가 공연 한 두시간 전 응급실로 실려 갔는데 조연출이 작동을 배워놔서 다행히 할 수 있었어요. <마마누요>가 개그콘서트 스타일로 만들다 보니 그때그때 필요한 음향 장치가 되게 많아요.

그리고 무대 세트나 조명도 금액으로는 1천만 원 정도 드는 작업인데 후원하겠다는 분들이 나타나 할 수 있게 됐어요. 네온을 설치하고 세트를 구성하고 조명 오퍼레이션을 해야 하는데 대구에 계신 조명 감독님이 4분의 1 가격으로 해주시고 계세요. 이런 식으로 많은 어려움이 생기는데 바로 해결되는 걸 경험해요.

하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오늘은 무슨 일이 생길까 이런 말을 하는데 항상 아내와 하는 이야기가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이니 그냥 하자’는 말을 해요. 신기하게 다 해결이 돼요. 너무 많은 일이 있어 기억이 잘 안남기도 하네요(웃음).”

Q. 뮤지컬 <마마누요>는 새신자를 타킷으로 만들었나요?

“그렇진 않구요. 뮤지컬 <마마누요>는 기독교적인 요소가 많아요. 할렐루야, 주님께 영광의 박수, 예식과 같은 직접적인 부분이 있어 새신자분들에게는 익숙하지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교회를 오래 다니다 보면 믿음이 화석화된 것들이 있기도 하잖아요. 이 공연을 보며 내 안에 딱딱해져 있는 믿음, 문제들이 발견되길 원해요.”

Q. 성경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얻었나요?

“우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기 전에 룰렛을 돌리는데요. 성경에 ‘우림과 둠밈’처럼 우리가 결정하지 못할 때 하나님께 의지해서 결정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쓰면서 성경 전체의 맥락 속 하나님은 우리가 순종할 걸 아시고 준비하는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하러 갈 때, 나오는 양은 언제 출발해 그곳에 있었을까? 모세를 대신해 백성에게 말하는 아론은 언제부터 준비가 되어있을까? 우리는 기도를 하면 뿅 하고 나타나 해결되는 걸 원하는데 하나님은 뿅 하고 주시지 않고 예비된 것을 만나게 하시잖아요. 그래서 노아의 방주도 하나님은 일일이 그때 모일 수 있게 예비하셨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Q. 과거 화려했던 삶이 그립진 않으시나요?

“저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멈춰서지 못하고 그대로 흘러갈 확률이 높아요. 왜냐면 인생은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 같아서 가던 길을 계속 가야 해요. 멈추면 넘어지고, 우리 삶이 페달을 안 밟으면 결국 쓰러지거든요. 치열하게 앞으로 가지 않고 제자리에 있으면 넘어져요.

하나님이 어느 날 강권적으로 저를 멈춰 세우셨어요. SM 프로듀서, 서울방송국, 회사(아트컴퍼니), 교수 전부 세우시고 새로운 일을 하게 세우셨어요. 그때, 요나 이야기를 이해하게 됐어요. 모든 게 멈추게 될 때, ‘나락으로 떨어졌구나! 어떻하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멈춰서서 하나님을 바라보니까 하나님은 날아가는 새 날개에 떨어뜨리셨어요. 나락이 아닌 독수리 날개에 떨어뜨려 전혀 생각지 못하는 배 위에 떨어뜨리시는 것 같아요.

2012~13년 아이티에 지진이 나고 김수용 씨 김용만 씨 김원희 씨와 선교를 하러 그곳에 가게 됐어요. 고려대 의료봉사팀과 같이 선교를 가서 은혜를 받게 됐어요. 봉사하며 심장병을 앓는 아이들을 고쳐주고 바자회를 해서 돈을 모아 한 해 20명의 아이를 살리고 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됐어요. 비슷한 시기 신앙적 어려움이 있던 연예인분들과 간증을 나누다 보니 은혜 주시고 하나님을 찾게 되고 신학 공부도 하게 됐어요.”

Q. <마마누요>에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중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중간에 후회와 회개의 차이를 설명하는 장면이 있어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게 회개인데 우리는 새벽예배 가서 울고 뉘우치면 후련하고 회개가 된 것 같다고 느끼잖아요. 그리고 얼마 후에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울고 뉘우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님께로 방향을 바꿔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또, 뮤지컬 제일 처음에 배우들이 스스로를 소개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건 원래 텍스트에는 없었고 뽑힌 배우들이 직접 쓰며 만들어진 장면이에요. 전화하는 장면을 통해 하나님의 콜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마마누요
<마마누요> 커튼콜 ©전민수 기자

Q. <마마누요>를 통해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마마누요>를 재밌게 보시며 한 사람이라도 성경에 나온 하나님을 알게 되고, 딱딱해진 믿음이 회복되길 원해요. 그리고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단 한 명이 넌 크리스천이었는데 같이 공연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마지막 공연 때 예수님을 믿게 된 일화가 있어요. 저희도 몇 명이 넌 크리스천인데 그런 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웃음)”

Q. 뮤지컬 중간에 후원 안내를 위해 무대에 올라와서 부르신 ‘주의 은혜라’라는 찬양을 고르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마마누요> 공연 수익금은 월드쉐어에 기부되는데요. 안내를 짧게 하고 찬양을 하고 내려오는데 가사 말이 제 간증 같아서 이 찬양을 고르게 됐어요. 개그맨 표인봉이 스튜디오, 화려한 무대에만 서 있다가 하나님 은혜 전할 수 있는 자리에 서 있는 게 은혜인 것 같아요(웃음).”

Q.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분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시선’이라는 찬양의 의미가 세상과 하나님 둘 중 어느 걸 바라보라고 하시는 게 아닌 우리가 힘을 얻으려면 우리 시선에 대해 정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느껴졌어요. 찬양 가사가 ‘내게로 부터 눈을 들어 주를 보기 시작할 때 주의 일을 보겠네’로 시작하잖아요. 이 찬양을 들으며 어릴 때 하는 장난 중에 ‘인사 잘하신다’라는 장난이 생각났어요. 저에게는 놀라운 발견이었는데, 우리 신앙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게 아닐 때는 고개를 숙여 나를 바라보는 거였어요. 세상에 살며 시선이 나에게서 하나님을 바라볼 때 문제가 해결되는 것 같아요.

나를 바라보는지 하나님을 바라보는지 점검해 하나님을 바라보면 자유가 오고 주님을 바라보면 싸울 만 해지더라구요. 중요한 건 일 하가다가도 문득 하나님을 바라보는지 때때로 점검하면 어느 순간 하나님 뜻 때로 많이 와있는 걸 발견할 것 같아요.”

뮤지컬 마마누요
표인봉목사가 오랜만에 기독교 창작 뮤지컬 <마마누요> 제작을 했다. ©IB엔터테이먼트 제작

Q. 앞으로의 계획은요?

“이 뮤지컬이 더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좋은 환경과 좋은 분들이 연결되어 우리나라 모든 교회에서 한 번씩은 공연되며 재미있게 복음을 나누면 좋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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