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청년부디렉터 장진규 목사
분당우리교회 청년부디렉터 장진규 목사 ©황지현 기자

하나님께서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는, 그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목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분당우리교회 청년부 디렉터 장진규 목사. 최근 분당우리교회에서 그를 만나 청년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 목사님과 사역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모태신앙이고 신앙생활을 하다가 목회자의 꿈을 안고 목회를 시작해서, 한성교회, 분당지구촌교회,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사역하고 현재는 분당우리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청소년 사역으로 시작해서 청년 사역은 10년 정도 되었다. 처음부터 청년 사역에 비전을 둔 건 아니었지만 지구촌교회에서 청년사역을 시작하고 나니 계속 그쪽으로 마음이 가고 그 이후에도 또 그 이후에도 청년 사역을 담당하게 되었다.

청년디렉터의 역할은 모아주는 것이다. 부서별로 독립적인 역할을 주면서 하나 되게 하고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소통의 창구가 되는 역할이다. 현재 30세 이상의 조이스청년부를 담당하면서 대학 1, 2, 3부와 청년 1, 2부, 조이스청년부까지 대학·청년 교구의 6개 부서가 교회 철학과 방향에 맞게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총괄하고 책임지면서 담임목사님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 어떻게 청년부디렉터를 담당하게 되었나?

“우리 교회 디렉터는 철저히 섬기는 자리로 특권이 있다면 더 일하는 것이다(웃음). (이찬수) 담임목사님께서 더 섬기라고 불러주셔서 물 흐르듯이 이 일을 담당하게 되었다.”

- 사역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또 보람이 있다면?

“사역자는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님 대신 청년들에게 다가가 함께 울어주고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인데, 가끔 애써도 안될 때가 있다. 아무리 찾아가고 손이 되어주려 하고 하나님 마음을 전달하려고 해도 못 받아들이는 청년들, 그렇게 애썼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아무리 기도해도 병이 낫지 않아 절망에 빠진 청년들, 지난 시절의 상처를 이기지 못해 방황하고 아파하는 청년들, 이렇게 끊임없이 고통에서 못 나오는 청년들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변화가 안 되는 청년도 있지만, 변화되는 청년들도 많다. 제자훈련을 통해 삶이 변화되고 행복하게 신앙하며, 예수님을 따라가는 청년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한 청년이 제자훈련 첫날엔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었는데 한 주 두 주가 지나서 빨리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그 사람의 인생이 완전히 바뀐 것이기에 목회자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 또, 청년사역자로서 청년들이 좋은 가정을 이뤄서 결혼하고, 아이가 생겼다고 시간이 지나서도 연락이 올 때 그것보다 보람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우리 청년들 다 결혼시켜 주고 싶다(웃음).”

-제자훈련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

“평신도 지도자를 만드는 훈련으로 故 옥한흠 목사님이 만든 제자훈련을 하고 있다. 인터뷰로 뽑힌 사람들을 삶의 훈련을 시키는 것과 동시에 하나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놓게 하는 등 전인격적인 훈련이 같이 진행된다.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위해서 살아가던 청년들이 훈련이 끝날 때쯤 시각이 바뀌기에 제자훈련이 너무 귀하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무엇인지,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 나니까 삶의 패턴이 바뀌는 유익함이 있다.”

- 코로나로 인한 사역의 변화들이 궁금하다.

“코로나 시대 이후 ‘언택트(Untact) 시대’가 도래했다고 하는데, 이 시기에 교회가 조금 더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교회는 ‘언택트 공동체’가 아니라 ‘콘택트 공동체’이다.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가? 사람이 사람을 만나지 않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무언가를 준비해줘야 하나?’를 아무리 생각해도 교회공동체는 언택트로는 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교제가 이뤄지고 그 안에서 기쁨과 감격이 있고 사람을 만나서 복음이 흘러가야 하는데, 한편으로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성경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구약을 보면, 하나님께서 출애굽 해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이 언택트되어 있던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콘택트 시킨 것이었다. 죄악이 가득한 이스라엘 백성의 정중앙에 성막으로 임재하셔서 인간들과 접촉하여 함께 계시기 위해 좁아터진 지성소에 임재하셨다. 죄지은 자를 구하기 위한 제사법도 동물에 손을 얹는 ‘안수’라는 접촉(콘택트)을 통해서 죄가 전가되게 했고, 십자가 사건도, 교회도 복음 전달의 매개 모두 기독교는 콘택트의 종교, 접촉이 있는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고민 중에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코로나 극복 패키지’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직장에 가도 할 일이 없어서 잘릴까봐 힘들어하는 청년, 코로나 기간에 개업한 청년들을 전도사님들과 같이 깜짝 선물을 들고 위로해주러 갔었다. 수일 동안 하루 11시간씩 운전하며 청년들을 만나러 다녔고, 접촉이 힘드니 차 밖에 선물을 두고 창문을 사이에 둔 채 전화로 기도하고, 청년들을 위로했었다. 청년들이 너무 큰 위로를 받는 것을 보며 짧은 시간에 강력한 위로를 주는 ‘하이퍼 콘택트’(초접촉, hyper contact) 사역을 생각하게 되었다. 짧은 시간에 하나님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복음을 느끼게 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사역자들과 400여 명의 청년리더들을 만나 선물을 전하고 기도했을 때 청년들이 너무 행복하고 감격해 했다. 이런 사랑을 받은 리더들이 감동해서 또 다른 조원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사랑을 전하면서 서로 회복되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사역뿐 아니라 랜선 GBS, 부서별 유튜브 방송, 청년들이 예전에 주일날 먹었던 간식들을 먹으며 대화하는 먹방, 대청교구 탈선토크, 온라인 성년식, 온라인 예배, 청년 153(15분으로 바꾸는 삶-큐티)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의 언택트 사역도 계속하면서, 하이퍼 콘택트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가 매우 부정적인 역할 많이 줬지만, 기독교는 늘 부정적인 시대를 살아왔고, 핍박 있을 때 더 부흥하는 등 항상 더 훌륭하고 멋진 종교로 거듭났다. 코로나 기간 무기력해져 있는 대청교구가 아니라 오히려 이 기간 통해서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역들을 만들어보게 되었다. 막혔을 때 막히지 않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더 애쓰도록 사역자가 더 고민하게 해준 것이 긍정적인 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수의 신청자만 받아서 드리는 오프라인 예배가 한 시간도 채 안 되어서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청년들이 예배를 갈망하고 있기에 이 기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 앞으로의 행사나 프로그램 등의 계획이 궁금하다.

“여름에 수련회, 국내선교, 말씀사경회, 지역선교들 등 많은 사역이 있는데, 코로나 상황상 무엇인가를 계획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오프라인 사역과 온라인 사역 두 가지 모두를 준비하면서 적극적으로 상황이 좋아진다면 오프라인 선교와 말씀 사경회로, 그럴 상황이 안되면 온라인 말씀사경회를 준비하고 있다.”

-요즘 청년들의 영적인 정황은 어떤까. 무슨 고민을 하는지 궁금하다.

“청년 사역을 10년 정도 하면서 느낀 건 10년 전과 지금의 청년들이 사실 다른 게 없다는 것이다. 어느 시대이든 사람들의 관심은 미래에 있다. 장년들의 고민이 이미 갖춰진 자신의 상태를 ‘어떻게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마무리할 것인가’라고 한다면, 청년들의 고민은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갖춰지지 않은 때에 대한 고민이다. 그래서 진로, 결혼, 미래의 가정, 노후 등 많은 고민이 생겨난다. 고민의 방향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이전엔 ‘어느 직장에 가야 하나’가 고민이었다면, 지금 청년들의 고민은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까’로 바뀐 것이고, 결혼도 마찬가지로 ‘누구랑 결혼하지’가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바뀐 것이다. 즉, 똑같은 방향의 고민이지만 시대가 바뀌므로 고민의 질이 달라진 것이다. 사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실로 절망적이다.

이런 고민에 대해 목회자가 줄 수 있는 대안은 영적인 안목을 키워주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성도의 삶은 매우 결정론적으로 성도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유는 복음을 위함이고 그 삶의 결론은 천국이다. 어떤 역할과 어떤 일을 하고 살아도 돌고 돌아 하나님의 품에 가는 것이 성도인데 이 내용을 알지 못하면 지금 가진 절망이 우리를 잡아먹는다. 원론적인 내용이지만, 성경을 알면 내가 누구인지 성경적 정체성이 확립되고, 시대를 읽는 눈이 생긴다. 우리는 취업과 결혼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인생이 아니기에 그 문제가 우리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찾을 수 있으면, 더 멀리 보면 시대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시대는 늘 옷만 바꿔입지만, 성경은 늘 동일한 안목을 제시하기에 이 안목을 갖게 하는 것이 청년 사역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상반기 이슈였던 이단과 음란의 문제, 동성애 등이 청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단은 큰 문제이고 그들이 회개해야 하지만 그들을 감싸 안아주지 못하고 길을 올바르게 제시해주지 못한 것들에 대해 우리도 회개해야 한다. 지금까지 어떤 사역을 한 것인지 돌아보고 ‘성도들이 갈증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해갈을 해주었나’ 하는 것을 목회자들이 고개 숙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성애와 성의 문제, 일탈은 성경을 모른다고 빠지는 것도 아니고 안다고 해서 안 빠지는 문제도 아니다. 분명한 것은 중독이라는 것인데, 중독은 무언가 갈증을 느낀다는 것이고 이 갈증이 해소가 안 된다는 말이다. 수련회 때 남자애들이 울면 다 음란의 이야기이고, 여자애들이 울면 미움에 관한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얼마나 많은 청년이 이런 고민을 하겠는가. 그런데 수련회 시간 동안은 회개하면 했지 죄를 짓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고 그 문제에 허덕이지 않는다. 그러니 이 땅의 교회와 청년공동체가 늘 수련회장 같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대안은 하나, 그들을 하나님 앞에 지속해서 세우고 교회가 그걸 감당해주는 것이다. ‘하지 마라’ 한다고 안 하는 게 아니기에 생각이 안 나도록 해줘야 하고, 재미없고 천박한 거라는 걸 알도록 해줘야 한다. 모든 인생이 싸우고 있는데, 교회가 줄 수 있는 대안은 교회가 천국의 샘플이 되어 그것을 지속해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지식이 우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말씀 앞에 세우고 찬양과 기도로 하나님 나라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 청년들이 세상에서 즐길 문화들이 많은데 교회 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세상의 문화를 우리가 얼마큼 따라가야 하는가. 세상이 가진 가치를 교회에서 찾기는 사실 쉽지 않다. 세상은 이렇게 재미있는데 교회는 우리에게 어떤 재미를 가져다줄 거냐고 묻는다면, 미안하지만 줄 수 있는 게 없다. 물론 교회 안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시도들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것과 세상 것을 비교하면 택도 없다. 세상은 초감적인데 우리는 감각적인 즐거움을 추구할 수 없다. 교회가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생각하지만 그들이 줄 수 있는 감각적인 즐거움은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사역을 하면서 드는 고민이 청년들을 더 즐겁게 해 주고 싶다는 거다. 세상은 술 마시고 즐겁고 재미있다. 그런데 그렇게 30년 이상 살던 청년이 제자훈련을 통해서 ‘목사님 술 안 먹고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이제는 술 먹으면서 즐기는 것보다 이곳에 와서 교제하는 게 훨씬 더 즐거워요’라고 말했다. 그들이 술 마신 다음에 뒤끝이 있듯이 항상 세상 문화는 재미있는 것 같지만 결국 허무하다. 교회 문화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만족과 유익을 준다. 세상을 따라가면서 세상을 이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세상을 배우긴 하겠지만 우리가 가진 것으로 승부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것은 영혼의 만족과 쉼, 평안함이다. 경쟁력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교회는 이것에 더 집중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더 전해야 한다. 대신 목사님들이 말씀을 잘 소화하고 그들이 들을만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잘 전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청년들에게 어떤 비전을 주고 싶은가?

“저는 일반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20대 중반을 지나서 서원하고 목회자의 길을 준비했는데, 사업도 하고 싶었고 노래도 하고 싶었는데 다 하나님께서 접게 하셨다. ‘어떻게 하면 가장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 결론이 목회자가 되는 것이었다. 목회를 시작하려는 마음을 갖고 신대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인생에 어려움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섬기던 교회에서, 개인적인 관계에서 문제들이 터지기 시작했고, 가정은 깨졌다. 전도사로 섬기던 작은 교회에 심각한 문제가 터졌고 뉴스에 나올 정도로 힘든 과정과 시간이었는데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다 이기게 하셨다. 신대원에 들어가기 전에 교회에 대한 꿈, 교회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주셨고 교회라는 말만 들으면 눈물이 났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교회를 향한 꿈을 주셨고 그 고통을 이기게 한 것도 그꿈 때문이었던 것 같다. 교회를 사랑하고 주님의 몸 되신 교회를 위해서 살기로 했는데 이것 때문에 넘어질 수 없기에 버티고 걸어가다 보니 그 꿈이 나를 목사가 되게 하고, 한 가정의 남편으로, 지금의 제 모습으로 성장하게 하셨다.

청년들에게 주고 싶은 비전은 오직 한 가지, 말씀 안에서 꿈을 발견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세상은 비전을 성공으로 인도하는 길잡이요 비전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도의 비전은 다른 것 같다. 성도의 꿈, 비전은 단순하게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면 하나님이 가진 꿈을 내가 사랑하게 되고 그 꿈이 내 삶으로 들어온다. 그 하나님의 꿈은 교회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꿈이 들어오면 그분이 목숨 바쳐 이루어 내신 교회를 더 사랑하게 되어 있고, 교회를 사랑하면 하나님의 꿈대로 비전을 이뤄갈 수 있다. 우리의 비전은 세상에서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비전이 되면 반드시 실망하게 되어 있다. 우리의 비전은 하나님과 주님의 교회를 더 사랑하는 것이고, 그러면 상황과 환경이 우리를 좌지우지 못 한다.

제가 이것 때문에 살아난 것이다. 교회를 위해 살아갈 거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교회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가 저를 이끌어 온 것 같다. 청년들에게 어떤 비전을 줄 것인가 묻는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게 너의 비전이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게 되면, 그 비전과 꿈이 네 가슴 속에 들어오게 되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기에 거지가 된다고 망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가치가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내가 예배 안 드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하나님이 나에게 서울대를 주셨다는 건 간증 거리가 될 수 없다. 간증은 내가 예배드리는 것 때문에 서울대를 못 가도 교회 안에서 하나님 더 사랑하면서 잘 살 수 있다는 것이 되어야 한다.”

-분당우리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드림센터를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약 7~8년 전 어느 날, (이찬수) 담임목사님이 잠을 자는데 하나님께서 ‘다른 교회들은 성도가 없어 그렇게 힘든데, 너희 교회만 잘되는 것이 옳으냐?’라는 마음을 주셔서 그 새벽에 얼떨결에 목사님이 하나님과 약속하셨다. 당시 한해에 등록 성도가 5천 명이나 되고, 2만 명이 출석하던 때인데 4분의 3인 1만5천 명까지를 파송하고 드림센터를 사회와 교회에 환원하겠다는 ‘일만성도파송운동’을 약속하신 것이다. 목사님 혼자만이 아니라 성도들에게 의견을 물었을 때 98% 이상이 찬성해서 진행된 것이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훌륭하다. 하나님께 약속한 것을 지키려 지금까지 우리 교회는 ‘기존성도의 등록’을 받지 않고, ‘일만성도파송운동과 드림센터 환원, 가평우리마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교회의 꿈은 이 드림센터를 통해 이 시대의 다음세대가 살아나는 것으로, 네 가지 목적으로 쓸 것이다. 한국교회의 젊은 목회자들이 이곳에서 말씀을 배우고 영성을 키워가고, 크리스천 청년들과 비그리스도인 청년들, 장애인 청년들이 이 곳에 와서 쉼과 힐링을 얻으며 마음껏 꿈을 펼치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드림센터 안에서 활성화될 수 있게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있고, 재단이 만들어지면 그곳에서 운영할 것 같다. 저는 청년사역자로서 함께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있다. 비그리스도인 청년들이 자유롭게 와서 즐기고 누리다가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관심을 가지고, 크리스천 청년들이 이 곳을 사무실로도 마음껏 쓰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라는 것이다. 담임목사님께서 항상 ‘사무실 임대료는 너의 꿈’이라고 하셨다. 마음껏 와서 꿈을 임대료로 지불하면서 꿈을 펼쳐가는 장소가 되면 좋겠다.”

- 올 한해 기도제목과 사역의 비전이 궁금하다.

“사랑하는 우리 청년들이 코로나 시기를 잘 이겨내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넘어지지 않고, 교회에 나오지 못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청년으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한 해 기도제목이다. 우리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더 인내하고 성장하도록 목회자로서 더 기도하고 애쓸 것이다. 아울러 언택트 시대에 하이퍼 콘택트의 삶을 살아내는 청년과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애쓸 것이다. 목사만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그렇게 살라고 모범을 보여주는 거니까 믿음의 선배들을 따라오고 적극적인 삶을 통해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개인적인 사역의 목표는 말씀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것이다. 성경을 가르치는 게 너무 재미있는데 죽을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는 목회자로 잘 준비되고 싶다. 그럴 수 있도록 지혜와 체력을 주시기를 원한다.”

- 끝으로 청년들에게 조언한다면.

“꿈을 꾸는 청년이 되길 바란다. 썩어질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꿈꾸면 그 꿈이 인생을 이끌어간다. 하나님의 꿈을 같이 꾸고 걸어가는 인생에는 실패가 없다. 세상의 꿈은 이루고 나면 허무해지지만 하나님나라의 꿈은 이루면 이룰수록 기쁨과 감격이 찾아온다. 그 맛을 알면서 신앙하고 세상 살면 좋겠다. 담임목사님이 물맷돌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 던지면 한 방에 죽는 물맷돌을 매일 갈고 준비하는데 막상 어디로 던져야 하는지 대상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때는 교회에 던지기도 하고 친구에게 던지기도 한다. 손에 들 물맷돌만 정비할 때가 아니라 어디로 왜 던져야 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 답은 오직 말씀 안에만 있기에 말씀에서 꿈을 찾고 평생 기대감과 감격으로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 청년들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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