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학 목사가 이른아침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이상학 목사가 이른아침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새문안교회 영상 캡쳐

이상학 목사(새문안교회)가 22일 이른아침예배 설교에서 “사랑은 감정과 정서만이 아니”라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보통 사랑을 어떤 감정, 느낌, 정서라고 생각한다. 그를 향해서 마음이 뜨겁고, 열렬하고, 간절하다는 감정이다”며 “그러나 바울은 기독교적 사랑에는 감정과 정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생명을 살리고 죽이는 것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식물을 키우는데 잘 자라게 하려면 식물의 대한 사랑만으로는 키울 수 없다. 그 식물이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고, 물은 일주일에 얼마나 줘야하고, 햇빛의 양은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며 “이처럼 바울이 얘기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생명 역사와 관련되어 있기에 지식과 지혜가 더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빌립보서 1장 9절에 ‘내가 기도하노니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라고 바울은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빌립보서 1장 10절을 인용해 “영적 분별, 즉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그 방향을 따라 갈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그리스도인들이 분별력을 가지도록 훈련해야 되고, 분별하는 힘을 늘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심이나 열정만으로 되어 지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며 “코로나19로 한국 모든 종교들이 주일날 예배나 미사나 법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중단하게 됐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분별의 상황이다. 이 전염병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 예배를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하는 것인가. 분별의 질문이다. 적지 않은 교회들이 예배는 생명과 같은 것이기에 포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예배는 교회에 와서 반드시 드려야 한다고 결단하고 나온 교회가 한국에선 25%가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 열정과 하나님을 향한 순전함을 인정해 줘야 한다. 그 분들이 재정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분별을 해서는 안 된다. 인정해 줘야 한다. 그런데 사도 바울에 말은 더욱더 선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즉 열정과 순전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더 온전하게 서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결과적으로 사회로부터 어떤 반응이 나왔는가. 영혼이 육체에 있는 것처럼 교회는 항상 세상과 사회 속에 있음을 늘 염두 해 두는 것이 교회의 행로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결국 우리가 본래 가졌던 의도와 상관없이 ‘교회는 이기적이다’고 방역당국과 정부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은 얘기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안에는 신앙의 절기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코로나 이후에 선교의 상황이 다른 종교의 비해 힘든 여건이 만들어지게 됐다”며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 사랑이 감정과 정서와 열정과 순전함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영적 분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빌립보서 1장 11절을 인용해 “하나님은 잎사귀만 무성한 나무가 되기를 교회와 성도들에게 원하지 않으신다”며 “부지런히 연료는 소비하면서 배는 제자리에 머물고, 목적지에 향해 가지 않는 구원의 방주가 되기를 바라지 않으신다. 성도가 주님 안에서 일을 하면 의에 열매가 가득하고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길 원하신다. 어떻게 할 때 가능한가. 그것은 교회와 성도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지혜와 지식이 충만할 때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25%에 교회 때문에 사회에서 점수를 많이 잃었다. 속상한 일이다”며 “이제 코로나가 잦아드는 시점에서 언제 오프라인 예배로 본격적으로 전향해야 하는지 잘 분별해야 한다. 특별히 좋은 일을 하기 원하는 열망만큼이나 그 좋은 일이 열매와 결실을 이루기 위해 합당한 분별력을 모든 교회들이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또 그것을 연습하고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회의 행로를 찾아가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 시간 하나님이 우리 각 사람에게 선한 것을 잘 분별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이로 인해 의에 열매가 가득하고,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는 한국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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