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80학번 동기회가 입학 40주년 기념 장학금을 전달했다. 좌로부터 신승섭목사, 연규홍총장, 배진수 회장, 금창락 목사.
신학과 80학번 동기회가 입학 40주년 기념 장학금을 전달했다. 좌로부터 신승섭목사, 연규홍총장, 배진수 회장, 금창락 목사. ©한신대

서울캠퍼스 입학 마지막 세대... 한신대에 대한 추억과 애정 남달라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는 16일 오후 2시 장공관 회의실에서 신학과 80학번 입학 40주년 기념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에 신학과 80학번 동기회에서 기부한 장학금은 10,596,000원이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연규홍 총장, 김재성 교목실장, 박미선 입학홍보처장과 신학과 80학번 동기회를 대표해 배진수 회장, 신승섭 목사, 금창락 목사가 참석했다.

연규홍 총장은 “신학과 78학번으로서 돌아보면 한신대는 인생과 삶의 가치를 바꿔주는 대학이었다”며 “한신대는 규모는 작지만 시대를 이끌어가는 많은 인재를 배출해낸 큰 대학이다. 지금 한신대는 개교 80주년을 넘어 앞으로 다가올 100년의 민족사, 세계사에 기여할 글로벌 평화리더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오늘 신학과 80학번 동기회에서 학교를 방문해주심에 큰 감사를 드리며, 주신 장학금으로 인재양성의 전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진수 회장은 “내게 한신대 입학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사건 중에 하나였다. 한신대에 입학하면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됐다”며 “한신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동기들과 입학 30주년 때에도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번 개교 80주년을 맞이해, 그리고 80학번의 입학 40주년을 맞이해 다시 한 번 뜻을 모았다. 작은 정성이지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승섭 목사는 “우리가 다녔던 서울캠퍼스(한국신학대학)는 예전에 ‘임마누엘 동산’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며 “서울캠퍼스에서 공부한 세대이기 때문에 경기캠퍼스에 대한 특별한 추억은 없지만 우리가 모르는 40년의 역사가 경기캠퍼스에서 이어지면서 훌륭한 학생이 배출되는 것을 보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 크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금창락 목사는 “멀리 대구에서 오늘 전달식을 위해 달려 왔다. 현 시국을 생각하면 더욱 먼 길이지만 오늘 학교에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신대에서 공부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치관에 큰 변화를 겪었고 지금은 대구지역에서 한신대 출신으로 자부심을 갖고 목회를 하고 있다. 오늘 장학금 기부 이후에 개인적으로 학교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재성 교목실장은 “지금은 한신의 아름다운 기억을 회상하며 후배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이다. 신학과 80학번이 입학한지 어느덧 40년이 흐르면서 학교가 아름답게 발전했고, 한신대는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예수 그리스도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고 한다. 이번 귀한 정성이 밑거름이 되어 앞으로 한신대가 개교 8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며, 민주, 평화, 통일을 이루는 자랑스러운 한신인을 길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날 방문한 신학과 80학번은 서울캠퍼스의 마지막 입학생이다. 80학번 동문들은 1980년 입학 당시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복잡한 시대적 상황으로 수업 진행이 어려웠지만, 모든 동기들이 학업은 물론 사회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소회했다. 장학금 전달식에 이어진 간담회해서는 참석자들은 “단순히 와서 인사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따뜻한 분위기와 격식 있는 행사로 환영받아 기쁘다. 또 다른 기부를 약속하며 뒤에서 열심히 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연규홍 총장은 80학번 동문들에게 새롭게 만든 한신대 배지를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 지난 서울 캠퍼스에서 함께 수학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이들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져 갔고 행사는 훈훈한 분위기에서 마무리 됐다.

그동안 한신대 신학과 동문들은 입학 10주년(20주년·30주년)을 기념하며 해마다 장학금을 전달해왔고, 이는 한신대 만이 갖고 있는 유일한 전통이다. 앞으로도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에는 입학 60주년을 기념하는 장학금 전달식이 이어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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