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1초 오심으로 억울한 눈물을 흘려야했던 신아람 선수가 당시 심경을 전하며 "언젠가는 꼭 금메달을 딸 것이다"는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이하 불국단)' 멤버 이만기, 양준혁, 이봉주, 심권호, 우지원, 김세진, 김동성이 런던 현지에서 여자 펜싱 대표팀과 만나 단체 에페에서 은메달, 단체 플뢰레에서 동메달 획득을 축하하며 나눈 대화에서 신아람 선수는 "평생 기억에 남을 사건"이라며 "하이데만 선수는 그저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악감정은 없다. 다만 당시 심판을 봤던 바바라 차르는 밉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터트린 신아람 선수.ⓒ연합뉴스

이에 '불국단'의 멤버이자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출전해 남자 1500m에서 불운의 실격을 당한 김동성 선수는 "나도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에서) 오노 사건 때 라커룸에 들어가 너무 억울해 울다가 기절해 눈을 떠보니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더라"고 밝혔다.

선배 남현희는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치게 돼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며 "우리 국민이 보내준 성원 덕분에 그 후 심판 판정이 공정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아람 선수는 "열심히 훈련해서 언젠가는 금메달을 꼭 딸 것이다"라며 "내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를 목표로 훈련에 들어가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그는 또한 지난 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힘든 시간"이라며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는 고마운 마음들로 이겨내고 있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신 선수는 특별메달 수여에 대해 ‘불국단’ 멤버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회나 코치를 통해서 특별메달에 관해서 공식적으로 제의받은 바가 없다"며 "기자들을 통해서 알았고 만약 준다고 해도 왜 주는지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선뜻 받는다고는 얘기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불국단' 멤버들은 대표팀을 위해 한국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했다.

'불멸의 국가대표 in London' 특집편은 오는 18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불멸의 국가대표'는 한때 대한민국 스포츠계를 화려하게 수놓았지만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이 매회 다양한 종목의 현직 최고의 국가대표 선수와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 런던 현지에서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난 '불멸의 국가대표' 멤버들.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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