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목사)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목사) ©기독일보DB

날짜: 2020년 3월 11일
장소: 서울 남서울교회(담임 화종부 목사)
본문: 행 2:42-47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오늘의 우리 나라가 정치 사회적으로 양극으로 분열되어 서로 상대방을 정죄하며 때려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기 전에 사분 오열되어 서로 상대방을 정죄하며 때려 잡으려고 하는 우리 나라의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장로교회가 300여 개로 갈라져서 피차 비판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 나라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함께 모여서 드리던 부활절연합예배가 네 곳에서 나뉘어서 드리게 된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너무 세속화되고 인간화 되어서 수적 성장과 부귀영화에 치우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교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 라는 제목으로 간단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주일성수와 기도

첫째로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몸이 되시는 성자 예수님께서는 “인지는 안식일의 주일이니라”(마 12:8) 라고 말씀하시면서 주일성수의 예배를 강조하셨고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마 21:13) 라고 말씀하시면서 기도를 강조하셨습니다. 성자 예수님께서는 안식 후 첫날인 주일에 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곤 하셨습니다. 결국 예루살렘교회와 사도 바울은 주일성수의 예배와 기도하는데 전력을 다하셨습니다. 길선주 목사님과 이기풍 목사님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신앙의 선배님들은 주일성수의 예배와 새벽기도에 전력을 다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오늘의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여야 할 것은 성자 예수님께서 주일성수의 예배와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예루살렘교회와 사도 바울과 한국교회의 신앙의 선배님들이 주일성수의 예배와 기도에 전력하신 것처럼, 오늘의 한국교회가 무엇보다 먼저 주일성수의 예배와 새벽기도를 드리는데 전력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 드려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주일성수의 예배와 함께 새벽기도를 하나님께 정성껏 드리기 위해서 세워진 곳인데 오늘 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주일예배와 기도회를 중단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큰 죄악을 범하고 있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섬김

둘째로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몸이 되시는 성자 예수님께서는 이웃과 모든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섬김을 강조하셨고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셨고 그리고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한 문둥병자가 나아와 절하고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즉시 그의 문둥병이 깨끗하여 진지라”(마 8: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예루살렘교회는 사랑과 섬김의 손길을 펴는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4-47).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과 이성봉 목사님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신앙의 선배님들은 사랑과 섬김의 손길을 펴는데 전력을 다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오늘의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여야 할 것은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몸이 되시는 성자 예수님께서 사랑과 섬김에 전력하신 것처럼 예루살렘교화와 한국교회의 신앙의 선배님들이 사랑과 섬김에 전력하신 것처럼 사랑과 섬김에 전력하는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 드려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부언할 것은 우리들이 사랑과 섬김에 전력하되 우리들과 교회의 이름을 내 세우기 위한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동기가 아닌 정말 이웃의 유익을 위한 순수한 영성과 도덕성과 윤리성이 내포되어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화해와 평화와 하나됨

셋째로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몸이 되시는 성자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은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였지만 궁극적으로는 화해와 평화와 하나됨을 이루시기 위해서라고 성경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성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신 목적이 화해와 평화와 하나됨을 이루시기 위해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엡 2:13-16).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0). 성령 하나님께서 오순절 날 예루살렘에 강림하시므로 서로 갈라져서 불신과 증오가운데서 살아가던 다문화 다인종 다민족 3천여 명이 모두 함께 모여 친밀하게 교제하게 되었고 그래서 모두가 “하나”가 되어 “통일”을 이루었다고 했습니다. 안디옥교회도 다민족 다인종이 하나를 이루었습니다.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하나님의 뜻과 비전이고 성경의 목표이며 역사의 완성 점입니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물론 모든 민족과 세계와 우주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하나님의 뜻과 비전이고 성경의 목표이며 역사의 완성 점입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여야 할 것은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몸이 되시는 성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심으로 이루신 것이 화해와 평화와 하나됨인 것을 기억하고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와 평화와 하나됨을 실현한 것을 기억하면서 한국교회가 화해와 평화와 하나됨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 드려야 할 것입니다.

정치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

그 다음 나라를 위한 기도에 대한 말씀을 간단하게 전하려고 합니다. 특히 정치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에 대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지금 우리 나라는 정치 사회적으로 양극으로 분열되어 서로 상대방을 정죄하며 때려 잡으려고 하는 적대적 갈등과 대결로 치닫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것은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인 애국가가 노래하는 하나님 경외의 정신과 민족 화해의 정신과 자연보호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국가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정치 지도자들이 반드시 기독교인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하느님 경외와 의지의 정신과 민족화해와 협력의 정신과 자연보호의 정신은 반드시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기도문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완전한 사람이었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 분의 기도는 본 받을 수 있는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복을 내리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하나이다. 하나님께서 오랜 세월 동안 이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고 정의의 칼을 빼셔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셨으며 세계인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써 역사적인 환희의 날이 우리에게 오게 하시고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드러나게 하셨음을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伸寃: 원통한 일을 풂)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 오늘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아멘” 이 기도는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기도였다고 하는데 본 받을만한 귀중한 기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우리 나라를 위해서 특히 정치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할 것은 정차 지도자들이 애국가의 정신을 이어받아 첫째로 “하느님이 보우하사”를 외치면서 자신을 의지하고 들어내는 대신 하느님 경외와 하느님의 보우하심을 기원하면서 겸손하게 사역을 수행하게 해 달라고 기원합니다.

둘째로 “대한사람 대한으로”를 외치면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게 해 달라고 즉 경상도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과 협력하고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과 협력하게 해 달라고 기원합니다.

셋째로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길이 보전하세”를 외치면서 자연을 무시하고 파괴하는 대신 인간세계는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자연을 귀중하게 여기면서 친환경적 삶을 살게 해 달라고 기원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물론 정치지도자들이 자기 자신을 절대화하면서 상대방의 잘못을 적대적으로 정죄하며 때려 잡으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의 잘못을 부드러운 자세로 지적하면서 끌어안는 수준 높은 자세를 지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실 구약의 하나님께서는 죄악이 하늘에까지 상달한 니느웨를 때려 부시지 않으시고 요나를 그곳으로 보내시어 니느웨로 하여금 잘못을 뉘우치면서 회개하게 하셨고, 신약의 예수님께서는 저주 받아 마땅한 로마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도 바울과 베드로로 하여금 로마로 가서 복음을 전하게 하셔서 로마를 복음화하게 하셨습니다. 오늘의 우리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도 그와 같은 부드럽고 포용적인 수준 높은 자세를 지니고 자기와 입장이 다른 남한의 지도자들은 물론 북한의 지도자들까지 끌어안는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길로 가도록 그리고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물론 민족의 화해와 협력과 평화와 하나됨을 이루는 것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안에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다양성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품는 포용성이 귀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송가 526장 “주 예수 안에 동서나 남북이 있으랴”를 함께 부르겠습니다.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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