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부터 40일 동안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절이 시작된다. 현재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며 현장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등 한국교회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 사순절은 어느 때보다 고난을 깊이 묵상하고 주님께 간구해야 할 기간이다. 본지는 한국교회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의 ‘사순절 메시지’를 전한다.

김은호 목사(오륜교회)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분명한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와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우리가 하나님과 많이 멀어진 부분 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오히려 이번 기회에 우리의 연약함, 그리고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던 교만을 깨닫고 회개했으면 좋겠다”며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하나님을 더욱 바라보는 이번 사순절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교회들이 주일 현장 예배를 취소하면서 성도들의 신앙이 느슨해질 위험성도 있다. 그래서 카카오 톡·전화 등 비 대면접촉을 통해 권면·기도 등 목양적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진짜로 기도할 때다. 한국교회가 코로나19와 연관된 하나님의 큰 섭리와 뜻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순절은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성찰하고 여러 가지를 절제하면서 회개하는 기독교 전통이다. 자기 신앙을 성찰하고 훈련하는 기간”이라며 “사순절 동안 개 교회들이 40일 특별 기도회를 실시하자. (코로나19 때문에) 모이기보다 매일 일수를 붙여 짤막한 묵상과 함께 기도제목을 만들자. 그리고 성도들에게 카톡 등을 통해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대구 경북지역이 특히 어려울 것 같다. 하나가 되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여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격려하는 분위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예배 중단’ 상황에 대해 “마르틴 루터도 중세 당시에 역병이 돌았을 때 3개월 동안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 히브리서 10장 25절에 나온 ‘서로 모이기를 힘쓰라’는 로마의 박해 상황과 연관 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결을 달리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유튜브 예배로의 대체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담당 목회자들은 교인들의 신앙을 비대면 접촉을 통해 항상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한 박사(전 숭실대 기독대학원장)는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는 죄를 뒤집어쓰는 회개가 동반 돼야한다”며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중보 해야 한다. 우리 성도들은 만인 제사장으로서 사회의 질병이 극복되도록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자”고 했다.

이어 “성경은 대재앙 뒤에 하나님의 숨은 뜻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대재앙은 그 시대 종교·정치·사회 지도자들과 일반 국민들에게 향하는 메시지다. 반성하고, 뉘우치라는 하나님의 뜻”이라며 “(그럼에도) 성경의 하나님은 재앙을 주시지만 그 끝은 우리를 향한 사랑과 평안이다. 우리 성도들은 택함을 받는 자이기에 오히려 세상을 위로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변의 연약한 사람들을 잘 돌보자. 성도는 자기는 잘 살려고 하면 안 된다.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잘 돌보고, (기독교인으로서) 안 믿는 사람들에게 모범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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