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비비 트위터 회고록
아시아 비비와 그녀의 회고록을 공동저술한 프랑스인 토렛 기자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신성모독 혐의로 파키스탄에서 9년간 사형수로 수감되었다가 지난해 석방된 기독교인 여성 아시아 비비의 최근 근황이 공개돼 주목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BBC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시아 비비는 수년간 감옥 안에서 프랑스 기자 안느 이사벨르 토렛(Anne-Isabelle Tollet)과 함께 회고록을 공동 저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고록의 제목은 'Final Free'(프랑스어로 'Enfin Libre')다. 

둘의 사진도 공개됐는데, 프랑스 출판물 'Le Figwort'에 실린 이 사진에서 프랑스인 기자는 아시아 비비를 뒤에서 껴안고 있다. 수년간 감금되었던 아시아 비비가 웃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은 축하의 마음으로 이 사진을 리트윗하고 있다고 한다. 

비비는 이 책의 홍보자료에서 "여러 미디어를 통해 당신은 나의 이야기를 알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감옥이나 새로운 삶의 일상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밝혔다고. 

이어 "소농민으로 살아가고 있을 때에는 50세가 되면 종교적 극단주의와 투쟁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창문 없는 감옥에서 파키스탄 정부가 왜 나를 타깃으로 삼았는지 궁금해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투옥 중 철로 만들어진 고리를 항상 목에 매고 있었다고 한다.

아시아 비비는 이 책에서 서구의 삶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밝힌다. 이 책은 최근 프랑스어로 출판되었지만 영어 버전은 올해 후반에 출판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CP에 따르면 아시아 비비 사건은 그녀가 지난 2009년 무슬림 소유의 농장에서 일하던 중 무슬림 현장 노동자들과 논쟁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아시아 비비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며 비난했고, 이후 그녀는 신성 모독 혐의로 체포돼 2010년 유죄로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8년 가을 파키스탄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이 판결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비비는 현재 캐나다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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