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을 알고 믿음으로 새로운 언어를 알아 생활 가운데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성령, 믿음, 십자가, 부활, 영생, 그리고 재림, 은혜, 칭의, 창조, 종말 같은 말들입니다. 예수를 믿기 전에는 알지도 못했지만 이제는 저의 용어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언어가 아니라 삶의 주제가 되어 저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로 변했습니다. 생명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삶의 자세를 갖게 하옵소서. 흙과 대화하게 하시고 나무와 풀과 이야기하게 하옵소서. 구름과 비와 달과 바람과 서로 말하고 싶습니다. 끝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꿈꾸고 기다리게 하옵소서. 하나님만 높이는 일에 전심을 다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높여 찬양하게 하옵소서. “방언으로 말하는 것과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행10:46) 하나님을 높이는 일에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자기를 낮추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높인다고 찬양을 하고 기도를 하면서도 사실 저를 높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욕심이 많거나 부정직하거나 음탕하지 않을 뿐더러 세리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바리새파 사람과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세리와 같이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기도하지도 못했습니다. 저보다 더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무시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높여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의롭다는 인정을 받고 집으로 내려가게 하옵소서.

세상의 권력과 권위도 낮추게 하옵소서. 돈이 삶을 실질적으로 지배하여 하나님을 높이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소중하여도 그것들을 우상화하지 말게 하옵소서. 진실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저를 따르게 하시고 주님의 집으로 돌아가 영원히 그 곳에서 살게 하옵소서. 창조의 영, 생명의 영, 부활의 영께서 저에게 오시옵소서. 하나님의 생명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저의 영혼이 거룩한 화염에 휩싸이게 하옵소서. 성령님과 함께 새롭고 비밀스러운 언어를 나누고 하나님을 높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은혜 구한 내게 은혜의 주님. 은사 원한 내게 은사의 주님.” 이런 대화와 이런 기다림을 매일 경험하게 하시고 무엇으로 대체될 수 없는 기쁨을 갖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4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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