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류관교회(담임목사 김반석)서 5년째 교사로 사역중인 정유성 씨는 "교사로 학생들을 대하며 오히려 신앙이 자라나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김은혜 기자

"어릴 적부터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싶었어요. 교사를 하며 제 신앙이 자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믿음이 더 생기고, 전도에도 관심 가지게 됐습니다"

지난 2008년 군대 제대 이후 5년째 주일학교 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정유성 씨(서울 관악 면류관교회 고등부 교사·27)는 예장합동 서울남노회(노회장 이성화 목사)가 주최한 ‘제38회 여름성경학교·수련회 지도자컨퍼런스’ 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 따라 교회에 처음 가게 됐는데, 고등학교 3년 내내 담임했던 선생님이 끊임없이 잡아줬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사로 재직하며 어려운 점으로 주일학교 교육자의 변동을 꼽았다. 정 씨는 "담임 목사님은 이동이 없지만, 주일학교는 자주 바뀌기에 학생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며 "새로운 분이 오시면 항상 이전 사역자를 그리워하며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지난 3월에 사역자가 변경되며 많은 학생들이 빠져나간 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정 씨는 또 사회적 가치관의 기준이 사라져가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 우려하며 "동성애에 대해 성경적 가치관을 이야기하면 '그들이 불쌍하잖아요'한다. 기준 없이 감정적으로 불쌍하면 다 이해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은 왜 태어났으며, 꿈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 그냥 힘들어 하고, 공부하기 싫다고 한다"며 "부모들이 믿는 아이들도 그러는데, 믿지 않은 부모를 둔 학생들은 더 하다"고 덧붙인다.

그렇기 때문에에 교사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는 그는 "교사도 목양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 교역자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체계적인 신학 공부가 필요하다"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교사를 맡다보면 한계가 있다. 처음 교사를 하며 어떻게 학생들을 케어해야할지 몰라 신앙 간증만 하다 보니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에는 미흡했다. 이에 교사들을 위한 메뉴얼이 잘 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생 교사로 봉사하고 싶다는 정유성 씨는 "교사를 하며 내 신앙도 올바르게 가게 됐으며, 한국 기독교의 미래를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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