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저지주 펠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연합뉴스

가수 김장훈과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뉴욕타임스에 위안부 관련 전면광고를 다시 실었다.

이번 광고는 이달 초 일본의 뉴욕 총영사관 등이 뉴저지주 펠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에 대한 철거 요구를 한데 대한 대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일본이 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청을 했다 거부당하자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Yasuko R'은 웹사이트를 개설해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의 철거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해 5천여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한 대부분은 일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수 김장훈이 광고비를 전액 후원하고 서경덕 교수가 광고를 제작해 29일(현지시간) '기억하시나요?(DO YOU REMEMBER?)'라는 제목으로 NYT에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옛 서독 전총리 빌리 브란트가 1971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2차 세계대전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장면이다.

빌리 브란트는 당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오래 묵념하며 진심어린 사죄를 했고 이 사건은 전세계에 알려져 세계를 감동시켰다.

서 교수는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 사진을 넣어 독일의 용기 있는 행동을 일본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가수 김장훈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관계를 떠나 여성인권 이슈"라면서 "20만여 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짓밟고서도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려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김장훈· 서경덕 교수는 일본군 위안군 관련 영상광고도 제작해 CNN 등 채널에도 광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3월에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 모습을 사진을 담아 '들리시나요?(DO YOU HEAR?)'라는 제목으로 NYT에 전면광고를 냈다.

작년 12월 말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에 같은 내용의 위안부 광고를 실었으며 올해 1월에는 도쿄와 뉴욕에 WSJ에 실렸던 광고 포스터를 1500장씩을 각각 부착해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올해 3월 뉴욕타임스는 두 사람이 낸 독도와 동해 관련 광고에 대해서 일본 주재 뉴욕총영사관 항의로 독도 관련 광고는 싣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가수 김장훈은 독도 광고는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스트 저널에 실으면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 가수 김장훈, 서경덕 교수가 NYT에 실은 위안부 관련 전면광고. 독일 전총리 빌리 브란트가 1971년 폴란드 바르샤브의 전쟁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장면. ⓒ연합뉴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김장훈 #서경덕 #위안부광고 #뉴욕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