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중앙교회에서는 예장중앙 총회 인준 신학인 중앙총회신학이 '2018년도 강사 모임'을 열었다.
29일 서울중앙교회에서는 예장중앙 총회 인준 신학인 중앙총회신학이 '2018년도 강사 모임'을 개최했다.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29일 낮 '2018 중앙총회신학 강사 모임'이 서울중앙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중앙총회신학이 강도 높은 교육개혁발전안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중앙총회신학은 보수 교단인 예장중앙 총회(총회장 이건호 목사) 인준 신학으로, 설립자인 故 백기환 증경총회장의 임마누엘 정신을 바탕으로 '복음주의' '신본주의' '개혁주의'에 입각한 신학교이다. 오늘날 예장중앙 총회 발전의 초석이요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의 모체이기도 하다.

중앙총회신학 대표 백성혁 목사(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는 "총회신학이 살아야 총회도 산다"며 "총회신학을 살리는데 본인이 더욱 앞장설 것"이라 다짐했다. 그는 "총회신학이 지금보다 더 발전해 총회 교육의 전당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며 그동안의 경직된 상명하달식의 강사 모임에서 탈피, 파격적인 모습의 강사 모임을 이끌어 냈다.

백성혁 목사가 주도하는 총회신학 개혁을 위해 교육위원장에 내정된 전혁진 목사는 "중앙총신 개혁 및 발전 방안"이란 제목으로 그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를 했다. 그는 먼저 "그동안 신학교육의 사명을 완수해 오는 동안 수많은 교역자를 양성해 옴으로써 교단 발전과 한국교회 성장의 일익을 감당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전혁진 목사는 "다변하는 시대적 상황과 이를 대응하는 교회의 선교전략적 측면에서 신학교육을 볼 때 ▶교육의 질적 측면에서 자주 거론되어 오는 교수자의 자질 문제 ▶신학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의 편성 문제 ▶양적인 면에서 최근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는 편·입학 학생수의 감소 문제 등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혁진 목사는 그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먼저 "커리큘럼 위원회를 구성, 연구토록 해 전문적 커리큘럼을 설정하고, 신학교육의 뼈대를 재구성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앙총회신학 개혁의 주역들. 가운데가 대표 백성혁 목사(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오른쪽은 중앙총회신학 신학발전위원장 이관식 목사, 왼쪽은 교육위원장 전혁진 목사.
중앙총회신학 개혁의 주역들. 가운데가 대표 백성혁 목사(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오른쪽은 중앙총회신학 신학발전위원장 이관식 목사, 왼쪽은 교육위원장 전혁진 목사. ©조은식 기자

특히 전 목사는 자질 있는 교수요원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학교육적 측면에서 짜여진 커리큘럼에 입각해 비교적 최대한 실력있고 우수한 교수 능력의 자질을 평가받는 교수목회자를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교수로서의 신학·학문적 자질도 있지만, 임마누엘 정신에 입각한 교단목회자로서의 '통전적 신앙'과 '영적·인격적 자질'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전 목사는 균등한 교수자의 교육 기회 부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차적으로 소집된 교수회의를 통해 교수목회자가 강의안을 제출하고, 커리큘럼 위원회를 통해 신학교육과정에 적합한 교수자의 강의안을 선발, 강의를 배치해야 한다"고 말하고, "신학교육의 이론적 강점이 부족해도 목회자로서의 신앙인격과 자질로 존경받는 목회자, 그리고 많은 학생을 추천하는 목회자의 경우는 존중해 강의를 배정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가급적 교수 간 동등한 강의시간을 배정해서 최대한 많은 교수목회자에게 교수의 은사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전 목사는 물리적 교육환경 개선과 정기적인 교수·학생 간 대화, 매 학기마다의 교수평가제 실시, 교단 내 노회와의 만남으로 실천신학의 통로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예장중앙 총회장 이건호 목사가 축복기도 함으로 중앙총회신학의 개혁에 힘을 실어줬다.
행사 마지막에는 예장중앙 총회장 이건호 목사가 축복기도 함으로 중앙총회신학의 개혁에 힘을 실어줬다. ©조은식 기자

전 목사는 기자에게 "중앙총회신학이 지금까지 故 백기환 목사의 지도 아래 잘 왔는데, 지금은 다소 소수 몇 사람들의 강의가 많이 중복되어 있고, 그러다보니 커리큘럼도 생략되거나 소홀히 다뤄지면서 편재가 불균형을 이뤘었다"고 했다. 또 "학생들 불만이 발생해도 다소 반영이 되지를 않았다"면서 이번 교육개혁이 이뤄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관식 목사(중앙총회신학 신학발전위원장)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개혁을 시작할 때 여러가지 외풍이 많다"고 지적하고, "끊임없이 일관성 있는 추진력으로 버텨내야 한다"면서 "학교가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역할이 본인의 역할"이라 했다.

특별히 행사는 예장중앙 총회장 이건호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 됐다. 이 목사는 기도를 통해 이번 개혁에 적극적인 총회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뜻을 내비췄다. 더불어 총회 임원 이하 모든 이들이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협력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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