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얀마에 복역 중인 탈북자를 빠른 시일 내로 석방할 것을 합의했다.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1975년 수교 이래 유지돼 온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불법 입국 혐의로 5년 형을 선고받고 미얀마에 복역 중인 남성 탈북자 한 명을 며칠 내로 석방키로 하고 수일 내 한국에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상으로는 29년 만에 미얀마를 처음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정상은 미얀마의 북한과의 군사협력 중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협력한 사실이 없으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금지한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전했다.

이는 지난해 미얀마에 신정부가 들어선 이후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거리를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미얀마에 대한 유·상 원조 규모를 현행보다 확대해 나가고, 우리의 개발·발전 경험을 미얀마와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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