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김은혜 교수
장신대 김은혜 교수. ©자료사진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한국사회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광풍으로 잠식된 현실에서,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한 목회자 '성윤리'에 대한 토론이 다시금 일어나야 할 상황 가운데 동 주제로 '교회여성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교회개혁위원회 주관으로 "한국교회, 성윤리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2일 낮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은혜 교수(장신대 기독교와문화)는 "목회자 성윤리 재정립은 교회 갱신의 핵심"이라며 우리시대 바람직한 성윤리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를 제시했다.

김은혜 교수는 "21세기에도 여성들이 겪는 차별의 경험은 모든 일상 속에 광범위하게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은 여성멸시와 여성멸시와 여성비하의 반여성적 가치를 동반하고 성차별적 위계적 질서를 형성하면서 교회의 전통과 문화 속에서도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인간의 창조원리는 모든 인간에게 존엄성을 부여하는 가장 엄중하고 근원적인 토대"라 지적하고, "한국교회가 하나님께서 여자와 남자를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만드셨다는 말씀을 기초로 차별을 극복하며 인간 존엄성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신앙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양성평등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면서 일부 교회 여성들이 한국 문화와 기독교 신학 전통 속에 나타나는 성차별적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교회가 하나님은 허락하셨으나 인간이 허락하지 않은 양성평등이, 관습과 문화를 넘어서는 하나님께 있음을 되새기고 위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성 중심의 교회의 질서와 교회문화 그리고 교단의 제도와 정책을 '성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재정립해야 할 때"라며 "평등과 상호 섬김의 기치 위에 여성과 남성이 함게 교회를 섬길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은혜 교수의 발표 외에도 한국염 목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전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총무)가 "교회 내 성폭력의 실태와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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