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굳어져 있는 남북관계. 이대로 좋을까? 이 고민을 놓고 기독교인들이 머리를 맞댔다. 최근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안인섭 교수)가 백석대에서 '제15회 학술 포럼 멘사토크'를 벌였다. 행사에서는 최근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북핵, 그리고 사드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먼저 북핵과 관련, 임상순 박사(통일미래사회연구소)는 "북한과 미국 모두 대화를 통하여 장기적인 목표와 궁극적인 목표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는데, 이러한 구조에서 북핵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방패를 거두고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국제적 환경이 형성되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평화체제 형성 문제를 병행해서 추진하자는 중국의 입장을 미국 정부가 보다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 박사는 우리 정부와 교회의 역할에 대해 먼저 "김정은과 북한 엘리트들을 합리적 행위자로 인정해야 하며, 핵 문제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핵문제는 결국 압박과 제재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춤과 함께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북한과 미국의 대타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북미, 북일 수교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감축 등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 단기간에 닥쳐올 수 있는데, 전략적 대비가 요구된다"고 했다.

정지웅 박사(통일미래사회연구소)는 사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미국의 사드배체를 국제정치적 맥락에서 미국의 패권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보고, "사드는 미국이 한중관계의 접근을 차단하고 한중관계의 분열을 의도한 견제용 카드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사드배치는 미국정부의 선택이지만 수용여부는 한국정부가 결정할 문제임에도 불구, 사드배치에 대한 한국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종기 교수(ATCS)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기독교계 안에 기독교 시민국가주의적 관점에서 안보지상 주의적 가치를 강조하는 입장과 기독교 평화지상주의적 관점에서 한반도 전역에 대한 군사적 위협에 관한 현실적인 대응을 배제하는 입장이 공존한다"고 지적하고, "이는 한국교회가 국가시민사회 속에서의 구성원으로서, 동시에 하나님 백성 공동체로서의 실존으로서의 균형 있는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면서 균형잡힌 이해를 촉구했다.

정 교수는 "두 개의 나라에 속해 살아가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국가에서 해야 할 일과 구속의 나라에서 해야 할 일을 균형 있게 이해함으로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남북관계라는 특수한 지형에서 단순한 정치군사적 논리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교회가 지향해야하는 선교적 지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회는 세상을 향해 제사장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교회는 하나님 중심적 선교공동체로 남한과 북한을 향해 회개와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이동영 교수(성경신학대) 이승열 박사(국회입법조사처) 정현수 박사(경희대)가 토론자로 수고했으며, 임상순 박사(총괄총무, 통일미래사회연구소)의 사회로 멘사토크가 진행되고 권성아 박사(부회장, 성균관대)의 진행으로 전체 토론이 진행됐다. 행사 전 예배에서는 주도홍 교수(명예회장, 백석대)가 설교하고 안인섭 교수가 개회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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