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지지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샌토럼은 이날 실시된 루이지애나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샌토럼 전 의원은 이날 경선에서 49%의 득표율(개표율 56% 현재)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26%)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이 각각 17%와 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CNN, 폭스뉴스 등은 이날 투표 종료 직후 개표 시작도 전에 일찌감치 샌토럼 전 의원의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예측 보도했다.

루이지애나주는 보수 유권자들의 비율이 높은 지역이어서 낙태와 피임 등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여온 샌토럼 전 의원이 중도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롬니 전 주지사를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었다.

특히 샌토럼 전 의원은 루이지애나 경선에만 약 5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벌였다. 이에 비해 롬니 전 주지사는 이곳에서 단 하루만 유세를 벌였고, 선거자금도 15만달러만 썼다.

샌토럼 전 의원은 이날 승리로 후반으로 접어든 공화당 대선 경선전에서 롬니 전 주지사와의 `양강구도'를 사실상 굳혔다. 그러나 공화당 안팎에서는 그가 이른바 `롬니 대세론'을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타일러 하버는 "루이지애나 경선 승리는 큰 틀에서 의미가 없다"면서 "이제는 개별 경선에 이기는 것보다 대의원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결과는 샌토럼 전 의원에게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방송 집계에 따르면 롬니 전 주지사는 지금까지 563명의 대의원을 확보, 샌토럼 전 의원(259명)의 2배를 넘었다. 깅리치 전 의장과 폴 의원이 확보한 대의원은 각각 137명과 71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8월 공화당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플로리다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 수는 모두 2천286명으로, 과반인 1천144명을 먼저 확보한 주자가 오는 11월 6일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승부를 겨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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