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LPG충전소에 택시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입가격 폭등에 '서민연료'인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판매가격이 휘발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가정 난방용이나 취사용, 택시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LPG 가격이 국제 유가 강세에 따라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 사이트 오피넷(http://www.opinet.co.kr)에 따르면 LPG 판매소의 이달 첫째주 일반 프로판 가격(난방용)은 전주보다 ㎏당 89.79원 오른 2166.67원이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6월 가격(2102.17원/㎏)보다 64.5원 높은 수치다.
LPG 수입업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국제 LPG값을 통보하면 매월 말에 수입가격과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한달치 공급가격을 정한다. LPG 판매소 등에서는 공급가를 근거로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에 변수가 없는 이상 판매소의 첫째주 가격이 한달 내내 적용된다.
LPG 충전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부탄값도 이달 첫째주 ㎏당 1143.32원으로 역시 최고가격(지난해 6월 첫째주, 1121.82원/㎏)을 넘어섰다. 3월 프로판과 부탄가스 수입가격은 각각 t당 1230달러와 1180달러로 지난달 사상 최고가격(프로판 1010달러, 부탄 1040달러)을 갈아치웠다.
LPG 판매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원인은 ▲지속적인 수입가격 오름세 ▲겨울철 난방 등으로 LPG수요 증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등으로 한동안 LPG 수입가는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