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가지] 용감한 시리아 여성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배 중인 도시 '락까(RAQQA)'를 촬영해 그 도시에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공개했다.

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여성 2명이 발각 시 처형될 위험을 무릅쓰고 'IS의 수도 락까'를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CNN에서 "가게들이 문을 열고 있지만 도시는 공포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니캅'으로 온몸과 얼굴을 가린 이 여성들이 찍은 영상에는 무장한 남성 몇몇이 활보하는 황량한 락까의 광경이 담겨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얼굴을 내놓고 다닐 수 없으며 만일 다닐 경우 처별을 받는다"면서 "심지어 모든 염색약 상품 광고 모델 여성의 얼굴 역시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다"고 한다.

이어 "2014년 여름, IS가 락까를 장악하고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후 도시는 근본적으로 변했으며 그 이후 가장 큰 고통 받는 것은 여성"이라고 전했다.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 혼자 밖에 나갈 수 없으며 학교를 갈 수도 없다고 일을 할 수도 없다고 한다. 또한 간통한 자, 동성애자로 의심되는 사람은 처형당한다.

보도에 따르면 "택시 안에는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칭송하는 성가가 울려퍼지고 있었으며, 택시기사가 만일 혼자인 여성을 태우면 택시 기사뿐 아니라 그 여성 또한 태형(채찍질) 30대를 맞는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움 무하마드'란 가명을 사용한 여성은 인터뷰를 통해 "자유는 무엇보다 소중하다. 모든 여성은 얼굴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우리는 현재 선택권을 잃었다. 우리는 여성성을 박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움 무하마드 여성은 그들이 목격했던 잔인한 처형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움 무하마드는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이고, 궁금해서 가보았다. 젊은 군인이었는데, 사람들을 줄을 지어 놓고 그들에게 4-5차례 총을 쏘았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오랫동안 탈출을 꿈꿔왔지만, 임신한 친구를 돕게 되어 남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이 친구가 갑자기 죽게 되었다고, 그 이유를 이야기 했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가지면 투석형(돌을 던져 죽이는 형벌)을 받는다. 친구가 계속 임신 상태라면 그들이 아이 아빠가 누구인지 물어 볼 것이다. 그러면 그녀는 투석 형을 받아 죽었을 것"이라면서 "낙태를 도와주는 의사가 없어서 집에서 낙태를 할 수 있도록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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