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행사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한기총 제공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29일부터 시작됐던 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대회(WEA ILF)가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4일 낮 환송예배가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특히 WEA는 이 날 "한국 국민들에게 전하는 WEA의 친선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WEA는 메시지를 통해 "매일 세계 수백만명의 복음주의자들은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남북한 국민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 밝히고, "모든 남북한 국민들과 정부 지도자들, 한반도의 평화와 연합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 한반도 주변 정부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비난의 영이 아닌 존중의 영으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길 기도한다"고 했다.

예배에서는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WEA 총무)과 나경원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최성규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히 텐데로 감독은 이번 대회를 잘 치룰 수 있도록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WEA ILF 폐회예배에서 WEA는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WEA ILF 폐회예배에서 WEA는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기총 제공

텐데로 총무는 "저는 취임 이래 계속 어떻게 하면 우리의 연합의 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생각해 왔고, 특히 한국의 한기총과 좋은 관계를 맺길 원했다"며 "하나님의 응답으로 이번 대회를 잘 치르게 된 데 대해 감사드리며, 여러분이 보여 준 따뜻한 섬김과 헌신을 늘 기억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이 대회를 계기로 WEA가 더 연합돼서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국가적 변화를 가져 오길 바란다"고 말한 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다짐하는 WEA의 성명을 낭독했다.

한편 WEA ILF는 지난 29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복음 안에서의 동역"(Partners in the Gospel, 빌1:4-6)을 주제로 열렸으며, 마지막 날인 5일은 마무리 세션 등이 진행된다. 특히 참석자들은 2일 판문점과 임진각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한국교회의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WEA에서 발표한 메시지 전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을 향한 WEA 친선 메시지

우리는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2016 WEA ILF에 한반도에 사는 한국인들을 향한 호의를 가지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DMZ의 양쪽에 거주하는 남북한 국민들을 위해 수백만 명의 복음주의자들이 매일 기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공통된 인간적 유대감을 공유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 서로가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을 나누기를 원하고 계시지만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마음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부어주신 화합의 영으로 우리는 남북의 국가지도자들과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한반도 전체에 하나님의 평화와 화합이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모든 국가들은 과거 세대의 불화와 상처들을 안고 후회 속에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이러한 과거의 상처들을 치유하고 우리 자녀들과 다음세대들을 위해 영원히 지속되는 평화의 유산을 남기고자 합니다.

한반도 내외의 국가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아 정죄가 아닌 평화 중재자로서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역할을 감당하길 기도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만 영원한 평화가 가능함을 믿는 우리도 위와 같이 어려운 사명을 감당하는 모든 지도자들을 위해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2016년 3월 4일

WEA International Leadership Forum

A Message of Goodwill from the WEA to All the People of Korea

 We, the participants at the 2016 International Leadership Forum of the World Evangelical Alliance, meeting in Seoul, Korea, come with goodwill towards all the Korean people who live in this peninsula. Each day millions of evangelicals around the world pray for the Korean people on both sides of the DMZ.

 We share a common humanity with you. We are all made in God's image. God, our creator, yearns for all of us to reflect His love and care for one another. In that we all fall short.

 In the spirit of reconciliation that Jesus entrusted to us, we pray all the Korean people and the leaders of both governments that throughout this peninsula there will be peace and harmony.

 All our nations bear the scars of history and strife of previous generations, which we all regret and none of us would have chosen. We want to be those who heal the wounds of the past and leave a lasting legacy of peace for our children and future generations.

 We pray that the governments both in and outside the peninsula may be guided by God to undertake peacemaking initiatives in a spirit of mutual respect, not of condemnation. We commit ourselves to pray that the God of peace will be with all those who undertake these difficult tasks, which appear to be impossible in our own strength but with God's help we can achieve lasting peace.

WEA International Leadership Forum
Seoul, Korea, March 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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