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제프리스
강단에 선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

[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미국의 한 가톨릭 지도자가 "현재의 가톨릭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탄의 영감을 받은 이방 종교나 이단과 같은 것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주장했던 텍사스주 댈러스의 대형교회인 퍼스트 뱁티스트 처치(First Baptist Church)의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목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가톨릭연맹(Catholic League)의 빌 도노휴(Bill Donohue) 회장은 최근 미국과 멕시코 국경 문제와 불법 이민을 둘러싼 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간의 논쟁에 대해 답하기 위해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더 알란 콤스 쇼(The Alan Colmes Show)'에 초대를 받아 출연한 자리에서 제프리스 목사에게 사과를 요청했다.

도나휴는 과거 가톨릭 교회를 향해 " 진짜 사탄"이라 발언했던 제프리스 목사를 향해 "비열하고 반 가톨릭(anti-Catholic) 고집불통"이라고 비난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지난 2011년 현재의 가톨릭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탄의 영감을 받은 이방 종교나 이단과 같은 것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가톨릭은 '사탄의 천재적 재능(a genius of Satan)'이라고 말했었다. 또 가톨릭 측의 사과 요구는 거부한 바 있다.

제프리스 목사는 교황과 트럼프의 논쟁과 관련해서도 교황이 트럼프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이 멕시코 국경을 따라 벽을 구축하여 불법 이민을 막자고 제안했던 트럼프의 기독교 신앙에 의문을 제기했다" 고 한다. 이에 제프리스 목회자는 "교황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에게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도나휴는 "교황과 트럼프의 대화가 잘못 호도되어 방송되었다"고 말하며 "제프리스는 미디어에 속은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어디가 되었든 다리가 아니라 벽을 만들자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독교인도 아니며 복음에도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도나휴는"교황은 트럼프의 정당이 어딘지 알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톨릭연맹은 이에 대해 지난 주 성명을 통해 "가톨릭에 대해 사탄의 음성(the voice of Satan)이라고 했던 당신이 사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노휴 회장은 제프리스 목사에 대해 여러 차례 혐오를 퍼뜨리는 자라며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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