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원유 밀수 등으로 재정적으로는 풍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이슬람국가(IS)가 연합군의 연이은 자금줄 차단 공격으로 심각한 현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S는 지난 12월 이후 전투원들의 봉급을 절반 가량 깎고, 점령지인 락까 등의 주민들에게 공과금을 美달러로 내라고 하는가 하면, 억류자 석방에 1인당 500달라 씩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팔루자 IS전투원들은 봉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한때는 넘치는 봉급과 신혼, 출산 수당까지 지급했지만, 이제 공짜로 제공하던 에너지 음료와 초콜렛 바도 더 이상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IS 점령지 내에는 현재 생필품이 모자라고, 이로 말미암아 물자 부족과 인플레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를 빠져나간 난민들은 락까에 두고 온 가족들에게 치솟는 채소값과 설탕값에 도움을 주고자 달러로 송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지로 인근의 락까 주민은 가스비가 25%, 육류비는 70%, 설탕값은 약 2배 올랐다고 증언했다. 더불어 전력은 배급제가 됐다고 한다.

한편 IS는 2015년 초까지만 해도 원유밀매로 매달 4천만 달러를 벌었지만, 미군 및 연합군의 원유시설 공습으로 현재 원유판매 수입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군은 IS의 현금보관소를 폭격, 적어도 수백 만 달러의 재산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당시 이라크 모술 지역에 미군이 약 907kg짜리 폭탄 2개를 투하했다.

더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2월 IS의 테러 관련 자금 모금과 이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내용에는 특히 IS가 원유 밀거래로 얻은 자산을 동결하고, IS와 같은 테러 조직의 자금 조달원인 예술품 밀거래에도 유엔 회원국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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