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주장하는 조선중앙방송
▲6일 오후 조선중앙방송이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주장하고 있다. ©BBC

[기독일보=북한] 북한이 첫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기습적으로 감행하면서 정부 당국도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북한은 오후 12시 30분(북한은 정오)부터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수소탄 시험을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발표한 수소탄 핵실험 시각은 평양시 기준 오전 10시, 우리 시각 10시 30분이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첫 수소탄 시험 진행을 명령했고, 지난 3일 최종 명령서에 서명한 데 따라 수소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수소탄 시험이 완전하고, 완벽하게 성공했다"면서 "핵 보유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거론하면서 이번 핵실험이 '자위적 조치'라며 "하늘이 무너져도 핵 포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 성공 여부는 추후 관계 기관의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우리 시각 낮 12시 30분 특별 중대 보도를 한다고 예고해 핵실험 공식 발표 가능성이 관측되기도 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지난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당시 북한 매체들은 핵실험 이후 2시간 40분이 지나 공식 발표한 바 있다.

2006년 1차 핵실험 때는 1시간 만에 발표를 했고, 2009년 2차 핵실험 때도 2시간 뒤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수소탄 실험'이라고 발표한 이번 4차 핵실험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후 춘추관에서 발표한 정부 성명을 통해 "정부는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특별한 사전 징후나 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새해 벽두부터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가 급속히 냉각국면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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