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드총서' 시리즈 11권
'베어드총서' 시리즈 11권. ©숭실대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 권영국)은 숭실 설립자이자 한국 문서선교의 개척자 역할을 하였던 윌리엄 베어드 박사의 역·저서를 모아 영인 해제하고 "베어드 총서" 시리즈로 발간했다. 이번에 완간한 "베어드 총서" 11권은 기독교 선교사 및 초기 신앙의 수용과 정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교계 및 학계의 연구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명 배위량(裵緯良).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로 1891년 내한하여 1931년 소천할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며 평양에서 영면의 길을 선택했던 윌리엄 베어드 박사(1862-1931). 1897년 평양에 근대중등교육기관으로 숭실의 문을 열었고 1906년에는 한국 최초로 고등교육의 불모지인 조선에 대학교육을 시작함으로써 고등교육의 새 장을 열었던 베어드는 한국 개신교회와 근대교육의 도입과 성장에 있어서, 그리고 미국 교회의 한국선교사에 있어서 빠뜨릴 수 없는 중요 인물이다.

베어드는 1916년 숭실대학 운영에서 물러난 이후 성경 번역, 신앙교리서 저술과 번역 및 월간 신학잡지인 『신학지남』의 편집인으로 신학 글을 기고하는 등 문서선교에 주력했다. 후세 연구자들에게서 그에 관한 적지 않은 연구성과가 나오긴 했지만, 그가 이룬 개신교 선교사로서의 업적에 비해 아직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자료가 많다.

이에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는 숭실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그의 교육과 문서 선교의 역사를 정립하기 위한 자료 수집 정리 및 발간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남긴 교리서와 논문, 선교보고서, 일기, 서간 등은 자료집으로 엮어 <베어드 자료집>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다. 『윌리엄 베어드의 선교일기』(2013.2.)와 『신학지남으로 보는 윌리엄 베어드의 신학세계』(2014.10.)를 발간한 바 있고 앞으로도 베어드 선교 리포트 및 선교 편지 등을 번역 발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어드와 그의 부인이 선교 목적으로 국내에서 발간한 교리서 가운데 그림을 통해 기독교의 진리를 쉽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명심도(明心圖)』, 기독교인의 신앙생활 안내서인 『평민의 복음』등 중요 자료를 선별하여 현대역, 해제 및 영인화하여 총 11권의 "베어드 총서"를 발간했다.

한편 이번에 간행한 베어드 총서는 11권은 베어드가 문서선교의 일환으로 발간했던 수십 권의 교리서 중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9권)와 가톨릭대 도서관 및 광신대 도서관 소장본(각 1권)을 모본으로 하여 발간한 것으로, 박물관 측은 "베어드 일가의 선교 역사와 나아가 한국 개신교 초기 신앙의 수용과 성장, 발전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에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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