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2월 10일,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의 자진출두에 즈음하여 논평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논평을 통해 “한상균 위원장을 품고 중재의 노력을 기울여 온 불교계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한편, “정부와 국회는 재벌개혁이라고 하는 본질은 뒤로 한 채 노동자에게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노동개악 추진과 노동자들의 대표기구인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민주적인 토론과 협상의 자리로 나와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상균 위원장의 자진출두가 공의로운 경제개혁을 위한 소중한 씨앗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하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평 전문은 아래와 같다.

한상균 위원장 압송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조계사를 나와 압송 차량으로 남대문경찰서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논평]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자진출두에 즈음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동안 한상균 위원장을 품고 중재의 노력을 기울여 온 불교계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한 위원장의 자진출두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한상균 위원장은 2천만 노동자의 대표로서 온 국민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위험이 있는 노동개악을 막아내기 위해 온 몸을 던졌을 뿐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장 개혁 5대 법안은 노동자들에게 ‘더 적은 임금, 더 쉬운 해고’를 강요하며 일방적으로 고통을 분담시키는 개악임에 틀림없다. 본회는 이미 진정한 노동시장 개혁은 재벌개혁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정부와 국회는 본질은 뒤로 한 채 노동자에게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노동개악 추진과 노동자들의 대표기구인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 즉각 중단하고 민주적인 토론과 협상의 자리로 나와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본회는 한상균 위원장의 자진출두가 공의로운 경제개혁을 위한 소중한 씨앗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이를 위하여 기도하고 행동할 것이다.

2015년 12월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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