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지난 5년간 한국선교의 행정 영역이 가장 많이 강화된 반면, 동원 홍보 영역은 조금밖에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모두 수행하고 있다')에서 선교 행정 영역은 3.86으로 가장 높았으며, 동원 홍보 영역은 3.01로 가장 낮았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선교단체 중견 리더나 대표로 평균 19년 이상 현장 경험을 한 선교사와 교단 선교부 및 선교단체 대표, 교회 목회자, 선교담당 목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최근 제1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보고된 통계, 분석 자료에 의하면 Target 2030의 2차 5개년도(2006~2010) 기간 1차 5개년도(2001~2006)보다 선교의 6개 영역(이론 연구, 동원 홍보, 훈련 파송, 선교 행정, 전략, 지원)은 전반적으로 활발해졌다. 1차 5개년도에 6개 영역 평균 2.8이었던 것이 2차 5개년도에는 3.27로 0.5 정도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본부 행정 시스템 강화, 권역 및 지부 활성화, 선교사 토탈 케어 시스템 강화' 등의 선교 행정 영역의 활동이 타 영역에 비해 눈에 띄게 성장해 2006~2010년 2.7에서 3.86으로 1 이상 증가했고, 전략 영역(2.9→3.28), 지원 영역(2.8→3.23), 훈련 파송 영역(2.7→3.19), 이론 연구 영역(3.0→3.05), 동원 홍보 영역(2.6→3.01) 순으로 파악됐다.

'지역 교회 선교 체질화, 세대별 다양한 계층 선교사 자원 개발, 동원 전문 선교사 제도화,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 동원' 등의 동원 홍보 영역이 최하점을 받은 것에 대해 KWMA는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인식이 강해질수록 선교 인적 동원이 위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 동원(3.65) 부분은 높게 나왔지만, 교회 동원은 평균보다 낮았고, '지역교회 선교 체질화'(2.81), '동원 전문 선교사 제도화'(2.57)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제1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지난 제1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조명순 선교사가 Target 2030 2차 5개년 평가 및 보고 발표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동원 홍보 영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선교 동원가'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KWMA는 "세부 활동 부분인 '각급 주일학교 선교 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은 2.3으로 이 영역에서도 가장 낮아 다음 세대의 선교 동원이 시급함을 말해준다"며 "미래 한국선교가 양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선교사 자원 발굴'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훈련 파송 영역에서는 훈련단체별 모임의 정례화와 정보 공유를 위한 '훈련자 네트워크가 활성화'(3.53)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선교하는 '독립군 훈련 프로그램 개발'(2.65) 등 선교사 재교육 분야는 크게 활동하지 않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략 영역에서는 '국제선교단체와의 네트워크'(3.65)가 활성화된 반면, 예술인, 체육인, IT분야 등에서 '문화 사역자 양성'(2.69)은 평균보다 아래로 나타나 전문인 시대에 문화 사역자 양성에도 관심과 협력이 요청됐다.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통합지원시스템 구축 강화, 지원 분야 선교사 발굴' 등의 지원 영역은 특별히 '지원 분야 선교사 계발과 전략, 정책 수립을 위한 TFT 구성'(2.29)이 가장 낮게 나와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1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이번 보고서에는 KWMA 총무단과 토론을 통한 의견을 반영하고 전미령 KWMA 간사, 강원국 리서치센터 팀장이 자료 수집과 설문 분석에 참여했다. 이를 조명순 선교사가 평가 분석, 정리해 발표했다. ©이지희 기자

'Target 2030 목표가 이끄는 실제 이론 개발, 한국 선교학 개발, 선교 현지 상황화 신학 개발' 등에 대한 이론 연구 영역은 성장폭(0.05)이 가장 적었는데, 세부적으로 '이론 개발, 한국 선교학 개발'은 평균(3.05)보다 높게 나왔으나 이를 현장에서 이론화하는 과정인 '한국 선교사의 현지 상황화 신학 개발 참여'(2.73) 및 '현지인들에게 자신학 개발 격려'(2.38) 활동은 평균보다 저조해 이제부터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WMA는 "Target 2030이 여전히 '수'에 매여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한국선교가 큰 그림 속에서 일정한 흐름을 갖고 발전, 성숙하기 위한 방향타라고 생각한다"며 "이 비전의 기저에 갈려있는 것은 전방개척선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Target 2030은 거시적이면서 미시적이고,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으며 6개 선교영역의 전문화를 이뤄 이 흐름이 다음세대까지 이어가게 하는 틀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선교사들이 6개 영역 중 자기에게 맞는 영역을 찾아갈 수 있는 틀을 제공해, 우리 모두가 성숙하고 전문성 있는 길을 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KWMA는 "Target 2030의 저변이 더 확대되고 현장과의 소통이 좀 더 필요하다"며 "3차 5개년도 '전력투구기'에는 '한국교회 전 선교 역량 결집', '파송의 가속', '기존 선교분야+자비량 선교', '세계 속의 한국교회 패러다임'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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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